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글]] 즉문즉설 '결혼 20년차 이혼상담'2016.04.02 AM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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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20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고3, 중2, 초4 아이들이 있고요.

2년 전에 남편의 직장 동료를 통해서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충격에 집을 일주일 정도 나갔습니다.

결국 남편이 저를 찾으러 왔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반성도 없었고,

그냥 친하게 어울리는 동료 사이라고만 그랬어요.

저도 신랑을 믿고 살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 시간이 이상해서 자꾸 의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뒷조사를 해보니 내연녀가 있더라고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시부모님도 이를 알고 남편을 많이 나무랐고요.

그래서 정리를 하라고 제가 요구했지만,

남편은 가정을 지키겠다든지 이혼을 하고 내연녀에게 가겠다든지

어떤 결정도 안 하고 집에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은 젊었을 때도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었고,

아이들과 놀러를 갈 때도 빚을 내어서라도 놀라가자는 타입입니다.

사업을 벌였다 하면 맨날 말아먹고 문제해결능력이 없었어요.

반면 저는 알뜰해서 돈을 한푼 두푼 모으고 나서 놀러를 가자는 타입이거든요.

내연녀는 가요방 도우미입니다.

저는 알뜰하니까 남편에게 자꾸 아등바등 거렸다면,

내연녀는 남편에게 아주 잘해주니까, 남편은 정리도 안 하고 그냥 지내는 것 같아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면 입만 꾸욱 쳐닫고 있어요.

아무런 대답을 안 하니까 제가 내연녀를 만나봐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마음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지, 이혼을 해야 할지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책임이 없고, 나쁜 짓은 남편이 다 했는데,

막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서럽습니다.”








“연애 결혼을 했어요? 중매 결혼을 했어요? 강제 결혼을 했어요?”








“연애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왜 자기 책임이 하나도 없어요? 허우대 멀쩡한 것만 보고 결혼한 거죠?

그렇지 않으면 지식이 많은 것에 반해서 결혼을 했거나...

그런데 질문자의 얘기 중에 좀 안 맞는 게 있어요.

남편이 사업을 해서 말아먹기를 몇 번이나 했다고 하는데

돈이 없으면서 어떻게 몇 번이나 말아먹을 수가 있어요?”








“재정 지원은 제가 다 해주었죠. 말아먹으면 또 대어주고, 말아먹으면 또 대어주고 그랬죠.”








“그러면 여자도 헤어지면 또 붙여주고, 헤어지면 또 붙여주고 그렇게 하면 되죠, 뭐.(모두 웃음)

왜 돈은 자꾸 대주면서 여자는 안 대줘요? 여자를 대주는 것은 돈도 안 들잖아요.

그런데 알아서 구했으니 사업 망했을 때보다는 낫네요.

도대체 스님이 무슨 소리를 하나 어기가 다 막히죠? (청중들 모두 웃음)









질문자는 이 일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들어보니까 ‘별 일 아니네’ 싶거든요.

저는 남편의 심리가 금방 이해가 돼요.

부모로부터 늘 칭찬 못 받고 맨날 구박 받고, 부인한테도 기죽고, 돈도 부인이 벌지,

뒤도 부인이 봐주지, 살림도 악착같이 살아주지,

그러니 남편은 허수아비처럼 옆에 붙어서 살 뿐이라고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단란주점이나 가요방 같은 곳에 가면 거기 여성들은 돈을 벌어야 되니까

아주 친절하게 대해줄 것 아닙니까. 왕으로 모셔준다 말입니다.

남편은 지금껏 하인으로 살았는데 거기에 가면 왕으로 살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아서 자꾸 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정이 들었던 겁니다.

그 여성은 남편을 멀리서 보니까 연애하듯이 멋있게 바라봐주는 반면

같이 사는 질문자는 남편을 속속들이 알아서 늘 멸시하고 구박하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그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마누라가 뭐라 뭐라 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너는 싫고 이 여자가 좋다’ 하면서

이혼을 하자는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그러다보니까 지금 양다리가 걸쳐져 있는 거에요.

