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세] 여자는 사람을 바꾸는 존재인가 봅니다. 2013.09.05 PM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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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17일째입니다. 아직도 힘들어 허우적대고 있어요.


제가 올해 나이가 30인데 대학강사 + 인디로 앱/전자책(동화)개발 + 작품(만화.인디애니메이션)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철저히 작가 주의고(제 마이피 자주 오시는 분이면 알겠지만

호러+ 작가주의 +장르 지향이거든요) 돈보다는 작품 활동을 택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필요해서 대학원을 다니고 강의를 뛰었죠.

강의라고 해봐야 일주일에 하루-이틀 나가기 때문에 남은 날짜에 개발 혹은 작품을 만드는데요.


사실 대학원 동기나 학부시절부터 알던 친구들은 다들 저를 어떻게 보면 부러워하거나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돈이라는 현실 앞에서 굴하지 않고 저같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으니까요.

하물며 나이 30에요.

정말 어떻게 보면 고집있고 올곶은 성격이라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큰 위기입니다.

이유가 별거 아니에요. 여자 때문입니다. 2년넘게 사랑했고 600일 가량 사귀었던

여친이 절 떠났어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심지어 저깟 작품활동 따위가 뭐가 중요하냐는

생각이 그냥 듭니다. 17일동안 그냥 내가 여친에게 못해준것, 매몰차게 날 떠난

여친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고통. 그냥 하루하루가 괴로워요.

매일 그녀 꿈만 꿉니다.

제가 원래 여자에 그리 관심이 없는 성격이었고 전형적인 자기 취미를 즐기는 초식남이었어요.

하물며 하고 싶은게 많아서 거기에 시간을 많이 쏟는 타입입니다.

다들 이별에 힘들어하는 저를 신기하게 봅니다.

제가 작품보다 여친이 더 중요하다니까 한 후배는 되게 실망을 하더라고요.

자기들 같이 돈에 이끌려 회사들어가 노동하는데 당신은 아니니까 다들 부러워하는데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나이 30에 여자 한명때문에

이러는게 우습지만

누구를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이 이런것 같습니다.
댓글 : 38 개
딱 3~4개월 지나면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옴...
그 예전이 여친과 행복하던 때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잊는 법이라네요
이젠 선봐야 할 나이네요 ㅠ
이런말하면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어떻게 헤어진건가요. 힘내세요.
서로 잘 맞지 않았던것 같아요. 특히 대화가요. 힘내야죠ㅎ.
극복해 봐요ㅎ.
창민이 부릅니다

