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히어로 무비 리뷰] 더 마블스 보고 왔습니다.2023.11.08 PM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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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지 개봉도 안 한 영화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거의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데 그건 그냥 혐오반응이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과도하게 정치적이고 신념이 반영되어 있어요. PC나 페미니즘은 옳아, 아니야, 망해야 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극단적입니다.



2. 하지만 이 영화가 기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대체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뭘 기대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그냥 또 마블 영화가 나왔네 하고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은 그냥 평범한 마블 영화였어요.


전 캡틴 마블에 대해 그다지 호불호가 없습니다.


그냥 거만한 여성 캐릭터구나 생각합니다. 전 <룸>을 봤기 때문에 브리 라슨이 연기를 잘하는 오스카 배우인 걸 알고 있었고


그녀가 페미니스트 인것도 뭐 그렇구나 정도였죠. 안 그런 헐리우드 여배우가 있기나 한가요? 여배우 99.9%가 페미니스트일 겁니다.


그녀가 SNS 상에서 거만하고 불손하다고 평가 받는 것도 뭐 솔직히 미운털 박힌 거죠. 다른 할리우드 스타 여배우는 공손한가요?


할리우드 뉴스를 좀만 보시면 알겠지만, 저동네 배우들은 다들 당당하다 못해 싸움꾼들입니다. 침대에 똥싸는 여자가 있는 동네에요.


저는 디즈니는 제 2의 제니퍼 로렌스를 생각하고 캐스팅했다고 생각해요.


뭐 지금의 반응을 봐서는 성공적인 캐스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원하는 니즈에 맞는 캐스팅을 했어야 했다고 봐요.


그런 면에서 워너가 캐스팅은 참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워너는 디즈니보다 인종적으로 더 "PC"한 캐스팅을 하지만, 외모적으로는


매력적인 사람을 골라 쓰니까요. 플래시의 아이리시 웨스트도 블랙워싱되었지만 아무도 뭐라하지 않잖아요?



3.  전 디즈니 플러스 유저라서 완다비전도 미즈 마블도 봤습니다. 완다 비전은 좋았고 미즈 마블은 그냥 그랬죠. 


미즈 마블은 나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좀 과도하게 비난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잘 만든 편이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그 작품을 좋아할까 라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사람들은 파키스탄 문화 가정 소녀의 청소년


드라마를 원한 게 아니니까요. 최근의 마블이 그랬듯이 니즈가 전혀 안 맞은 케이스죠. 

 


4. 그런데 우습게도 더 마블스에서는 캐롤 댄버스가 젤 예뻐보이더군요. 몸매도 관리했는지 1편에 비해 상당히 늘씬해졌고


나올때는 나온 상당히 좋은 몸매를 유지했더군요. 살이 빠진 만큼 얼굴도 훨씬 예뻐졌고요. 다른 두 여배우가 전혀 관리를


안 한 몸이라 그런지 돋보이는 수준이었습니다.


미즈 마블의 배우는 사실 좋은 캐스팅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연기도 잘하는 편이고 맡은 롤도 잘 소화해냈어요. 얼굴도 귀엽죠.


근데 너무 관리를 안 한 몸이라 태가 안나요. 태가 안나니까 움직임이 굼떠보이고요. 홍금보처럼 운동능력이 좋아보이지도 않고요.


모니카 램보 역의 배우는 도저히 어떤 면을 좋아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는 정도입니다. 시종일관 설명충 노릇만 할 뿐 인상적인


면이 하나도 없더군요. 외모는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냥 억센 동네 아줌마 같아요.


팬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브리 라슨이 가장 돋보일 정도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거죠. 



5. 영화는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그냥 평소의 마블 영화 같았습니다. 어느쪽이냐면 오히려 기본이상은 합니다.


마블이 언제나 그렇듯 기본적인 퀄리티는 유지하고 있었어요. 


전 최악의 마블 영화도 웬만한 프랜차이즈 영화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마블은 <윈터솔져>, <시빌워>, <인피니티 워>같은


영화를 냈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런 영화를 원하는데 그런 <더 마블스>는 당연히 그런 수준의 영화는 못 됩니다.


