• [혼잣말] 반죽덩어리2016.04.06 PM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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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에서 깨어 보니
36살의 나는
할 줄 아는 것
해 본 것만 많은
그냥 반죽덩어리였다.

반죽은 빚어서
면을 만들든
빵을 만들든
쓰임을 정해야 하는데

그저 빚어만 두고
좋은 반죽이라고
숙성만 시키면

곰팡이가 쓸어
어디에도 못 쓴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
아까워 쓰지 못했다.
댓글 : 6 개
혹시나해서 겉에 핀 곰팡이를 걷어내어 속을 바라보니
겉에만 잠시 핀 곰팡이 었구나
아뿔사 하마터면 짧은 생각만으로 버릴뻔 하였구나
조금만 늦었어도 버릴뻔 하였는데 참 다행이다
이제 오랜숙성기간을 거쳤으니 최고의 음식으로 거듭나보자
아 내 손발
※우연은 식품위생법을 준수했습니다 판사님
꼭 그런것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판사님?
판사님 저는 이글에서 눈을 잃었습니다
예전에 곰팡이 핀 빵 먹어본적 잇엇는데

나름 맛잇엇음

앞으로 모닝빵 먹을때 일부러 곰팡이 피워야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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