밥만 잘먹더라
전 식욕이 없어서 다이어트 효과는 좀 있네요ㅎ.
그냥 좀 놀고 게임하고 그러다보면 금방 돌아올걸요....
여자친구를 사귄 시간보다 하고싶은것을 했던시간이 훨씬 긴데.
이 타이밍에 그래픽카드는 고장나더라고요...
좋게도 변화 시키고 나쁘게도 변화시키죠. 신기루 같습니다
아직도 여자는 잘모르겠습니다.
이별앞에 힘들지 않은사람은 없습니다 . 또 나이도 상관이 없구요... 그래도 사랑하셨으니까 힘드신걸꺼에요.. 사랑하지 않았으면 힘들지도 않거든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라 십분 이해가 갑니다.. 무념님은 지금 너무 힘드실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 질껍니다.. 힘들다고 너무 자책하고 본인을 망치지 마세요.. 오히려 더 꿋꿋히 버티면서 이겨내세요. 그간 못본 사람들도 한번쯤 돌아보시고.. 그러면 조금씩 나아질겁니다.. 아쉬움은 누구나 남죠.. 연애하면서 생겼던 문제점들 생각하시면서 스스로 변화되어 멋진 사람이 되세요. 더 멋진모습이 되면 떠났던 여친이 후회할지도 모르죠.. 다음 사람을 위해서도 꼭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같이 이겨내요!!
네 운동하면서 자기 관리 좀 하려고요. 그녀랑 사귀면서 살이 좀 많이 쪗거든요.
나이 30이면 젋은건데 인생 다 사신 분처럼 말씀하시네요.
직업도 있고 많이는 아니라도 자기 밥값 할 수입 벌면서
좋아하는 일 하는데 어디가서 꿀릴 게 있나요?!
정말 부럽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2년 사귄 여자친구가
떠났다고 좌절하시나요? 저야 제대로 사랑을 못해봤습니다만
그 여자분 만나기 전에도 분명 잘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떠났다고 괴롭게 살 이유도 없지요. 그런 여자는
"꼭 너 같은 사람 만나서 눈물 콧물 쏙 빼봐라~"하고 된통 욕하고
홀가분하게 잊는 게 제일 좋습니다.제가 겪는 일이 아니라 너무 쉽게
말한다며 기분 나쁘실 수 있겠습니다만 어차피 시간이 약인 거 알고 계시잖아요...
마음을 잘 추슬러서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고요.
모쪼록 힘내시고, 더 이쁘고 상냥하고 개념있는 여자분 만나시길...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그래도 마이피는 정이 살아 있어서 좋네요.
여자는 말이죠. 서로 아무리 깊게 사랑해도 자기하고 결혼할 역량이 되는지 아닌지 간 보다가 결정합니다. 결국 결혼할 남자면 끝까지 버티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매몰차게 어느 덧 버립니다
안그런 여자도 있을거라 믿고 싶네요.
혼자 많이 믿어 보세요. 현실 직시하라는 얘기일뿐입니다. 이게 주변 친구들 결혼하는것도 그렇고 자기 집 안에서 듣는 얘기도 있고...복합적인 말들이 여자 귀에 들어가서 결국 자기도 모르게 "아...그런건가?" 이렇게 변해버려서 그런겁니다.
더 어리고 이쁜여자를 만나라는 신의 계시
ㅎㅎ. 8살 차이였어요. 더 어리면 범죄에요 ㅎㅎ.
일년 반쯤 지나니 그립긴해도 아프진 않네요.
존경스럽네요. 일년반씩이나
시간이 지나면 됩니다 지금 죽을것 같은 이고민이 시간이 지나면 그냥 지나간헤프닝이라고 생각 할때가 올꺼에요 그때 하고 싶은걸 할수 있게 지금도 할 수있는건 다 하면서 살길 바랍니다~~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내가 만나 본 여자 10명이 있다면 그 중 8명 넘게 첫 만남때 하는 말이..."우리 부모님은 이런 이런 남자를 좋아하신다.." 이 말 해버려요. 한국여자들이 그렇습니다.
외국 여자를 만날까요 ㅎ.
주인장님은 아직 나이가 어려요. 만날수 있는 여자 한 보따리이고 계속 만나다 보면 제가 한 말 무슨 말인지 깨달으실거고..결국 타협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딱 한가지 말할수 있는건...여자 입장에서 사귀고 싶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남자와는 차이를 두는건 사실이에요.
충고 새겨 듣겠습니다.
그리우시면 그리움을 그대로 두고 그리워 하세요. 이렇게 애절하신대 어떻게 잊혀지겠어요? 그러다보면 나중에는 그리움이 친한 친구처럼 느껴지실 날이 올꺼에욤.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절대로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여자친구분이셨던 분도 물론 소중한 분이시구요. 그러니 지금 하시는 일 여자친구분이랑 만나던 시간까지도 열심히 하세요. 인연이라면 나중에 어떻게 해서라도 만나게 되어 있어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구요. 그게 오히려 더 빨리 재회하는 길이니까요. 지금은 깨진 유리를 붙이기는 불가능합니다. 힘 내세요!!
감사합니다. 위로가 되네요!
p.s 지금도 예쁘지만 10년 후에도 여자친구분은 글쓴이님 눈에 매우 사랑스러워 보이실 꺼에요. 그때가서 글쓴이님이 잘 되서 결혼하시면 평생 함께 할 수 있는대 아시죠? 조급해 하지 마세염. 화이팅!!!
안녕하세요.
이별을 6개월 동안 한 사람입니다.
그러고도 또 완전히 헤어지질 못했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미련이 남아서, 아직도 이러고 있는 모습이 참...
여자랑 헤어져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보내주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공감이 갑니다. 쉬운일이 아닌것 같아요.
무작정 힘들어하기보다는 힘들어할 시간을 정해놓고 그 기간동안 충분히 아파하세요. 딱 일주일만 아파야지, 한달만 아파야지.. 넘 길지 않게요.
그 동안에는 힘들면 힘든대로 울고 싶으면 울고 싶은대로 충분히 충~분히 아파하시고 정해진 기간 딱 지나면 새롭게 마음 먹고 시작하세요.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마냥 허무함과 슬픔에 빠져있다보면 쉽게 못 헤어나오실 수도 있어요
덧붙여서 억지로 이겨내려고 하지 마시구요. 힘들때 막 울고나면 속이 풀리는 것 처럼, 아플땐 아픈척 다하고 힘들어하면 어느샌가 아프지 않고 힘들지도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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