이쪽을 그만두려니 가정이 문제고, 저쪽을 그만두려니 인생이 재미가 없고,

그러니 ‘재미도 좀 보고, 가정도 지키자’ 이렇게 나오는 게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거든요.” (모두 웃음)









“얼마 전에 간통죄도 없어졌잖아요.

그렇다고 해도 가정을 지킬 생각을 갖고 있다면

적어도 저 앞에서는 그 여자 만나고 온 티는 안 내야죠.”








“그런데 질문자가 이 문제를 저한테 물었을 때는

아무리 남편과 물고 차고 싸워도 해결이 안 되니까 지금 저한테 묻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현실이란 말이에요.

여기서 질문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겠어요?

첫째, 이혼하는 길이 있습니다.

‘나 말고 다른 여자가 좋으면 그 여자하고 살아라.

나는 양다리 걸치는 것은 싫다’ 이렇게 말하고 이혼을 하면 됩니다.

그럼 이혼을 했을 때는 어떻게 되겠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우선 시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집을 나와야겠죠.“








“그런데 저희 동네가 재개발이 되기 때문에 어차피 따로 나가서 살기로 했거든요.

시어른들도 남편이 저러는 것을 보기 싫어 하시거든요.

그런데 재개발 될 때까지 아직 1년이나 더 기다려야 해서 너무 길게 느껴져요.”








“어쨌든 집을 나와서 방을 하나 얻어 살게 되면 남편이 주는 돈은 못 받잖아요.

남편이 한 달에 얼마 벌어 줬어요?”








“한 200은 벌어서 줬죠.”








“그러니 첫째, 200이 없어져요. 둘째, 아이들은 아빠가 필요하다고 해요?”








“필요하다고 하죠.”








“만약 이혼을 한다면 아이들을 다 아빠에게 주고 올 거예요? 질문자가 다 데리고 올 거예요?”








“제가 데리고 살 겁니다.”








“그래도 아빠이니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권리는 줘야겠죠.

그 다음에 질문자는 남자 없이 앞으로 계속 살 수 있어요?

그래도 남자가 좀 필요하긴 해요?”








“아직 남자가 필요하긴 하죠.”








“그런데 아이들 셋이 있는 여자가 지금 재혼을 하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는 재혼을 못 하니까

대신에 남자 친구를 하나 둬야 하잖아요.

아이들 셋을 키우면서 남자 친구를 사귀려고 할 때,

아이도 없고 부인도 없고 경제 형편도 어느정도 되는 남자 친구를 쉽게 구할 수 있을까요?”








“그런 남자는 드물죠.”








“그러면 질문자가 남자 친구를 하나 사귀려면 경제적 형편도 되면서

혼자 사는 남자를 사귀기는 어려워요.

결국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귀기가 쉽단 말입니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결국은 자기가 문제 삼았던 그 여자 분과 같은 위치가 될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보는 데서 그런 생활을 하기가 쉬운 일도 아니고,

또 그 남자의 부인이 쳐들어와서 멱살 잡히는 일이 벌어지면 그것 또한 창피한 일 아닙니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젊은 나이에 수녀도 아니고 비구니도 아닌데

독수공방 하고 지내기도 좀 어렵잖아요.

초등학교 아이가 스무살 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하잖아요.

앞으로 10년을 혼자서 살아야 한다고 한 번 생각해 봐요.

이혼을 하고 남자 친구를 만날 권리는 있는데,

아이들 셋이나 있는 조건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주위 환경적으로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이혼을 하고 혼자서 살게 되었을 때,

남자 친구를 가끔 만나도 전혀 도덕적으로 문제가 안 되고, 아이들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되고,

주위에서도 전혀 문제가 안 되고,

거기다가 돈까지 한달에 200만원씩 주는 남자 친구가 하나 있다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그게 누구일까요?” (모두 웃음)









“그런데 지금도 벌써 각 방을 쓰고 있거든요.”








“이혼을 안 했다고 생각하면 바람을 피운 남자가 되는데,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고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 자기의 애인이 되잖아요.

어차피 이혼을 하게 되면 남자 친구가 필요한데,

그 남자 친구가 부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못 만나고 가끔 만날 수만 있잖아요.

