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게이클럽에 포커스가 너무 맞춰진 것 같네요2020.05.09 PM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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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출퇴근 4시간, 근무시간 12시간에 신변정리시간까지 

하루 5시간을 못자며 반년여간 일을 하다보니 너무 지쳐서 몇달 쉬려다

코로나까지 겹치며 긴~ 휴식이 되버리고 있네요

서론이 긴 것은 클럽에 다녀서 이런 글을 쓴게 아니고 여전히 

자의겸 타의로 3개월 이상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그럼 게이냐? 라고 묻는 분이 있다면 긍정도 부정도 않겠습니다

묻는 것도 답하는 것도 실례라고 생각하니까요

 

 

각설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단순히 클럽에 다녀온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만으로 괜찮을까 해서입니다

그 사람들은 변호해 주고 싶은 생각은 없는고 뭐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다만 개인에 대한 비난보다 그것을 다루는 주변을 살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일례로 신천지사태 때 그들이 음지로 숨게 된 것은 본인들이 떳떳하지 못함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들이 제대로 협조만 해줬어도 질본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막아내고 있었을테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좀 더 빠르게 풀렸겠죠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 또한 줄었을거구요

 

문제는 이번 사태가 터지자 마자 언론은 단순히 클럽이 아니라 '게이'클럽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평소에 하던 화제만들기식 행태를 보이며 조회수 늘리기를 해댄 것에 있다고 봅니다

덕분에 서울시 발표처럼 방문자중 1300명이나 통화가 안되는 사태를 만들어버렸죠

아직도 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구요

다만 편견이 존재한다는 현실 속에 언론은 좀 더 조심을 해야 됐다고 봅니다

덕분에 아웃팅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에 더욱 비협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천지는 본인들의 선택에 의해 종교에 발을 들인 것이니 그 선택에 대한 사회의 눈길을 감내 해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따스함이든 냉소든

반대로 저는 게이라는 것이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렇기에

그들은 실존하는 은연중의 사회적 무시, 냉소, 압박을 받을 의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많은 클럽에 가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놀아댄 것은 비난을 받을 수 있죠

다만 포커스가 '게이'라는 부분에 맞춰져 있고 그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아웃팅이라는 사회적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그들은

결과적으로 신천지사태처럼 음지로 더 파고들 수 밖에 없습니다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알겠고 저도 처음 소식을 접하는 순간 화가 확 올라왔습니다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사태를 찬찬히 살펴보니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질은 어디갔는지 모르겠고 똥꼬충이니 뭐니 하는 인신공격만 난무하듯이 보여집니다

이것이 과연 사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두달여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참 잘 실천해 왔습니다

총들고 나와서 바이러스보다 내가 더 강하다는 피켓들고 난리피는 어느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현명하고 참을성 있게 잘 대처해 왔다고 봅니다

 

예전에 고시원에 있을 때 햇빛을 한달정도 거의 안보고 살다보니 '이거 조금 더 가면 우울증 올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햇빛을 쬐러 다니고 그랬습니다

시민들 또한 나가고싶은 마음을 타의로 계속 억눌러 왔는데 최근 연속 3일 국내발 확진자가 없는 등

점점 상황이 좋아지다보니 조금 안심해도 되지 않겠나 라는 방심을 하게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국 학자들이 말하듯이 2차웨이브는 결국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고

계속 막는다고 막아질 수만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만 잘해서 해결이 된다면 좋은데 우리나라 빼고 거의 다 싸지르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클럽이든, 꽃놀이든, 공연장이든 어디서든 터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빠르든 늦든 이런 사태가 터졌을테고 원인 제공자들은 비난을 수 밖에 없겠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마스크 없이 클럽 간 사람들을 변호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선택을 했으면 행동에 따른 결과와 남들의 시선 또한 받아들여야되니까요

다만 결국 큰 흐름속에 한 가지이고 현명하게 현황을 편견없이 받아들여야

건설적인 결론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 처럼 논점이 '게이'인 것에 맞춰지는 것은 지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짧게 쓰려다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시는 질본과 의료진을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며 마칩니다

댓글 : 21 개
  • X.
  • 2020/05/09 PM 06:09
이제는 돌이킬 수 없죠. 얘기를 해도 들으려하지 않고 돌아오는건 매도일뿐.
이전에 문제되던 PC도 아니고 자칭 페미니스트의 어거지 옹호론도 아니고 그냥 대상이 잘못되었으니 그저 생활속에서 개인수칙을 지키면서 살아가던 사람들을 그런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들로...
이제는 포기할래요.
대세가 흘러가면 참 바꾸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게 어차피 터질일이었습니다. 다만 일찍온거죠. 지금 나가보면 반이 마스크 사용안하는 사람들입니다.(서울기준) 특히 아이들 나온 부모들 대부분 사용 안하더라구요. 진짜 너무 방심하는거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이번 게이클럽 덕분에 마스크미사용자분들 경각심을 가지고 사용하겠죠...

