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점 하나에 수억 원 하는 현대미술2020.05.19 PM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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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작가를 비하할 의도 따윈 전혀 없다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

미술 비전공자인 일반인의 시각에서 느끼는 의문을 써보는 겁니다.

 

 

DSC01153.jpg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우환 작가의 그림인데요,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화폭에 점 하나, 이게 끝입니다.

 

이 작품이 수억 원 짜리라고 합니다.

 

 

 

저것은 단순한 점 하나가 아니라,

저 점 하나를 그리기 위해 작가가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력과 철학과 고뇌의 결과이며,

그래서 수억 원의 가치는 거품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로선 납득이 안가는게,

결과물이 아닌 그 뒤에 숨은 과정까지 평가해야 한다고 하면,

이건 마치 헤밍웨이같은 거장이 수백 페이지 짜리 백지 묶음에 마침표 하나 찍어서 내도

'이것은 소설입니다. 받아들이세요.'

이런 소리 같아요.

 

 


댓글 : 16 개
  • KU~!
  • 2020/05/19 PM 03:07
돈세탁용
상속용
이우환 작가 특징이 캔버스에 붓으로 저런 점 형태로 음영을 나타내듯 그리는 작품이죠.
만약 아무나 가서 점 찍고 예술이다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는데,
저런 자신만의 특징을 몇 십년 동안 유지해왔다면 예술이라 할 수 있죠.

덤으로 작가 본인은 점 하나가 무슨 예술이야 하는 생각도 맞는 평가라고 할 정도죠.
가격이 높은 것도 이우환 작가 이전에 저런 시도를 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고요.

예시로 들어준 내용에 제 의견을 더하자면 백지에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계속적으로 그런 형태의 작품을 돈이 되던 안되던 계속해서 지속하고 유명해진 후에도 자신의 작품 세계를 유지한다면 말하신대로 그 순간 점 하나도 소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쓰고 서버가 터져서 날아간 줄 알았는데 용케 댓글이 올라갔네요;; ㅋㅋ)
그렇게 설명해 주시니 조금 납득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
결국은 이해관계가 담긴듯
비싸게 팔고 싶다는 작가? 바이어?의 욕망과 비싼걸 사고, 사두고, 투자하고 싶다는 구매자의 욕망같은 이해관계가
그림의 희소성이 꼭 저렇게 형성돼는 관계가 아닙니다
나무위키에 잘 설명되어 있네요.
특히나 조응 시리즈는 음....
사실 생불일지도 모름
예술은 어찌보면 그냥 자본주의 그자체.
의미는 개인이 부여하는것이고 그걸 부여한 개인이 돈이 많고 소유욕이 강하고 거기에 작가가 유명인이면 가격은 계속 뛰는거. 예술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는 결국 돈 지불하는 사람이 판단하는거.
무명 그림에 빌게이츠가 워렌버핏이 서로 구입하려고 달라붙으면 가격이 얼마나 뛰겠음?

https://www.wnyc.org/story/164739-new-ahae-photo-exhibit-opens-grand-central-station/
국내에서는 무명이었지만(이제는 유명해졌지만 ㅋ) 해외에서 많은 전시회를 개최했던 AHAE의 기사의 코멘트를 보면 개인이 보는 예술은 평가하기 나름.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현대 미술의 기본은 돈세탁입니다.
내가 점찍고 저 화가 이름 내고 팔아도 팔림.. 어느정도는 돈세탁이라는 생각을 버릴수 없음
백남준모르는 사람이 백남준 작품보면 쓰레기 쌓아논걸로 생각할테니까요.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게임은 악의 축으로 보는것과 같다고보시면됩니다.
무언가의 가치는 그것을 알고 평가하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뭐 일반인들이 피규어 50만원 주고 사는거 보고 저게 50만원이나해? 하는거랑 논리는 비슷하지 않을 까요?
복제품 만들기 겁나 쉽겠네
일반인 관점에서 저게 뭐 대단하냐 할 수 있죠 일단 저 그림이 어떻게 완성돼었는지 과정을 보시면 납득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냥 캔버스에 점 하나만 찍는건 아니니까요 작품을 그리기위해 작가가 했을 밑작업이나 구상을 하는 과정은 모두 생력하고 고작 점하나에 뭐가 이리 비싸냐 하는데 작품을 보실때 작가의 환경 의도한 배경을 등을 보시면 이해가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고작 저 그림이 왜비싸? 한다면 아이폰이 왜 비싸냐 라고 되물어보신다면 쉽지 않을까 싶네요
말씀하신 내용은 제가 가진 의문을 전혀 해소하지 못할 것 같네요. ^^;
애초에 현대미술에 대한 의문을 품은 이유가,
'작가가 수십년 경력의 거장이라고 해서, 결과물이 겨우 저건데, 관객이 그 과정까지 평가해줘야 할 이유가 있는가' 하는 거죠.
미슐랭 3스타 식당 주방장이라고 해서, 시리얼 한 그릇에 우유 말아주고는 백만원 부르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아이폰은 단순 재료비 뿐만 아니라, 설계, 디자인, 조립, 마케팅, 인건비 등등 원가 산출이 가능한 공산품이죠. 예술품과 가격 형성 구조를 비교하기엔 적합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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