그게 나아요? 나하고 늘 살다가 가끔 다른 여자를 만나는 남자 친구가 나아요?” (모두 웃음)








“......” (질문자 어리둥절한 표정)








“제 말이 이해가 잘 안 되죠? 만약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할 때

나이로 봐서 아직 남자 친구가 가끔 필요해서 사귄다면 아이들 때문에 재혼을 할 수는 없으니

그럼 그 남자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떤 여자와 29일을 살고

하루 정도만 나하고 지낼 수 있는 남자일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남편은 나하고 대부분 같이 살고 가끔 다른 여자를 만나잖아요.

다른 여자와 대부분 같이 살면서 나하고 가끔 만나는 남자가 나아요?

주로 나하고 같이 살고 가끔 다른 여자와 사는 남자가 나아요?

저는 지금 윤리 도덕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리를 취할 것인가 하는 얘기를 하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남자 친구는 만나도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안 되고,

아이들도 그 남자 친구에 대해서 ‘아빠’ 라고 부르면서 다들 좋아하고 특별히 문제도 안 삼아요.

거기다가 제비를 한 마리 키우려면 돈이 좀 드는데

이 남자 친구는 돈도 한달에 200만 원씩 준단 말입니다.

이혼했다고 생각하고 남편을 남자 친구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남자 친구에 속한다는 겁니다.

이혼을 해놓고 남자 친구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남자 친구가 되는데,

내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나쁜 놈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해결책은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고 남편을 남자 친구로 삼는 겁니다.

그러면 분이 좀 풀릴 거예요. 이제 내 사람이 아니니까.

지금 질문자가 남편을 설득했지만 남편이 말을 안 듣잖아요.

더 이상 말을 안 들으면 이제 마지막 길은 이혼하는 한 가지 길 밖에 없어요.

그러니 이혼을 했다고 치자 이말입니다.

이혼을 했다고 치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만한 남자 친구가 없지 않느냐 이 얘기입니다.

어떤 남자 친구를 구해도 다 문제가 있는데 이 남자 친구는 아이들 한테도 별 문제가 없고,

그동안 관계 맺어 온 시어머니와도 별 문제가 안 되잖아요.

만약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들은 나중에 크면 시댁으로 갈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질문자는 늙어서 갈 곳이 없어져요.

그런데 이 남자 친구는 그런 문제도 해결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 질문자가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 같으면 ‘남자 없이 살아도 좋고 죽을 끓여 먹고 살아도 좋으니 양다리 걸치는 인간 하고는 못 산다’

이렇게 말하고 단호하게 끝을 냈을 겁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그럴 정도의 각오는 없는 것 같은데요.

또 그렇게 이혼을 해놓고 보면 실리적으로도 굉장히 손실이 있단 말입니다.

질문자는 알뜰 주부라고 그랬는데,

알뜰하다면 실리에 밝을 것 아니에요? 저는 손해가 나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호하게 끝을 내는 타입인데,

질문자는 굉장히 실리를 따지는 타입이라고 하면서도 왜 이 문제에서만은 감정적으로 접근해요?”








“저는 지금 실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법적인 이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만약 법적으로 이혼을 하게 되면 아파트 분양권 가점이 사라지거든요.” (모두 박장대소)








“그러니 이혼을 하면 실익도 잃어버리게 되고, 또 어차피 남자 친구도 하나 사귀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이혼을 해서 새로운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게 낫겠어요?

지금 남편을 그냥 남자 친구로 놓아두면,

실익도 있고 가끔 성질이 나면 이 문제로 들고 일어나서 남편을 혼줄 낼 수 있잖아요.

왜냐하면 질문자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새로 남자 친구를 사귀면 큰 소리 치지도 못 하고 자기가 싹싹 빌어야 할지 몰라요.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는 지금 남편의 약점을 딱 잡고 있기 때문에

이것 같고 계속 우려 먹으면서 사는 게 나을 것 같거든요.

남편이 잘했다는 뜻이 아니라 실익을 추구한다면 그냥 놓아두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다는 겁니다.

기분이 좀 안 좋긴 하겠지만요.”








“그런데 남편이 문제해결능력이 없거든요.

