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으..속상하네요..2020.07.15 PM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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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이피를 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디가서 얘기할 곳도 없고..ㅎㅎ

 

코로나 터지고는 어딜 가질 못했어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그러다가 애들도 집사람도 너무 답답해 하길래 캠핑을 시작했어요

첨엔 타프만 사서 근처 다리밑에 가거나 했는데 식구들이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오랜만에 나가서 바람쐬고 좋고 나가서 고기도 굽어먹고 하니 참 좋더라고요

 

그러다가 오토캠핑장이 참 좋길래 텐트도 보고 그러다가 리빙쉘 좀 큰거를 샀어요

그렇게 오캠위주로 다니다 보니 이제 여름이고 텐트 하나 치는데 땀도 많이 나고 힘들더라고요

 

사람들이 겨울엔 리빙쉘이 좋지만 여름엔 타프+소형텐트 위주로 많이들 한다길래

집에 있는 타프+5인용짜리 원터치 텐트 하나 샀어요 ㅎㅎ

집에서 펴보니 4식구 굴러 다니면서 자겠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그 주에 오캠 가서 첫피칭하는데 엄청 편하더라고요 맨날 리빙쉘 펴고 접고 하다가

원터치 참 잘샀다 생각했는데..

 

문제가 거기서 생겼어요..ㅠㅠ

둘째가 이제 3살인데 텐트안에 놀다가 뒷집 초딩정도 되는 애한테 헝아 헝아~ 하면서 불렀는데

그 초딩쉐이 한다는 말이 '난 니형 아니야! 텐트도 코딱지만한게' 딱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와..그거 들으니 울컥하고 난생 처음 사십평생 살면서 처음으로 초딩이랑 싸우고 싶더라고요 ㅋㅋㅋ

이야..맨날 인터넷이나 주위에서 휴거 휴거 하면서 초딩들 왕따시키니 머니 얘기만 들었는데

그 기분이 이런건가 싶은게 정말 부모 얼굴도 다시 쳐다보게 되고..

 

다음날 캠핑 접고 집에와서 저녁먹다가 집사람한테

'여보 내가 살다살다 초등학생한테 화가 나는건 첨이다 ㅎㅎ' 했더니

집사람도 '솔직히 나도 그말 계속 생각나고 그러네' 하더라고요

 

이게 참 별거 아니라면 아닌데 그리고 상대가 초딩인데 ㅎㅎㅎ

사람 기분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발 내자식은 나중에 커서 그러지말아야 할텐데..

애 키우는게 참 쉽지 않아요~ㅠㅠ

댓글 : 7 개
저랑 연배가 비슷 하신거 같은데 ㅋ 진짜 애 잘 키운다는게 힘드네요

저런 말하는 애들보면 결국 부모를 보게 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이런 선입견이 싫은데.. 무시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저도 딸래미한테 항상 인사 잘해라고 합니다. 인사가 만사!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ㅋㅋㅋ 텐트가 크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작은 알파인텐트중에서도 리빙쉘보다 비싼것들도 많아요
저도 캠핑 자주 다니는데 다닐수록 짐을 줄이게 되더라구요
편한게 최고입니다 ㅋㅋ
누구라도 저 상황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 기분 안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위로 드립니다
캠린이도 위로 드립니다. 저도 6살 딸데리고 캠핑다니는데...
결국에는 편한게 최고인거 같습니다.
그집부모부터 글러쳐먹었다는 반증 아니겠습니까?

너무 속상해 마시길 바랍니다.
둘째아드님도 금방 잊어버렸을겁니다.
가족을위하는 당신은 굉장히 멋지고 좋은 남편&아버지이십니다.

기운내실수있길 바랍니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애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들이 잘못이죠... 잘못 배울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불쌍할뿐
  • =ONE=
  • 2020/07/15 PM 07:10
글로만 간접체험한 저도 이렇게 속이 상하는데
직접 듣고 겪으셨으니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요ㅠㅠ

스승다운 스승은 찾아보기 어렵고
대신 반면교사만 점점 늘어나는 것 같네요ㅠ

그렇다고 싸가지가 바가지네 드잡이질 하면서 똑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필요 없으니
이름없는아저씨님도, 작은 아드님도 마음 잘 추스리고
그런 무례한 사람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와, 우린 저렇게 무례하고 뻔뻔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지 아들?'
하면서 즐거운 캠핑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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