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거의노스포)낙원의 밤. 차승원의 캐리로는 역부족이었다2021.04.13 PM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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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하게 볼만은 합니다

다만 각본이 좀 과하게 단순해서 결말까지의 과정이 기대도 안되고 반전이랍시고 만들어 놓은 것도 너무 뻔히 예상됩니다

캐릭터도 남여주 둘 다 큰 매력이 없습니다

그나마 엄태구는 타고난 목소리와 얼굴의 분위기로 느와르의 장르에 녹아드는 반면

전여빈은 대사를 칠 때 마다 맥이 탁탁 끊기는 느낌입니다

그 와중에 차승원이 멱살을 잡고 끌고가려고 하지만 원맨쇼로 끌어가기엔 각본이 너무 약하네요

그래도 깡패지만 웃기게도 좀 자존심? 지조? 있는 깡패라고 해야되나

언제나 느와르에서 보던, 약속이란 것은 그냥 입에서만 튀어나올 뿐 구라가 패시브인 양아치들과는 좀 다릅니다

조폭이라도 주인공이 의리나 약속을 지키기려는 것은 봤어도 악당이 그런 것은 거의 본 기억이 없네요

연출, 캐릭터, 각본 등등 모든 것들 중에 낙원의 밤에서 유일하게 괜찮다라고 볼 수 있는 캐릭터네요

나머지는 뭐 그냥...그래요

 

연출

느와르이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과하지 않은 개그들을 많이 넣어놨습니다

국산 영화들이 억지로 개그욕심 부리다가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승리호의 방구라든지)

널 웃기고 말겠어!라는 오버없이 아무렇지 않게 툭툭 드라이하게 대사들을  던져넣으니

부담도 없고 피식 지나갈 수 있어서 스토리의 맥을 끊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들어갔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과한 부분도 있는데 예를 들어 전여빈이 자살하려는 제스쳐를 취할 때 과하게 오버하는 엄태구는

살벌한 행동대장처럼 표현을 해놓은 초반과는 너무 대비돼서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만

영화 전반적으로 웃음포인트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출적으로 좀 아쉬운 점

어차피 시한부인 전여빈(과 조직의 동생)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할 만큼의 관계를 쌓은 듯한 장면들이 없어서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 여주의 삼촌에게 은혜를 입었다든지 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말이죠

(못보고 지나친 부분이 있나?) 

그래도 한 조직의 보스인 박호산이 과하게 찌질해 보이는 것

차승원제끼는데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고 박호산이 화를 내는 장면이 있는데

습격 장면에서 차승원이 어디에서도 안보이는 것 

적어도 적을 피해 도망가는 몇 컷이라도 보여줘야되는데 그런 장면이 없으니 갑자기 누굴 제끼려했다는거야? 하며 벙쪘습니다

 

새로운걸 원했니?

클라이막스장면은 요새 영화판 트렌드를 맞춰가려고 각본을 이따우로 짠건가?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영화를 만든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와르장르에서 여성들은 보통 이용당하거나 피해를 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고

주체적이기보단 수동적으로만 표현이 되곤 하죠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되어있는 느와르장르에 새로운 척 해보이고 싶었는지

전반부에 충분히 여주의 능력이 된다는 장면들을 넣어줘서 개연성은 확보했습니다만

초중반까지 이야기를 탄탄하게 쌓아갔으면 몰랐을까 뻔한 전개에 뻔한 이야기로 진행시켰으면서 마무리만 여자면 돼!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이 안드는군요


자기복제도 못한.

전작인 신세계는 아무리 무간도를 많이 따라했다고 해도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간의 얽히고 설키는 갈등, 명대사의 향연, 탄탄한 각본 등

단순히 표절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만

낙원의 밤을 보며 느끼는 감상은 영화가 너무 짧습니다

재미있거나 플레이 시간이 짧다는 것이 아니고 긴장감도 없고 캐릭터의 매력도 없습니다

신세계에서는 이야기가 알차게 들어가서 많은 명장면들이 생각나는데

낙원의 밤은 뭔가 이야기가 중간중간 많이 비어 있다는 느낌이 들게합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장면도 거의 없구요

그나마 개그들로 본드질을 좀 한 정도는 됩니다만... 개그가 느와르의 주 소재는 아니니까요

 

 

마무리

단점의 언급이 좀 많긴 하지만 시간이 아까운 정도는 아닙니다

어차피 넷플릭스에 올라온거니까 부담없이 한번 볼만은 한 정도입니다만

큰 기대는 없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끝나고 기억에 남는 것은 차승원 밖에 없으실겁니다

 

6/10


댓글 : 19 개
??? - 니들 연애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장면처럼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개그가 그래도 괜찮아요 ㅋㅋㅋㅋ
???- 하면 뭐 니가 뭐라도 보태줄꺼야?

