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 제보자 리뷰.2014.10.03 AM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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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메가홀릭 이벤트로 6천원에 싸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당연하지만 M2관은 안되서 작은 상영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마 없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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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전부터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는 투의 기사와 황교수의 추종자들을 비판하는

진중권 교수의 트윗이 화제가 된 바로 그 영화 <제보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단어 제목은 이제는 좀 식상한 것 같습니다. <추격자>의 성공도 있었고

이런 스타일의 제목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진실을 밝히려는 제보자의

희생만을 다룬 것은 아니거든요. 좀 더 좋은 제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목이야 어찌되었던 이 영화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치부될수 있는 소재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했으나 픽션이고 영화 <변호인>과 같이 모든 인물이 만들어진

인물들입니다. 단지 누군가가 떠오를 뿐이겠지요.

PD추적은 누가 봐도 MBC의 을 말하는 것 이겠죠. I모 사이트나 이념이 극우에

가까운 분들에게는 그 방송이 좌파 방송으로 편파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이 영화가

좌파적인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황우석 사건의

실제 배경은 노무현 정권입니다. 요컨대 당시 PD수첩은 노무현 정권이 밀어주던

국민적 인기를 가진 과학자를 저격한 것이죠. 이 영화내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시위자들은 황우석 박사의 맹목적인 팬들입니다. 단순히 이념 정치가 문제가 아닌

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의 한 대사로 주제를 함축하죠.

'당신은 진실과 국익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이미 모두가 다 결론을 아는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명량>이 비평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겠지요.

다행히 <제보자>는 <변호인>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현실이 영화만큼

극적이었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았기 때문이죠.

임순례 감독은 <우생순>으로 이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언급하기가 미묘하지만

좋은 영화였다고들 하더군요. 전 감독의 전작 <남쪽으로 튀어>를 봤을 때

조금은 미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원작인 <남쪽으로 튀어>는 상당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고 김윤석이 열연을 했음에도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소 과한 캐릭터 극이었고요.(이는

김윤석이 원탑으로 찍은 영화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제보자>를 보기 전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임순례 감독이 따뜻한

이야기를 잘하고 섬세함이 있는 편이지만 극을 힘차게 이끌어 가는

능력이 높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극장에서 확인한 <제보자>는 역시 완벽한 영화는 아닙니다. 극의

아쉬움이 분명 존재해요. 영화가 호흡 조절이 효과적이지 않고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지고 클라이막스가 강하지 않습니다.

박해일은 본인이 할수 있는 최고치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지

않고 유연석도 베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단, 이경영의 존재감은

상당히 큽니다. 다작의 상징이된 이경영은 사실 다작하는 만큼

영화 속에서 조력자나 그게 상응하는 악역 정도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박해일과 같이 극을 이끄는 역할입니다.

인간적 고뇌를 하는 장면도 넣어줌으로서 관객에게 그에 대한

생각할 여지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진행형의 영화의 토대가 된

사건의 줄기가 너무나도 강력합니다. 언론과 권력의 추악함과

그런 언론에 이끌려 다니는 여론, 그리고 국익을 위해서라면

진실도 덮어도 된다는 억지 논리.

모든게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거든요.

영화의 결말은 마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이 해결이 됩니다.

때문에 그다기 긴박하지 않게 해결이 되죠.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기에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다만 감독이 좀 더 극적으로 몰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좀 남네요.

3.5/5
댓글 : 2 개
노무현 정권 최대의 치부중 하나죠. 뭐 빤건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여기서 웃긴게 조선일보는 처음엔 황우석 옹호여론이 대세일땐 참여정부가 나라의 보배인 황우석이 온갖 음해에 시달리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해준다고 까다가 진실이 밝혀지고 비판여론이 거세지니까 이번엔 참여정부가 황우석에게 온갖 특혜는 다해줬다고 깜. 거기다 황우석 비판론자들은 좌파로 몰아가기도 했고 하는짓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음.
황우석은 좌파-우파 , 보수-진보, 노년-청년, 남자-여자...

모든걸 떠나서 그냥 대한민국의 흑역사 그 자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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