마블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큰 길을 가는 지는 알겠어요. <시크릿 워즈>에서 빵 터트리기 위해 기나긴 빌드업을 하는 거겠죠.


문제는 <엔드게임>이 끝났지 4년이나 지났고 <시크릿 워즈>가 나오려면 아직 3-4년은 더 기다려야 할텐데 그동안 팬들은


다 떠나갈겁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세상에 10년짜리 빌드업이 말이 되나요. 게다가 인피니티 사가 때 보여준 수작


영화들은 사라진 상황에서요.


6. 영화가 짧아요. 편집도 전개도 빠릅니다. 스위칭 액션의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글쎄요.


관객 대부분 완다비전과 미즈 마블 드라마를 안 봤을 겁니다. 좀더 캐릭터를 설명하고 서사에 신경을 썼어야 했습니다.


드라마가 전혀 와닿지가 않아요. 캡틴 마블과 크리족과의 서사도 그냥 쑥쑥 설명하고 지나갑니다. 이게 무슨 유튜브 요약본도


아니고 제대로 보여주고 그려내야 관객도 공감을 하죠. 그냥 그런 일이 있었네 하고 넘어갈 수준이면 감독은 직무유기를 한 겁니다.


여자 삼인방의 케미도 전혀 돋보이질 않습니다.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의 영화일텐데 그냥 대사 몇번으로 그련 연대가


그려지냐고요. 게다가 너무 뻔하고 특별한 갈등구조도 없습니다. 그냥 뭉쳤는데 친해졌음 수준이에요. 드라마가 있어야죠..



7. 의외로 액션 장면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막 엄청나! 이런 건 없지만, 스위칭 액션이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좋았어요.


속도감 있게 찍은 점은 칭찬할만 하더라고요. 


8. 박서준이 나오는 알라드나 행성 장면은 솔직히 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디즈니 뮤지컬 영화의 패러디일까요. 게다가


너무 짧기까지 해서 자기들도 찍어놓고 보니 별로라 잘라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삼인방의 "고난"을 그려야 하는


부분일텐데 그런 것도 잘 그려지지 않았어요.


9. 무엇보다 이 영화가 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윈터솔져와 시빌워는 <감시와 통제>라는 거대한 담론를 제시할 정도로


깊은 영화들이었는데 이제 마블에게 그런 걸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요?


10. 불만이 많았지만, 분명 그렇게 막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팬들이 원한 영화도 아니었죠. 마블은 새로운 캐릭터들을


늘어놓기만 하지, 그 캐릭터의 매력을 선보이는 데에는 계속 실패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멀티버스 빌드업을 뭔가 계속 설명하는데


SF적 용어들 대부분 관객의 절반은 못 알아 들었을 것 같네요.


11. 한줄평. 과하게 비난당할 수준은 아니고 장점도 있지만, 분명 마블은 예전의 총기를 잃었다. 3/5



과하게 비난당할 수준은 아니고 장점도 있지만, 분명 마블은 예전의 총기를 잃었다.

3/5


댓글 : 20 개
블랙 걸 파워!
나쁜영화는 아니라고 계속 말하지만 리뷰 내용은 충분히 나쁜데요?
전 극단적인 사람은 아니라서요. 좋고 나쁨 사이엔 보통이라는게 있는데 이 영화는 좋음과 보통 사이 쯤 어딘가에 있다고 봅니다.
... 헐 ... 이렇게 써 놓으시고 좋음과 보통 사이라니 ... 헐 ...
ㅇㅇ 예시나 사례는 안좋은 점만 말하시는데 배우나 영화가 나쁘지않다고 하시니 결론만 중립적인 느낌이에요. 의견을 빼고 보면 영화가 충분히 나빴다고 보이는....
드라마로 영화캐릭터 빌드업을 한다는거 자체가 무리수인듯
오랫동안 성공하다보니 뽕에 취한것
과도하게 비난하고 망했으면 하고 바라는건 억하심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딱 봐도 재미없어보이는걸 또 만드니까 그런거죠.
딱봐도 어떻게 아냐고요? 이터널스부터 쉬헐크, 러브엔썬더, 퀀텀매니아까지... 지금까지 너무 재미없었거든요.
'설마 그래도 이번엔 재밌을꺼야' 라고 속아주니까 디즈니는 관객을 우습게 알고 또 설렁설렁 재미없는거 만든거 같으니까, 안봐줘야 정신차리고 재미있는걸 만들지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는겁니다.