제가 그 여자한테 찾아가서 한바탕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에 간통죄 폐지된 거 몰라요? 이제 그건 죄가 안 돼요.

그 여자에게 찾아가서 뭐라고 할려고요?

오히려 질문자가 그 여자한테 사정을 해야 할걸요.

‘당신 사정은 알겠는데 내 사정도 생각해서 우리 남편 좀 돌려줘’ 이렇게요.

간통죄가 있을 때는 자기가 갑이였는데, 지금 법으로는 형사적으로 그 여자를 처벌할 수가 없어요.

대신 이혼의 사유가 되거나 이혼할 때 남편이 불이익을 받을 사유는 되겠지만요.

그러니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될지언정 법률적으로 처벌하지는 못하는 인간의 행위인 겁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이혼은 할 수 있지만 그 여자한테 찾아가서 따질 수 있는 아무런 권리는 없어요.”








“그 여자는 남편이 어떤 인간인지 잘 모르잖아요. 그걸 알려주려고요.”








“그 여자가 남편이 어떤 인간인지 모르니까

내가 그 여자에게 복수를 하려면 덤태기를 쓰도록 그냥 놓아두어아지 그걸 미리 알려주면 어떡해요?

그 귀한 정보를 왜 얄미운 여자한테 알려주려고 해요?” (모두 박장대소)








“그런데 남편은 애인으로 삼기에는 좋은 남자이긴 해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계속 질문자가 이혼을 해서 애인으로 삼으라고 하잖아요.” (모두 웃음)








“저도 아파트 분양받을 때 가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혼을 못한다니까요.

또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남편과 같이 살아야 하고요.” (모두 웃음)








“그래서 제가 말하잖아요. 애인으로만 삼으면 좋은 남자이니까 이혼을 하고 애인으로 삼아라.

그런데 법적으로 이혼하고 애인으로 삼으면 실리를 잃으니까 실리도 생각한다면

그냥 놓아두는 것이 제일 낫지 않느냐.

질문자는 이혼을 하면 후회를 할 것 같거든요.

어차피 이혼을 하더라도 다시 이 남자와 애인을 맺어야 하잖아요.

이혼을 하고 이 남자와 애인을 맺으면 이 남자는 괜찮은 남자잖아요.

그런데 이혼을 하면 아파트 분양 가산점이며 아이들 문제며 손실이 많잖아요.

그러니 방법은 오늘 이 자리에서 속으로는 이혼을 해버려요.

이혼을 해버리고 다시 이 남자를 애인으로 받아들이세요.

법적으로는 그대로 놓아두고 마음에서는 딱 정리를 해버리고 애인으로만 받아들이세요.

그러면 애인으로서는 이 남자가 괜찮잖아요.

또 법적인 이혼을 안 하면 실리도 그대로 챙길 수 있잖아요.

이렇게 하는 것을 ‘영리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청중들 모두 박수갈채)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요?”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없어요. 화가 나는데 억지로 참는 것은 고행에 속해요.

지혜라는 것은 뭐냐.

이 남자와는 오늘부로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남자가 하나 필요하니까 애인을 찾아보는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별 문제가 없는지 여러 가지 고려해보니까 이 남자가 무난한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이 남자를 애인으로 선택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집착을 놓기가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집착을 놓으라는 말까지는 하고 싶지가 않아요.

대신 실리적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인간하고는 살고 싶지 않다면 이혼을 하라는 겁니다.

계속 이혼을 안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자, 지금부터 이혼을 했어요?

오늘 이혼을 했으니까 이제 남편은 남입니다.

그렇지만 실리적으로 살아야 하니까 서류상으로는 결혼한 걸로 꾸며 놓아야 해요.

아파트 분양 받을 때 가산점을 얻으려면요.

또 아이들에게는 아빠 역할을 하게 해주고요.

그렇지만 남편은 아니고 애인이니까 매일 만날 수는 없고 가끔 만나면 되고요.

가끔 집에 와주면 되는데 자주 와주니까 고마운 일이고요.

애인은 내 돈 들여서 같이 지내야 하는데 이 애인은 돈까지 매월 가져다 주니까 더 고마운 일이고요.

이렇게 고맙다고 생각을 하세요.

