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히어로 무비 리뷰] 퍼스트 어벤저(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 드디어 등장한 마블 히어로의 진정한 캡틴2016.05.23 PM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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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저(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 드디어 등장한 마블 히어로의 진정한 캡틴

● 본 글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개봉 후에 쓰인 리뷰입니다.

이 영화는 <어벤져스>를 앞두고 나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1의 마지막 솔로 영화입니다. 사실 국내도 그렇거니와 <어벤져스>를 통해 마블이 대성공을 거두기 전이기에 캡틴 아메리카는 그렇게 알려진 슈퍼 히어로는 아니었습니다. 배트맨이나 슈퍼맨, 스파이더맨만큼 알려진 캐릭터는 아니었던 것이죠. 사실 아이언맨도 1-2편이 등장하기 전에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는 21세기에 맞는 캐릭터였기에 빠른 속도로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의 아성을 따라 잡을 수 있었죠. 지금은 오히려 배트맨의 입지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이 평면적이고 평범하다고 생각되었던 영웅은 어느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캐릭터로 거듭납니다. 이는 <어벤져스>에 이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의 성공과 더불어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까지 구축해온 그의 캐릭터에 대한 유니크한 해석 때문입니다. 원작 코믹스의 세계에서도 그렇지만 등장 초기와 달리 현재의 스티브 로저스는 현대에 맞는 재해석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까지 오면 그는 어느새 MCU 최고 인기 캐릭터인 토니 스타크와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블이라는 회사가 얼마나 그들의 캐릭터를 잘 활용하는지 알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죠.

<퍼스트 어벤져>는 국내용 제목으로 원제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입니다. 이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 자체가 되게 촌스럽거나 혹은 전형적인 미국을 지키는 영웅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사실 어느 정도 미국 내에서도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되게 올드한 느낌을 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물은 결코 맹목적이고 단선적인 캐릭터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캡틴 아메리카의 슈퍼 파워가 뭐냐고 묻는다면 애국심이라고 답하고는 하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스티브 로저스를 상징하는 것은 굽히지 않는 굳은 신념과 진정한 미국적 가치의 실현입니다. 이는 맹목적인 국가에 대한 충성을 하지 않는 다는 의미기도 하죠.

이 영화는 스티브 로저스의 슈퍼 혈청을 맡기 전에 나약한 육체의 모습의 묘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정신력을 가진 사내인지를 보여줍니다. 그가 자격이 있는 남자임을 보여주죠. 또한 그게 힘을 가진 이후의 모습에서도 그의 결연한 의지와 우정을 보여주면서 스티브 로저스의 훌륭한 인격을 묘사해 냅니다. 반면에 그가 힘을 얻은 후 그 힘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전 권력자에 의해 얼굴마담으로 잘못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는 이 캐릭터가 진부한 맹목적 캐릭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과 동시에 기득권에 대한 풍자기도 하죠.

이 영화가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재를 사용함에 있어서 결코 진부한 애국의 영웅 상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윈터솔져>와 <시빌워>를 겪으며 스티브 로저스라는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퍼스트 어벤져>는 캐릭터를 빌드해내는데 있어서 굉장히 잘 짜인 영화입니다.

그러나 캐릭터를 설명하는 좋은 드라마와 매끈한 액션장면도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잃습니다. 너무 가볍게 소비된 악역 레드스컬도 역할도 아쉽고 후반부에 비교적 진부ㄴ해지는 플롯도 아쉽습니다. 이후 <윈터솔져>나 <시빌워>가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액션 장면들을 생각한다면 <퍼스트 어벤져>의 액션장면 아직 여물지 못한 느낌이 강하죠. 다만, <퍼스트 어벤져>의 장점이 이후 두 걸작 마블 영화에 좋은 토대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퍼스트 어벤져> 하나만 딱 두고 봤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MCU의 어벤져스 시리즈나 슈퍼 히어로 무비의 걸작 반열에 든 캡틴 아메리카 후속작 2편과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무난한 출발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군요.


단평 : 입지전적 영웅의 등장을 무난하게 묘사해냈다. 3.5/5 
댓글 : 14 개
말씀하신대로 스티븐 로저스는 천조국이 짱짱!
이런 캐릭터가 아니죠.
전에 어디서 보니까 필요하다면 미국과도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인물이라고...
영화는 정말 전형적이고 무난한 작품인지라....
극장가서 보기는 아깝더군요.
사실 저도 유일하게 극장에서 보지 않은 작품입니다.
이름이 변경된게 저당시 우리나라가 반미감정이 심한때여서 캡틴아메리카라는 제목을 떼고 나왔죠
슈퍼파워나 최신 장비도 없이 그냥 맨몸으로 싸우는 캐릭터라 개봉 당시에는 재미없다는 평이 많았는데 어벤져스, 윈터솔져, 시빌워가 빵빵 터지면서 재해석되고 있음
3부작으로 본다면 좋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요.
레드스컬은 떡밥이라고 믿고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는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액션은 아쉬웠지만 캡틴의 탄생과 시련까지 전형적인 고귀한 영웅담을 담고 있어서 요즘에는 오히려 신선하더군요.
그전까지는 어릴때 박혔던 이미지(촌스러운 미국 유니폼, 폼안나는 무기, 초능력 없음 등) 때문에 안좋아하던 슈퍼 히어로였는데 이 영화 하나로 생각이 싹 바뀌고 캡틴 팬으로 돌아섰죠.
저도 중반까지는 여러번봐도 볼만하더라고요. 단. 후반은 3번째 쯤 되니 좀 스킵하게 되더군요.
처음엔 미.소 냉전시대에 맞게 미국을 위한 슈퍼솔져의 이미지였으나
소련이 붕괴되고 캐릭터의 생명연장을 위해 설정이 다소 변경된게 눈에 띄죠.
냉전시대에는 미국을 위해 싸우는 캡틴 "아메리카"라면..
지금은 개개인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미국이라는 존재와도 싸우겠다는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로 다시태어난?

코믹의 설정은 그렇다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방패는 성조기가 아니라 인공기를 더 닮았다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죠.
마지막 입지적은 입지전적이 맞지 싶네요.
긴 리뷰인데 마무리에서 인상이 달라져버려서....
고쳤습니다^^
사실 MCU의 최종 목적은 어벤져스라서
각각의 타이틀 영화는 어벤져스만 보면 이해 안갈 캐릭터와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캐릭터 소개집 정도라고 봅니다.

마블도 그걸위해 MCU를 만들어서 자신들이 직접 제작하는거고...
그리고 그 목적만은 완벽하게 해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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