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양자역학과 뇌2021.03.02 PM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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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과 뇌

 

 

 

개인방송에서 양자역학을 간단히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그냥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이번에 그것이 문득 떠올라 고찰해보았다. 그걸 간단히 작성해보겠다. 나는 이것의 전문가가 아니다. 잘 모른다. 그냥 사회현상 고찰하여 해석하듯이 해보겠다. 흥미로 읽길 권한다.

 

양자역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겠다. 나도 잘 모른다. 이것을 설명하는 것 중 유명한 것이 바로 상자 속 고양이일 것이다. 상자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모른다. 상자를 열어서 관측하는 순간 결과가 확정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가 보든 말든 고양이의 생존유무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시세계에서는 달랐다. 관측하는 순간 결과가 바뀌었다. 몇 가지 실험을 통해 그것이 증명되었다. 실험내용은 생략하겠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보는 순간 결과가 달라졌다고 한다. 황당하다. 왜 그런 걸까? 왜 관측하는 순간 결과가 바뀌었을까?

 

본래 세상은 인간과 별개라는 인식이 있다. 보통은 인간이란 존재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세상은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상자 속 고양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인간이 보든 말든 고양이는 알아서 살고 죽는다. 그래서 관측한다고 해서 결과값이 바뀐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생각을 바꿔보았다. 인간의 관측 유무가 중요하다면, 인간이란 존재도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인간은 단순하게 미약한 존재로써 세상과 별개인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일부라는 것이 된다. 인간의 신체는 세상과 별개가 아니다. 이어져있다. 여기서 갑작스럽게 떠올랐다. 인간의 뇌는 세상과 연결되어있다. 분리된 것이 아니다. 세상과 인간은 하나다. 인간의 뇌는 외부와 분리된 것이 아니다. 뇌는 외부와 연결되어있다. 만약 그렇다면 인간이 미시세계를 관측한 순간 뇌가 상호작용하여 결과값을 바꾼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만약 길거리에 엄청나게 많은 연산을 하는 어떤 생체 컴퓨터가 널려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그것이 도대체 무슨 연산을 하고 있는지, 왜 그게 존재하고 그것이 무슨 외부에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인간이라 인식하면 그런 걸 생각하지 못한다. 세상에 뇌를 가진 인간이 그렇게도 많은데도 그 뇌가 외부에 영향을 끼칠 거란 생각을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보통 내부에 영향을 끼쳐 몸을 움직여서 외부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식에서 벗어나서 인간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뇌만 바라보자. 인간의 몸을 투명하게 해서 뇌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뇌의 생존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해보자. 먹고 자고 싸고 하는 것들이 뇌의 존재를 위한 것으로 전부 부수적이다. 그런 뇌가 만약 인간의 의사와 무관하게 외부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인간의 뇌는 감각기관을 통해 인간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보를 수집한다. 그래서 잠에 들었어도 소리를 듣고 깰 수 있다. 그래서 태아시절에 외부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기억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인간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보를 공급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그러자 몇 가지 떠올랐다. 집단 무의식? 공동체 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 일치 현상? 오래 같이 지낼수록 닮는다는 것? 그런 것들이 바로 뇌가 멋대로 다른 뇌와 상호작용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뇌가 머리에 갇혀서 몸만 제어하는 게 아니라 단지 보호받은 상태에서 자유로웠다면. 뇌가 인간의 의사와 무관하게 무언가와 상호작용하고 있다면. 그리고 만약 그 가설이 맞는다면. 미시세계를 관측하여 그 시각정보가 뇌에 도달하는 순간 바로 미시세계와 상호작용하여 결과값을 바꾼 것이었을 수도 있다. 알아서 바뀐 것이 아니라 뇌가 영향을 끼쳐서 바뀌게 된 것이다.

 

뇌가 인간의 의사와 무관하게 내부만이 아닌 외부와도 상호작용을 한다. 이것을 전제하니까 바뀌는 게 당연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입력 출력 변화. 흐름이 당연하다. 단지 그 사이에 인간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눈치채질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자세한 것은 모르니까 확답할 수는 없다. 몇 가지 의문들. 먼 거리에서도 관측하면 결과값이 바뀌는 건가? 장벽이 있어도 결과값이 바뀌는 것인가? 모든 뇌가 결과값이 같은 것인가? 거리는 잘 모르겠다. 미시세계이므로 장벽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보인다. 뇌와 상호작용을 할 때엔 무조건 그 결과값이 된다면 같을 수도 있다고 본다. 어쨌든 뇌가 알아서 외부와 상호작용한다는 것이 맞는다면 상자 속 고양이도 답을 낼 수가 있다. 상자를 여는 순간 뇌가 인간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양이의 생사유무를 결정하는 것이다.

 

자료가 부족하니까 여기까지 하겠다. 뇌가 외부와 상호작용한다는 것에 도달하자 세상이 신기해 보였다. 77억이 넘는 뇌는 도대체 무엇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걸까? 지구와 우주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걸까? 그 연산이 무슨 결과를 낳고 있는 걸까? 미시세계에서는 뇌끼리 다들 상호작용하고 있던 게 아니었을까? 내 뇌는 지금 무엇을 송수신하고 있는 걸까? 뇌파 내에서 미시세계에 대한 간섭을 분류해낼 수 있는 걸까? 만약 정말 간섭이 있다면 측정이 가능한 걸까? 어쨌든 어떤 우주의 질서가 인간이 관측했다고 결과를 바꿔준다는 것보다는 인간의 뇌가 영향을 끼쳐 결과를 바꾼다는 것이 좀 더 타당해 보인다.

 

자아나 언어기원과 비슷하게 아직 명확하게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까 멋대로 써보았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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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마 마약과 외국인이나 노동의 개인화에 대해서 써볼 듯 합니다.

댓글 : 3 개
이게 양자역학에 대한 전형적인 오해인데, 관측이란게 말그대로 '본다' 는 말이 아니라 결과값을 알기위한 일련의 과정(간섭)을 한다는 말이라서 사실 인간이 보고 안보고는 상관이 없어요.
그 오해로 인해 일본발 온갖 타임루프물들이 탄생하게 되었죠.
관측 = 다른 원자와의 상호작용 정도로 생각하시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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