‘남편이다’ 생각하면 나쁜 놈이 맞아요. 그런데 ‘애인이다’ 생각하면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이 스무살이 넘으면 그때 이혼해 버리면 됩니다.

남편이 퇴직하면 퇴직금도 내가 받아서 챙겨놓은 다음에 나 빼고는

어떤 여자도 챙겨주려고 하지 않을 때 사정없이 발로 차버려요.

그러면 남편이 오도갈데도 없어져요.

복수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죠.

지금 차버리면 주워갈 여자가 나타난다니까요.

지금 상대편 여자는 질문자가 제발 차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청중들 모두 감탄하며 박수)

저 같으면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좀 싫더라도 그냥 놓아 둘 것 같아요.

그래야 가끔 그 문제를 약점 삼아서 찌르기도 하면서 살죠.”








“그러면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할 필요가 없어요. 300배 하면서 다리가 아파야 제 이야기를 들을려고 그래요?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질문자는 이혼을 안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남편을 위해서 이혼을 안 하는 거예요? 나를 위해서 안 하는 거예요?

나를 위해서 이혼을 안 하고 남편을 데리고 사는데 남편을 밉다고 생각하면 누가 괴로워요?

내가 괴로워요.

어차피 같이 살 바에야 남편을 밉다고 생각하면 나한테 손해이니까

남편을 좋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나한테 좋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남편이 밉죠. 밉지만 그렇다고 이혼을 하지는 못할 형편이니

어차피 같이 살아야 한다면 ‘아이고, 여보. 제가 당신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얼마나 나한테 위로를 못 받았으면 그 여자한테 가서 그러겠습니까.’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보라는 겁니다.

그러나 꼬라지만 보면 또 성질이 나겠죠.

그러니 자꾸 참회 기도를 하다보면 남편에 대해서 이해하는 마음을 내게 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내가 편안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안 되니까 하루 300배씩 절을 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굳이 300배를 하지 않더라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방법이 있어요.

실리도 챙겨야 하고 명분도 챙겨야 하니 오늘부터 속으로 이혼을 해버리고 ‘남이다’ 생각하고

애인으로 삼으면 괜찮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을 좀 바꿔보세요.

정 생각이 안 바꿔지면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오늘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을 하면서 ‘너는 남이다’ 이렇게 기도하세요.(청중들 모두 박수)









‘너는 남이다’, ‘너는 남이다’, ‘너는 남이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남이 매달 200만원씩 가져다 주니까 좋지요.

남이 아이들을 위해서 아빠 역할을 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남이 가끔 와서 잠자리도 같이 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러니 질문자는 남편에 대해서 남이라고 생각하고 정을 탁 끊어야 해요.

남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요.

‘내 것을 빼앗겼다’ 라고 생각하니까 화가 나는건데

‘너는 남이다’ 라고 생각하면 점점 분이 없어질 거예요.”








“네, 그렇게 한 번 해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긴 시간 문답이 이뤄졌습니다. 질문자는 마침내 스님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스님 말씀대로 기도를 해보기로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조금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처음 질문할 때 보다는 많이 편안해진 얼굴이었습니다.

질문하신 여성 분이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홀가분해졌기를,

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총 6명이 질문을 했는데,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나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나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앞서 질문한 분의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덧붙였습니다.








“오늘 질문한 분과의 대화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첫째, 이 부부 간의 집착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죠.

딱 부부만 있으면 집착을 끊을 수 있을텐데, 자식도 생각해야 되고,

이런저런 고려를 하다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처지에 놓인 분에게 제가 ‘그렇다면 이혼해라.’ 이렇게 말해준다고 이 분의 문제가 해결될까요?

안 돼요. 왜냐하면 이분은 지금 이혼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니 질문자는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너는 남이다’ 이렇게요. 계속 독송을 하세요. ‘너는 남이다, 너는 남이다, ‘너는 남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진짜 딱 남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러면 분노가 다 녹아나게 돼요.

내 남편이면 죽일 놈이지만 남이라고 보면 고마운 존재가 되는 겁니다.

지금 남이라고 여겨지지가 않아서 계속 힘든 겁니다.

