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둠 이터널은 게임의 본질에 가장 접근한 작품이라 생각함2020.12.16 PM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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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재미를 느끼는 요소는 참으로 여려가지가 있죠

스토리, 음악, 분위기, 밸런스 등등

하지만 대부분은 타 매체, 특히 영화에서 만족이 되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이라는 매체만이 가진 특성은 롤플레이가 가능한 것

즉 자신이 게임내의 인물이 되어 직접 살아 갈 수 있다는 점이죠

제3자로서 누군가의 인생을 관음할 수 밖에 없는 다른 매체들과는 다르게

본인의 개입으로 인해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진짜로 세계관 안에서 살아간다고 느끼는 만족감은 대체 불가입니다

그래서 워킹데드같은 인터렉티브 무비 류의 장르는 완성도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점수를 적게 주게 됩니다

 

반대로 둠 이터널에서 스토리는 곁가지 일 뿐입니다

스토리는 딱히 신경 안쓰고 그때 그때 악마들을 열심히 썰다보니 엔딩을 봤죠

뭐 악마들이 지구를 침공했으니 지켜야한다?

딱히 관심도 없고 단순히 급박한 순간에 반응하며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을 느끼면서

고기덩이에 전기톱을 박아넣는 상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집중을 해서 두통이 오고 손가락은 아파 올 정도였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온전히 집중을 시켜 게임 안해서 몰입해 살아가는 착각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합니다

 

놀이공원을 경영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떨어지는 발판에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 뛰어갈 수도 있고

피죽이 되어가는 동료를 소생할 수도 있겠죠

 

그렇게 내 자신이 게임 안에 살고 있다는 감각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킵니다

이것이 게임만이 가진 재미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식이 이쁜 그릇에 담겨 나오고 데코레이션이 잘 되어 있으면 더 맛있게 느껴질겁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주변 환경에 영향 받아 착각하도록 뇌가 만들어져 있죠

하지만 음식의 본질은 결국 맛입니다

 

게임 역시 좋은 이야기, 두근대는 음악이 있으면 더 재미있게 느껴지겠죠

하지만 좋은 이야기와 음악은 영화 혹은 가요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며 그 세계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이것이 게임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곁. 곁다리로 라오어2가 왜 본질에서 벗어났는지 쓰고있었는데 쓰면서도 기분이 더러워서 지워버림

댓글 : 16 개
사람마다 게임여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니까요.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지점도 모두 다르죠.
각자 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스토리 억지로 잘 안보게된다능..
전 스토리가 몰입이 안되면 이걸 왜하고 있나 싶어져가지고 안하게 되더라구요

의미없는 학살은 중딩때 메이플 이후로....

물론 둠은 해보고싶은데 위와같은 이유로 못해보고있습니다
저도 의미 없는 학살은 딱히 재미를 못느끼는데
적절한 난이도가 갖춰지면 좋더라구요
둠이터널이 딱 제 스타일이었네요
요즘은 워낙 다양화가 되어 있어서 어떤게 본질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액션게임으로써 전통적인 본질이라면 어느정도 부합하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요즘 게임이 어떻게 보면 다양화 속에서 트리플A라는 형태에 매몰되어 난이도나 흐름이 비슷비슷 하게 변해버린 부분이 있어서 말씀하시는 부분이 이해가 갑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본질이라고는 했지만 워낙 장르도 다양하고 취향 역시 다양하니 경계선이 애매해졌고
그래서 딱! 뭐라고 정의하기는 쉽지 않죠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PS본연의 의미에서 따지자면 정답에 가장 근접한 수준이긴해도 게임 전체적으로 보자면 즐긴다는 의미가 워낙 다양하기때문에 단정짓기는 힘든 부분인듯합니다
사실 온갖 다양한 장르가 나와서 말씀하신 대로 단정짓는 것은 좀 위험할 수 있겠죠
즐기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도 다르겠구요
올해 고티 글들 보다가 라오어2에 띵받아서 한번 끄적여봤네요 ㅋㅋ
유사영화 게임들이 판치는 게임업계에서 가뭄의 비같은존재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 다크소울시리즈도 둠의 재미와 비슷한 맥락인듯합니다
몰입도는 다크소울도 찐이죠
몰입 안하면 다 죽는겨!!
근데 둠은 스토리에서 매력 느끼는 분들도 많을텐데... 곁가지라고는 하나 둠슬레이어 캐릭터에 대한 매력과 그가 어떻게 둠가이가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 악마에 절대적으로 분노로만 움직인다는 포인트 자체가 일종의 스토리적 매력을 뿜어내는거죠. 진짜 1도 흥미 안가는 얘기였으면 이렇게까지 흥하지도 못했다고 봅니다. 아 근데 스토리적으로 훌륭한가는 별개라서 그게 훌륭하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둠이 가진 캐릭터적 흥미와 세계관에 대한 흥미가 플레이어들에게 나름 신선하게 어필했다고 보는거죠
둠가이형님이 왜 악마들을 찢어죽이게 됐는지 알면 더 몰입이 되겠죠
스토리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제가 오해하시게 글을 썼나봐요 ㅠ
만둣국에 만두가 없으면 만둣국이 아니지만 국물이 맹물이면 맛이 없죠! ㅋ(뭔소리여?)
그래서 둠이 아니러니하게도 닌텐도에서 못만드는 가장 닌텐도 스러운 게임이라 불리죠. 닌텐도에서는 못만드는 게임인데 게임성은 닌텐도 스러움.
격하게 동의합니다 ㅋㅋ
일단 닌텐도는 찢어죽이는 게임을 안만든다는 문제가 첫째로 ㅋ...
플스로살지 스위치로살지 고민됨...
이동하며 주로 하시면 스위치
집에서 하시면 플스 :)
근데 컴이 성능이 괜찮으시면 컴이 나을듯해요
FPS 특성상 키마 컨이 유리하기도 한데 둠이터널은 진짜 패드로 빡세요 ㄷㄷ
두개 다 이용해서 해봣는데 결국 손목이 아파도 키마로 하게되더군요
글고 최적화가 진짜 쩔어서 프레임방어 장난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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