???-또 나야 이 씨발 저거 아휴....
양사장의 찌질함이 이제껏 본중에 가장 찌질한 캐릭터였던것 같아요
보다가 진짜 귀싸대기 날리고 싶을정도로 더럽게 찌질했음


마이사는 초반의 험악한 인상과 다르게 영화가 흘러 갈수록
왠지 차승원표 개그가 튀어 나올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좀 ㅋㅋ
그런데 마지막에 결국 튀어나옴 엌..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생각도 못한 박과장
출연하는 악역들 보다 더 악역같이 연기를 잘하더군요
이문식 클라스 어디 안가죠 ㅋ
비중이 얼마 없지만 그와중에 연기가 크~
차승원도 진짜 쩔었는데 중간에 이문식도 연기 개지렸음 진짜 짧지만 강렬함 그자체…
차승원은 캐릭터 자체가 좋았지만 이문식은 연기로 싹다 발랐죠
역시 대단한 배우라능
감독이 신세계 만든 감독이라고는 밑겨지지 않을만큼 후속작들이 줄줄히 망하고 있어서..
전여빈 연기는 공감하는게 극 내내 나 센 여자야, 나 지금 명연기 하는 거야
하는 요상한 어깨뽕 연기가 좀 거슬렸네요
극 초반 공항씬이나 회장 중환자실 씬도 신세계 장면 많이 생각나고..
그냥 감독자체가 자기복제 수준에서도 이제 한계가 온게 아닌 가 싶은 용두사미 작품이었슴다
저만 전여빈 연기 애매하게 느낀게 아니군요
빈센조에서 개그할 땐 차라리 좀 괜찮아보였습니다
볼만은 한데 좀.....신세계 감독이 만든거 치곤.... 좀.....
아쉬움이 많죠 ㅎ
다 맞는 말씀들이시긴 한데 넷플로 보면서 아깝지 않게 재밌게 잘봤습니다.
단점 언급이 좀 많아서 그렇지 저도 꽤 볼만하게 봤습니다
장단이 너무 명확히 나뉘는 영화라 아쉬움이 좀 남네요
충분히 더 잘 만들 능력이 있는 감독이라 생각되는데..
계산은 확실하고 약속은 지키는 참건달 마이사.

이문식 공공의적 산수 오마쥬는 웃겼음 ㅋㅋㅋ 그 공무원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듯.
저는 평가가 좋지않은데 반해 그럭저럭 잘봤음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영상미도 좋았구요

아 그리고 저는 신세계가 무간도를 표절했다는것에 동의를 못하겠음 ㅜㅜ
차라리 그동안 무수히 많았던 잠입수사물의 클리셰 총집합 덩어리 라고 한다면 ㅇㅈ
아 그러고보니 언급을 못했네요
이문식에게 비중을 좀 더 줬으면 둘 사이를 중재하는 것이 좀 더 설득력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저도 있었습니다
무간도에 관해서는 저도 오마쥬 정도라고 보는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무간도는 그냥 교과서가 되버린지라;;
결말도 전혀 다르고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명대사들도 좋구요
뭐 경계가 애매하니 좀 그렇죠 ㅎㅎ
마이사가 보기와는 다르게 그렇게 악독한 캐릭터는 아니더군요
처음 나올 때 풍기는 분위기는 싹 다 씹어먹을 것 같은데 의외의 느낌이라 더 인상이 강렬했던 것 같네요
온갖 오마쥬들을 섞어놓은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VIP, 마녀...
미장센을 살리는 부분은 다 그랬습니다.
글게요 좋은거 적당히 잘 섞으면 능력이지만
'잘' 섞어야 되는데 ㅋ
팝콘무비로는 괜찮았어요. 막 쩔어 그런건 없지만 그냥 엄태구나나 차승원 연기하는거 보는 맛..
엄태구는 분위기랑 목소리만으로도 가치가 있더군요 ㄷㄷ
너무 매력적인 배우
차승원은 말이 필요없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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