오늘 질문자 중에는 부부갈등 때문에 괴로운 분도 있었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다는 분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이렇게 얘기해 보니까 ‘그게 괴로울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꼭 괴로워할 일이냐?’

하는 생각도 들지요?”








“예.”








“그런데 우리는 그 괴로운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웃었지요?

남 괴로운 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었을까요? 인생을 뒤집어보면

꼭 그게 괴로울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화된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찾아서 우리는 나아가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살면 여러분도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부디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으~ 저라면 같이 안살았을 꺼 같아요 ㅎㅎ
댓글 : 29 개
한 20%만 읽다가 내려왔습니다.

뭔가 합리적인 선택을 알려주는 그런이야기이지만

제가 읽은 부분에서까지는 뭔가 이상한 개똥같은 이야기로만 들립니다.
끝까지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거라 생각됩니다.

질문자 본인은 만족한 듯 해요.
20%만 읽었으니 그렇죠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함
개똥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할 수 없는 개똥같은 상황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지혜로운 이야기입니다. 원효대사 해골물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불교 특유의 이야기라고 봐야할거 같네요...
남편을 남친으로 삼고 한달에 한번 다른애인만나는걸 허락해 주라니 ;;; 이건 무슨...이혼하고 애 대리고 있으면 양육비 받아서 살 수 있는데 그냥 이혼하는게 답 근데 법륜스님 이었군요 예전엔 요점만 말씀하셔도 딱딱 이해가 됬었는데 뭔가 많이 이상해지신듯
양육비 쉽게 받을수 있다면 다 이혼해서 양육비 받조
애 3명인대 법으로 정해주는 양육비로 양육하기에는 택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양육비 시스템이 똥망이건 알고 있습니다 위자료나 재산분활도 있으니 자신의 남편을 다른 애인에게 양보하지 않고 살아도 될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애인을 만난다고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하겠지만 말이죠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정말 이상한 이야기만합니다. 사내에서 왕따를 당하는 직장인에게는, 돈 버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기고 행복하게 생각해라. 라는 전혀 도움 안되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뭔가 엄청난 궤변들인거 같은데요......
분명 개소린데 스님이 하면 좋은 소리로 들리는걸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데 자기가 감정적이고 미련을 못 버려서 괴로운거라니 이게 뭔...
저 아줌마는 스님이 아니라 변호사에게 상담받아야 할 듯 합니다.
과거에 돈도 다 대주고 생활비도 자기가 벌어왔다니 전부 싹 뜯어낼 수 있을텐데요.
글이나 제대로 읽고 개소리 드립치길
지금 이혼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갈팡질팡하는 상황에 조언을 주는건데 이혼하라는거면 그건 고민해결이 아니잖아요?
본인 생각을 묻는게 아니고 고민자의 상황을 고려해야지요
님 꼴리는대로만 하면 그게 뭡니까?
스님들은 너무 해탈하다 못 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걸 요구하는듯요
흠 양육비라...
본문에서 실리 따지는게 계속 나오는데
그건 실리에 맞지 않을거 같네요
글쎄요
정독한 저로서는 스님이 하신 말씀 다 이해가 되는데

본문에서 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이혼하고 위자료 왕창 뜯어내는 것이 맞는 말이지만, 질문자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실리까지 챙기려고 하는 상황이니 자신의 앞으로의 행보를 어찌 해야할지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고 스님은 이에 대해 도덕적이냐 실리를 챙길것이냐를 정확하게 집어줍니다.

질문자는 실리를 택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질문자가 원하는 정답에 가까운 사항에 대해 질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잘 얘기해주었고요.

여기서 중요한건 저 이야기를 보는 우리가 아니라 질문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죠. 질문자도 100% 만족하진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스님의 얘기를 무시하고 지나치기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질문자가 욕심이 많죠. (저 남편이랑 20년을 살았으니 욕심 부릴만도 하지만)

남편 하는 짓은 자기 감정대로 다 처리하고 싶고,
그를 통해서 얻는 이득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고. (그놈의 아파트...)