대충 드라마 연계해서 1편에서 관객 많이 든 캐릭터 한번 더 뻔한 스토리로 울궈먹으면 기본관객은 들꺼야->이장단에 더이상 맞춰주면 안되죠. 지금 이거 또 성공하면 마블은 계속해서 제2의 쉬헐크, 제2의 와칸다 포에버가 나올겁니다.
한쪽에 치우치거나 휘둘리지 않고 주관을 가지신 분 같아 읽는 내내 공감이 갔습니다.
마이피 라는 곳에는 댓글을 거의 처음 남겨 보는거 같네요 ㅎㅎ
영화 아직 보진 않았지만 저도 님처럼 주관적인 감상을 하게 될거 같습니다.
감상평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헐 ... 그냥 다 주관적이라는 거 아님? ... 헐 ... 뭘 쓰신 건지 ...
님의 글은 지나치게 중립성을 유지하려고 정작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됐네요
숙제도 남이 시키면 마지못해 하잖아요? 님의 숙제는 이 죽도밥도 아닌 중립성인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다른 의견들은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브리 라슨에 대해서는 공감 할 순 없네요 개인적으로도 브리 라슨 이라는 배우를 싫어 하진 않지만 캡마로서의 배우는 아니라고 보네요 pc 이런걸 떠나서 히어로 영화는 브리 라슨을 빼더라도 캐스팅에서 항상 욕을 먹고 심할때는 서명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로 지금의 비난은 애교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흔하다고 봐야죠 하지만 웃기게도 그런 캐스팅이 대부분 성공했고 지금에 와서는 명작이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브리 라슨과 비교를 하면 솔직히 단순히 배우만의 잘못은 아니고 각본과 감독의 문제도 있겠지만 배우 본인 스스로가 그 배역의 아바타 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전혀 캡마라는 캐릭터를 떠올리기 힘들어요 거기다 최근에 했던 말까지 합쳐 생각을 해보면 더 더욱...
배우에 관해 불호인거는 캐릭터 자체가 거만한건 맞으나 그걸 배역이 아닌 일상 홍보쇼에도 언급해서 미운털 박힌거죠.
쇼에 나와서 토르역 배우가 옆에 있는데도 자신의 배역이 가장 강하다고 언급하니 사람들이 호감이 갈까요?
MCU에서 오래 고생한 배우를 두고 갑툭튀한 배우가 그러니 절대 좋게 안보이죠.
아이언맨도 바람둥이 설정에 이기적인면이 있지만 일상에서 로다쥬는 그런모습 못봤습니다.
배우 자체가 호감이 안가니 뭘해도 미운털 박힌거죠.
최근 디즈니 배우들이 pc관련 언급으로 곤혹을 치루는데 그러려니 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그 언사에 대한 뒷감당도 하는게 맞아요.
배우가 까인건 다른거보다 고 스탠리 선생님 돌아가셨을때 한 행동 때문에 평생 까일겁니다..
충분히 좋은영화는 아닌듯하네요ㅎㅎ잘 읽었습니다
그냥 극장말고 아무생각없이 디플에서 볼 정도는 되나 봅니다ㅎ
딱 저도 이 생각인게
굳이 영화관까지 찾아가서 볼정도의 영화는 아니라는 것~
저도 근거없는 비난은 지양하는 편이긴 한데, 이 영화는 영화적으로든 영화 외적으로든 비판받을 여지가 너무나 강해서... 그간 믿어온 마블 팬들이었기에 실망감이 더욱 큰거구요. 저도 영화 보기 전까지는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이 영화는 디플 나오면 보려구요. 어쩌면 마블 영화 최초로 극장에서 안보는듯.
그냥저냥 볼만한 팝콘무비인데 마블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그에 미치지 못한다 정도인가보네요.
디즈니의 최근 행보의 문제점중 가장 큰것이 역시나 지적하신 수요없는 공급 아닐까 하네요 ㅋㅋ
nc같은거죠
업보라고 해야하나
페미는 망하는게 맞지
일베로 장사하면 그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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