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단] 2016.10.11 PM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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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월요일

 

저녁

밥, 청국장, 버터를 곁들인 삼겹살

 


본의아니게 집에 어머니께서 방문하시고는 내가 퇴근하기 전에 밥을 해놓고 가버리셨다. 동생이 어머니에게 귀뜸을 해놓았기에 어머니께서도 현재 내 식단 상태를 어느정도 알고 계셨을 터였지만,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지 않냐며 밥을 하신것이었다.

밥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평소같으면 한끼 분량이지만 요번에는 이를 두번 나누어서 먹기로 했다.

어머니께서는 또 청국장을 끓여놓고 가셨는데, LCHF식단에 청국장은 권장하는 재료이므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삼겹살은 인터넷으로 주문 한 것으로, 수육으로 만들기 위해 덩어리로 구매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밥솥에 넣고 찌려고 했더니만 밥솥에는 이미 밥이 있는 관계로 하는 수 없이 굽기로 결정했다. 적당히 녹인 뒤, 칼로 썰어두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올려두었다. 버터는 녹아내리면서 고소한 향을 내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고기를 넣고 볶기 시작하는데, 삼겸살 답게 기름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버터향을 더이상 느낄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걸 그냥 마실수 없으니 다음날 저녁에 이 기름에 계란을 해먹어야 겠다. 

워낙 기름이 많았기에 삼겹살은 구이가 아니라 튀김이 될 정도였다.

 

밥솥을 열고 밥을 퍼내는데, 밥그릇은 식당에서 쓰이는 스테인리스 그릇이며, 그릇 무게를 측정하니 대략 76그램 정도가 나왔다.

여기에 밥을 담아내니 그릇 무게를 제외하고 무게가 총 160 그램을 조금 넘는다. 쌀 100그램에 탄수화물이 28그램 정도 들어있는데, 160그램이면 44.8 그램이다. 점심에 먹은 밥과 반찬을 떠올리면 오늘 탄수화물을 총 100그램 가까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꽤나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물론 탄수화물의 양은 전체 섭취량의 15%를 넘지 않으면 되니 탄수화물을 제외한 것들을 더 많이 먹으면 된다. 그리하여 어제 고기를 마구 집어먹었는데, 배는 부르고 내가 생각하기에 탄수화물 섭취량에 비해 그다지 많이 먹은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사실상 낭패다.

 

과식이었는지 아니면 갑작스럽게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녁식사후 잠에 들기까지. 그러니까 대략 다섯시간동안 속이 불편한게 느낌이 영 아니었다.

고기만을 먹었을 때에는 그럭저럭 잘 넘어갔고, 이따금씩 화장실에서 설사를 하는 경우만 아니면 제법 좋은 편이었는데

어제는 설사를 하고도 속이 계속 불편했으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소화되는 속도가 달라서 그런 것일까? 이건 좀 생각해 볼 일이다.

 

11일 화요일 점심

밥, 김치, 양파짱아찌, 이름모를 김치, 콩나물김치국

 

주 메뉴로 짜장이 나왔지만, 괜히 짜장을 먹으면 밥을 많이 먹게 될 것 같아서 먹지 않았다. 게다가 짜장 안에 감자 등 탄수화물이 있을법한 재료들도 있었기 말이다.

이름모를 김치는 보통 김치와는 다르게 다른 채소로 만든것이리라 생각되는데, 뿌리 식물은 아니었고 줄기가 길고 잎사귀가 비교적 작게 나와있었다. 겉절이 형식으로 조리되어 있었는데, 신 맛이 강했다.

이상없는 식단이다. 

 

갑작스레 떠오른 생각이라서 일단 써보건데, 이게 맞다면 어제 먹는 탄수화물의 양이 꽤 많이 줄어들것으로 여긴다.

현재 검색에 의해 나오는 탄수화물량 중 쌀은 100그램 당 28그램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런데 이는 쌀 그 자체의 탄수화물 양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같은 무게의 쌀과 밥은 차이가 있다. 동일 무게의 쌀로 밥을 짓게되면 쌀이 밥으로 변화하면서 다량의 수분을 품게 되는데, 이로인해 밥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것이다. 아니, 이 경우에는 부피가 늘어나는 것일테지.

그렇다면 100그램의 쌀로 밥을 지었을경우 밥의 무게는 얼마나 늘어나는 것일까? 이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면 밥에서 수분의 무게를 제하여 실제 탄수화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을테니, 명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다음에 한번 쌀 100그램으로 밥을 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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