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세] 진중권의 설국열차 평가 + 흔한 평론가를 망치는 냥이2013.08.02 PM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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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kwon chin ?@unheim 17시간
'설국열차'를 봤습니다. 냉동실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루비가 의자에서 뛰어서 냉동실로.... 이 놈, '설국열차' 속편 찍냐?


기승전냥의 진중권.

은 농담이고 실제 평가.

jungkwon chin ?@unheim 3시간
봉준호의 '설국열차'. 저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평점 8.5 정도 주겠습니다. 9점 주려다 뭔가 끝에서 좀 풀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0.5 감점.

jungkwon chin ?@unheim 3시간
영화 속 현실은 일단 (1) 독립적인 허구의 세계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2) 영화는 허구로써 현실을 지시하기 마련이지요. 영화를 아무 의미 없는 허구로만 보거나, 영화를 현실을 지시하는 기호로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jungkwon chin ?@unheim 3시간
영화를 허구로 즐기되, 동시에 거기에 함축된 사회적 의미를 '해석'하는 놀이를 병행하는 게 좋죠. 다만, 영화가 아무리 현실을 지시해도 영화와 현실 사이에 1대1 대응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영화라면 이념적 프로퍼갠더물이겠죠.


jungkwon chin ?@unheim 2시간
과학이 하나의 낱말의 단 하나의 의미가 대응하는 단의미(monosemie)를 지향한다면, 예술은 하나의 낱말에 여러 의미가 대응하는 다의미(polysemie)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영화에 대한 해석은 이 다의미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진중권은 미학자기 때문에 대중 혹은 영화 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평론가와는 비평의 방법이 좀 다릅니다.

이쪽은 좀더 사회인문학, 철학적 배경을 통해 미학적으로 분석하는 분이죠.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고양이 집사나 트위터 어그로가 직업이 아니라 원래 저런거 쓰는 직업인 분.ㅎ
댓글 : 10 개
틀립니다->다릅니다
고쳤습니다.
누가 영화게시판에서 설국열차 = 디워
이러면서 난리 치더군요 -ㅅ-;;;
디워 논쟁에 중심에 있었던 루비집사가 이런 평을 내린거면 말 다한듯;

참고로 전 디워 중간정도였고 뭔가 다듬었으면 볼만했을꺼라고 평합니다. --;;
그넘의 심씨가 연출공부를 제대로 했거나 제작자정도 혹은 ILM 스타일로 갔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
심감독은 편집 기초만 공부했어도(..)
디워는 연출보다도 스토리 진행과 편집이 엉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짐이 없는 스토리와 편집이란 ㅋㅋ
편집의 기본이 컨튜어니티(연결성)인데 말이죠. 기초가 안되어 있는 영화.
디워 솔직히 마지막 아리랑 엔딩만 없었으면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볼만했네' 정도로 생각할을텐데...
전 없었어도 돈아까웟습니다. 개봉 첫날에 돈주고 갔는데. 대실망.
  • lrlrl
  • 2013/08/02 PM 08:11
디워는 그냥 총체적 난국이었음.
'영화가 아무리 현실을 지시해도 영화와 현실 사이에 1대1 대응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이 상당히 맘에 드네요..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고 지시한다고 해서 현실이 그렇다고만 보는것은 그 나름대로 바보같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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