제가 비슷한 유형의 질문을 받았으면 저걸 지적하고 확 깨버렸을텐데
스님이라 수행이 되셔서 그런지 저걸 일일이 다 설명하고 설득하고...
저 같이 약한 중생은 흉내내기 힘든 일이죠. (복장이 터져서 ㅋㅋ)
제가 남의 이야기 올리면서 조심하지 않고 올려서 분란이 일어난거 같네요

잘못이 있으니 변론을 해보자면

질문자 본인은 이혼할 수 있지만 그래도 고민되서 질문했다는 점

그리고 사진을 추가해서 올렸으니

저 자리의 분위기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윗분들 답답한게... 질문자가 이혼할 줄 모르고, 변호사 찾아갈 줄 몰라서 저기 갔겠어요? 오죽 답답하니까 간거지. 상담자가 스님인거 알고 가고, 다 종교적으로 듣는거지. 그럼 스님이 그냥 이혼하세요. 합니까? 그런 얘기 들을려면 뭐하러 저길가요? 그냥 옆집 아줌마한테 물어봐도 이혼하고 위자료 받으란 소리는 하겠네...
너무들 꽉 막힌 사고로 읽으시는거 아닌가.. 참 답답하네요.
저 말에서 한가지 틀린점이라면 남편은 이혼 후 새로 사귈 남자와는 큰 차이가 있죠. 남편은 계속 바람을 피고 이혼 후 새로 사귈 이상적인 남자는 자신만을 사랑해 줄 테니까요.

돈만 바라보고 집에서 자신을 배신한 배우자와 함께 혼자 아닌 혼자처럼 사는 것과, 이혼 후 자칫 좋은 남자를 못만나서 혼자로 사는 것 중 과연 어느 게 더 행복인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아님 제가 아직 현실을 몰라서 그런 걸까요?

물론 이혼 전보다 이혼 후 더 힘들게 사는 여자분들도 많을거예요. 경제적인 자립을 못하는 게 가장 크겠죠. 분명 저 스님분은 이런 상담을 많이 받아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함부로 이혼을 하지 말라고 설득을 하고 싶었다면 남자를 갱생시킬 수 있게 해야 되는데 그 자리에 남편이 없어서 남편에겐 아무 말 못하고 부인보고만 그냥 참고 살아라고 하는 건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님분이 신도들에게 이혼 후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많이 들어서 그 경험으로 저렇게 답변을 주는 것이라면,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은 당연히 이혼 후 힘드니 스님을 찾아와서 얘기하는 거지 이혼 후 행복한데 스님께 찾아와서 말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겠죠. 그러다보니 저 스님분은 안좋은 얘기만 잔뜩 들었던 경험에 비추어 저런 대답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행복한가에 대해서 생각했다면 질문자는 이미 이혼했겠죠
질문자는 물질적 이득은 취하고 싶다 했으니 적절한 대답인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당장 이혼보다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물질적이득을 가장 많이 취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거 같습니다.
스님분은 그냥 이혼하지 말고 달달이 돈 받으며 살라고 조언하는 것 같은데요. 질문자는 아파트 때문에 1년만 참았다가 이혼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 어떻게 이 분을 풀 수 있을까를 얘기하는 것 같구요. 게다가 스님분은 아파트 문제의 사정을 듣기도 전부터 이 문제는 별 것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시는데, 질문자의 사정을 더 듣고 공감하기 보다는 벌써 머리속에서 청중을 재미있게 만들 답을 정한 뒤 일방적으로 말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질문자는 현재의 불륜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스님분은 마치 과거의 불륜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불륜은 더 악화될 수도 있고 가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요. 자칫 보증이나 생활비 등으로 내연녀에게 재산을 탕진할 수도 있죠. 밖에서 다른 여자와 몸을 섞은 남자의 밥과 빨래를 해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고 가정부를 하라는 말인가요?

