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82년생 김지영 솔직한 후기.txt (약스포)2019.11.03 PM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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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2년생 김지영을 보고왔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이라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확실히 뭔가 알기전에는 까는거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제대로 한번 보고 분석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만...

 

뭐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보면서 두번정도 울었습니다 정말로 -_-....

영화 자체는 정말 잘나온듯 합니다 물론 장르 특성상 졸면서 볼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특정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 찍히는걸 알면서도 신고 안하는 남사원들 문제라던지 (보통은 남녀불문 바로 신고하겠죠?)

아이 때문에 커피좀 쏟은걸로 맘충으로 모는 장면 (맘충으로 모는 장면에는 남자뿐만 아닌 남녀가 섞인 그룹이였습니다)

제 기준상 흐름이 거슬리는 정도는 두번정도 있었습니다만.

 

나머지 흐름자체는 좋았다고 봅니다.

 

주인공 김지영 자체의 슬픔보다도 그 윗세대 어머님들의 노고가 나타나는 장면이 훨씬 부각되었고

공유는 엄청나게 자상한 이상적 남편으로 나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김지영이 필요 이상으로 예민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며

갑작스러운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해 생기는 괴리 그리고

마치 남들에게는 놀고먹는것 처럼 보이는 전업주부의 슬픔이 표현되었습니다.

(김지영과 마케팅부 팀장은 꿈과 일을 쫒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힘듦이 한쪽 성별에 편향되게 표현되지 않고 외벌이를 하는 남성들의 힘듬도 모두 표현되는데

솔직히 영화보면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만 보자면

남,녀의 갈등이 아니라 이것은 사회적인 현상이고 남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하며

결국엔 서로의 배려와 이해가 있어야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는 쪽으로 영화가 결론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근래 1년 안에 본 한국영화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_-;;

 


 

물론 영화가 아무리 잘나왔다 한들 이 영화의 문제는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징성입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봤어도 내가 본 티켓값이 원작자한테 흘러간다니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_-...

 

 

오히려 어머니 세대에 더 공감이 갈수 있는 내용이라 어머니 한번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제 아는 지인이 어머니한테 영화를 보여드렸는데 어머니가 펑펑 울고 돌아오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어느 느낌인지 알것 같습니다.

 

 

여튼 결론!!

 

페미니 메갈이니 빼고 영화만 본다면 좋습니다.

오히려 남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커플영화로도 추천할만한것 같습니다.

문제는 원작의 상징성 그리고 원작자랑 제작사네요.

잘 나온 작품 모서리에 똥이 묻어있는듯한 느낌이라 보고나서 복잡 미묘한 기분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

댓글 : 10 개
신파극 울고불고 질질짜는 영화는,
요새 욕먹는게 기본 아니었나요?
남들이 만든 신파극은 시대에 뒤쳐진 삼류고,
그분들의 82kg은 잘만든 웰메이드 신파극인가봐요.

근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죄다 실드 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울었다"
"페미니즘을 떠나 영화는 잘만들었더라"
희한하죠?
다른영화는 울고 불고 하면 쓰레기 취급이나 받는데.
뭐 어쨌든 본인이 잘 보셨다는 말에 다른 보탤 말은 없지만,
전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윗 세대의 고생을 자신들에게 억지로 대입한 최악의 피해망상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부모님 세대에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별 희한한 어린것들이 과거의 슬픔을 지들 멋대로 악용하고 자빠졌으니.
부모님 세대분들께서 저 영화를 보고나서,
헛소리 하는 어린것들이라고 욕하시는것도 분명 이유가 있겠죠.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시는듯...전 그닥 신파라고 느낀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밌게 본사람들이 하는 평을 무조건 쉴드라고 말하는거도 이상하시네요
윗세대의 고생을 김지영 본인의 힘듬이라고 마구 대입한다고도 생각안들던데요..
오히려 전 이런 영화를 남녀불문하고 봐야 된다 생각합니다.

이슈와 반대로 남자를 무조건적인 악으로 놓고 이야기를 끌어가는것도 아니였고요
와이프랑 보고 왔는데 느낄게 많은 영화 였습니다.
뭐 완벽한 영화였다라고 말하는게아닙니다.
요즘같은 젠더이슈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기회라 봅니다.
솔직히 이게 왜 페미 영화라 하는지 잘 모르겠음.. 좀 불편한 장면이야 있긴 했지만
님같이 오히려 득달같이 달려드시는 분들덕에 홍보가 더 기가막히게 된듯.
'대체 뭔데 저리들 난리래?'. 반페미전사분들 덕택에 영화는 흥행가도. 무관심이 답인데,
어느 부분을 보시고 피해망상이라고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
버스에서 내렸는데 따라 내린 남학생이 위협하는 장면인가요
화장실 몰카때문에 집 밖에서 화장실을 못가는 장면인가요
아이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 하는 장면 때문인가요...?
영화 내내 관객을 울리려고 만들어진 영화도 아닌데..
부모님 세대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신 이유가
어머니가 저렇게 고생하시고 희생 하셨구나... 가 아니고
고생은 부모님 세대가 하셨는데 니들이 왜? 라는 생각이시라면.. 뭐.. ㅎㅎ
저도 영화는 영화로, 지지자는 지지자로 보기로 했어요
엄마랑 동생도 울면서 보고 옴
저도 대충 이야기를 들어서 아는데 흑건님 말씀대로 대부분 평을 하더군요
남자들 욕하러 보러 간 몇몇 여성들이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 당황했다는 후문도 몇번 본듯합니다
사실 보지도 않고 이영화 별점 테러한 사람들이나 이 영화가지고 무턱대고 남자들 욕한 사람들이나
극과 극이 모두 벙찌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닥 잘 만든 영화는 아니더군요. 그리고 제일 지루한 영화가 그저 에피소드만 나열하는 영환데... 이게 그렇더군요. 그리고 어떤 취지와 의미를 담았든지간에 이 영화가 그것에 대해서 특별히 색다른 시선으로 현상을 해석하거나 제시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고 그냥 의레 우리가 아는 그런 흔한 내용을 잘 버무렸어요. 전 공감이고 뭐고 별로 감흥이 없었고요. 차라리 티비에서 하는 제3지대 다큐같은 프로그램.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들 사람들이 살아가는 희노애락을 다룬 라이프다큐가 더 코 끝이 시큰했음... 그런데 잘 못 만들었다고 흥행이 안되는건 아니니까. 이거 7번방의 선물 해운대같은 영화가 될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런 영화들이랑 같이 두고두고 회자될거라고 보여짐... 페미관련 주제만 들어가면 덮어놓고 찬양하는것도 웰메이드가 따라주면 봐줄만 한데... 일부에게 절대가치인 주제를 놓고 무조건 찬양하는 사람들 보면 의문이 가더군요. 마이피 주인장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저기 좀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ㅎㅎ 영화는 전 그냥 그랬어요.
루리웹 영화 게시판은 헤이트 스피치에 가까운 단어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댓글 쓸 때마다 비추 열라 박히고 대댓글도 다 조롱에 가깝더군요. 커미니티 유저 수준에 대한 절망에 가까운 감정이 느껴집니다.
액션 좋아하는 취향이라 페미 논란이 없었어도 안 봤을 듯 하네요.
조커나 기생충도 볼까말까 하다가 안 봤는데요 뭐...
각색이 들어가서 그정도인겁니다. 소설 그대로 만들었으면 절대 못 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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