그리고 본인들이 자초한겁니다. 마스크 사용안한건데 비난받을껀 비난받아야된다봅니다.
다만 언론에선 게이프레임은 자제해야될거 같습니다. 더 숨어들어갈테니깐요.
  • M12
  • 2020/05/09 PM 06:13
저희 동네는 안쓰는 사람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도 잔병치레를 잘 안해서 평소에 마스크 같은걸 잘 안하고 다니는데
오히려 다른사람들이 제 안 쓴 모습을 불편해 할까봐 일부러 쓰고 다니기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워낙 코로나가 위험하다고 생각되니 저를 위해서도 당연히 쓰고다니지만요
  • M12
  • 2020/05/09 PM 06:13
게이가 포커스가 안되어도 이시국에 돌아다녔냐는 질타 받기 싫은 걸로도 숨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물론 마스크도 안쓰고 그러고 다닌건 문제죠.. 마스크라도 쓰지..
그러게요 마스크라도 썼으면 최소한의 면피라도 될텐데...
클럽은 시한폭탄같은 느낌이라 언젠간 터질 거라 생각했는데...그게 게이 클럽이 되었고
게이라는 신분을 숨기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허위 정보로 입장하여 역학조사도 힘들게 만들어 놨으니
책임은 회피하기 힘들 거 같습니다
네 이유야 어쨌든 역학조사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부분에 책임을 져야죠
혐오가 만연해 있어요. 루리웹도 동성애 혐오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어요. 아마 자신들의 말에 얼마나 큰 가시가 있고 모순이 있고 혐오가 있는지 모를거에요. 안그래도 팍팍한 삶인데 평범한 동성애자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저도 감히 이해한다고 말을 못할 것 같습니다
부산클럽은 그나마 잘지켜서 확진자가 안나온 반면
이태원 게이클럽은 확진자비율이 너무 높으니깐요.
그렇군요 답답해서 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행동이 이해받을 수는 없죠
제가 답을 드리죠.

저는 인류와 오코노미...취향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데요..


게이들은

얼굴도 잘생기고, 몸매도 호리호리하게 좋코, 패션스타일도 좋고,,,기본적으로 돈에도 궁하지 않습니다.

즉 그 나이때 어느정도 기본 이상은 가진자 들이지요.

물론 여성과도 많은 만남을 가졌던 이력들이 많습니다.


즉,,, 이성과 똑같은 만남, 똑같은 연애에 질려버려서 게이로 전향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즉 자신의 취향이 확실하거나, 아니면 이성을 이미 너무 많이 만나서 더욱더 새로운걸 찾다보니 게이로 가지요.

게이끼리 놀면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전부다 어느정도는 생기고, 매력이 있지요. 그래서 그렇게 놀다가 일반 여성은 재미없어서

못만납니다.

즉,,, 국산차를 타다가,,,수입차를 탔는데,,그 다양한 코너링, 속도감을 즐기다가

다시 국산차로 돌아오기 힘든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게이 욕하시는 분은 그냥 그 레벨, 단계까지 못 올라갔으니

그냥 자기 레벨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고, 게이는 게이만의 하이레벨이 있습니다.

게이들은 또 똑똑하지요.

뭔가 생각하는것도 참신합니다...그래서 창업자, 잘나가는 술집사장 등, 은근히 게이 많습니다.
이분은 이제 아군인지 적군인지 햇갈린다
제가 전혀 모르는 분야라 감히 이해하기도 쉽지 않네요
접하기도 쉽지 않은지라 어렵네요
게이혐오의 표본 중 하나네요
그러니까 성향이라기 보단 기호라는 거군요. 저는 님말에 동의합니다.
이번에 터진 클럽 쪽을 항상 걸어서 근처 버스정류소에서 출퇴근 버스를 탑니다.
초반 코로나 바이러스 터지고 사람들 마스크 열기로 가득 찾을때
여기 외국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안했었죠.
미국도 바이러스 걸리지 않았으면 착용 안 하도 된다고 했고.
그때 이태원에 확진자 나오면 엄청나겠다고 생각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님.
안그래도 방역에 무심한 외국인과 유흥업소 밀집도가 높은지라
저기 한번 터지면 큰일 날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것이 현실로....
그냥 지들 즐기면 누가 뭐라하나
이시국에 게이클럽 가서 전염병 걸려서 남한테 피해주니
문제 되고 혐오감이 드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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