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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전] 운2017.05.30 AM 12:07
[운]
: 이미 정하여져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운(天運)과 기수(氣數)
- 나는 '운'과는 참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항상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다.
스물아홉살이었던 그때는 정말 아홉수라도 있었는지 힘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이혼과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혼자 짊어진 여러 책임은 그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를 극한으로 몰아넣는 불운으로 다가왔다. 아홉수가 있다면, 제대로 치른 사람 중 한명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 치른 가장 큰 불운으로 인해 채워진 운이었을까?
그 다음해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년이 보장되는 나름 좋은 곳에 취업을 했다. 그 이후 요즈음 생각해보면 좋은 일이 많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있고, 아이들도 엄마의 부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랄만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가 생각하는 운은 이렇다. 각각의 사람에게는 저마다 다른 운의 최저치와 최고치가 정해져있고, 불행을 겪게 되면 그만큼의 운이 채워지는 메카니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있었던 '세옹지마'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 옛 말이 아니듯이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을 현재의 불운만큼, 아니 보다 몇갑절 좋은 날을 맞이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운]
: 이미 정하여져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불운을 이겨낸 다음에는 반드시 행운으로 보상되는 메카니즘 혹은 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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