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들] 한강씨의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었다2024.10.22 PM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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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원문인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라니

이보다 달콤한 타이틀이

어디에 더 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오늘,

심리상담사 일을 하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어릴 때 같이 하던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하며

그 황홀한 계획에 대해 신나게 떠들어 대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그 녀석은

측은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며

넌 그런 거 읽지 마라 불호령을 내린다


내 심리 상태로는

감당하지 못할 감정에 경도되어

헤어나오지 못할 거라는 게 그 이유였다






순간 찰나의 실의에 빠져 멍하게 멈춰 있던 나는

이내 수긍하고 잡고 있던 닌텐도 패드를 다시 눌러 대기 시작했고


그 친구가 머리 위에 달고 있던 풍선 두 개를 터뜨려

고래귀신의 밥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분 나쁘지만

정확하게 날 파악하고 하는 말에 대한

꽤 개운한 복수였다






댓글 : 2 개
저도 오래전부터 보고 갖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완독을 ,.:;
좋은 글을 읽는다는 건
멋진 일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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