이런 문제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즉답을 들으려는 질문자를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분은 현재 절박한 상황일 테니까요. 하지만 스님분은 질문자의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고 너무 다른 청자의 흥미 위주로 답변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어요. 저에게 저 답변은 저 질문자에게 하는 게 아니라 마치 다른 사람들이 듣고 재미있으라고 하는 것 처럼 들려요.
이혼해서 잘 살수있는 자신도 없고 물질적 이득은 취하고 싶고
그렇다고 도적적으로는 나쁜 놈이니 같이 살긴 싫고 마인드를 바꿔서 이득만 취하라는 이야기인거 같은데 나쁜 이야기는 아닌듯
어차피 이혼하고나서 당장 자립할수 없으면 이혼준비 하면서 돈 받아 쓰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 양육비라는것도 어차피 얼마 안되고
충분히 질문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네요
문제는 질문자는 스님이 이야기 한것처럼 실리를 취하는 성격이라면서 자꾸 딴소리 ㅋ
뭐 결론은 참고 살라는거죠
이야기를 잘 이해 못하는 분들이 계신거같은데
저도 초반에 읽으면서 아니 이건 웬 말같지도않은 헛소린가 싶었으나
끝까지 읽어보면 부라리가 탁 쳐지는 얘깁니다.
법정스님이 자기라면 단칼에 이혼했을거라고 하는데(그리고 이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선택이죠)
질문자는 이혼 상담을 하는게 아니라 이혼을 안하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묻고있는겁니다. 본인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는걸 전제로 깔고 있어요
근데 그 전제를 감추고 이혼해야될까봐요.. 하는 얘기로 시작하니 헷갈리는겁니다
결과적으로는 질문자도 스님의 말씀에 만족한거같고요
본인이 만족하면 된거같음.
제대로 읽으셨네요.
요는 이런거 같아요. 바람핀 남편이 미워서 헤어지고 싶었다면 고민의 여지없이 진즉에 이혼하고 말면 그만이죠. 그런데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건 피치못할 사정이나 일말의 여지가 있다는거 잖아요.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마음이 괴롭거든 그 마음을 편하게 하고자 다스리는 방법으로 이런걸 써보아라 하고 알려주시는거 같아요. 아마 당사자가 원했던 대답도 그냥 이혼해버려라는 아니였을것 같습니다.
정답을 가르쳐주는게 아닙니다.
답답한 고민자의 상황에 하나의 방안을 알려주는거죠
자기말을 따르라는 것도 아니고 그게 무조건 정답이라는것도 아닙니다.
약간 궤변일지언정 사람이 가진 마음이라는건 그 궤변 속에서 평안을 얻기도 하는거죠
이 맥락을 이해 못하는건지 답답한 사람들 많네요
참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무조건 정답 아니면 오답만 찾는 사람들 보면 어휴...
이게 한국식 교육이 낳은 폐해라고 봐야할런지...
아 진짜 위에 댓글들 진짜 답답하네
꽉막혔어
범륜스님은 저 아주머니가 이혼을 하지 못할것도 알고계시고
아파트나 자식 에게 아빠가 필요한 부분같은 실리는 취하고 싶어하시는것도 들여다 보고계시는겁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저 아줌마 처럼 맘속으로는 어떻게 하고싶지만 싶지만 실리까지 취하고 싶기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새고 샜습니다
어차피 이 아주머니가 이혼도 안하고 실리도 챙기면서 내맘속에 평온도 찾을수 있는 답을 찾고있으니 가장 근접한 답을 제시를 해주는거죠
저 아주머니 제가봐도 절대 이혼 안합겁니다...;;;
성격자체가 단칼에 자를수 있는 성격이 못되요
저렇게 남들한테 물어보다 물어보다 화가나면 내연녀 찾아가서 머리 쥐뜯고 싸우고 남편한테 화도 냈다가 제발그러지말라고 메달리고 하다가 이혼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각방이나 쓰거나 친정에가서 시간이나 때우다가 한 10년지나면 남편 퇴직금도 많아지고 아파트 문제도 해결되고 애들 독립할때쯤되면 그제서야 이혼 하겠죠
이혼에 관련된 상담도 하도 많이 듣고
상담자의 상태에 따라서 이후에 어떤상황으로 전개될지 너무 많이봐서 훤히 보이는것이죠
개소리라 하시는분들은 한번만더 읽어보시고 조금만더 생각해 보시길
마음먹기 따라 다르다 뭐 그런내용인데 거의 득도해야 하는 수준의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함.. 이론상(?)으로는 최고의 답변이네요 저런방법도 있구나 라는걸 꺠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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