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잡담] 새벽에 온천욕 하다 기절했어요ㅠ2018.01.26 PM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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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7도의 추위를 뚫고 집 근처 온천까지 도보로 15분 이동.

 

조조할인 받아서 기쁜 마음으로 탈의, 샤워, 비누, 샤워 후 입욕.

 

입욕 순서는 미온탕(36도) 반신->전신, 온탕(39도) 반신->전신, 열탕(41도) 족욕->반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황토 사우나 모래시계 1번 내려갈 만큼, 나와서 다시 미지근한 물로 샤워.

 

다시 입욕. 미온탕 전신, 스파탕(물줄기 뿜뿜하는 데) 10분, 온탕 전신, 열탕 반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핀란드 사우나 모래시계 1번 내려갈 만큼 있으려 하는데... 갑자기 몸이 이상함.

 

아차 싶어서 바로 나와 미지근한 물을 뿌리는데 어질어질....

 

'안되겠다. 탕 밖에서 좀 쉬어야지' 하며 출구 쪽으로 벽 짚으며 가다가 눈 앞이 까매지면서 주저앉음.

 

 

 

숨만 폭폭 내쉬고 있는데 어떤분이 오셔서 괜찮냐고 물어보며 안경 챙겨주심.

 

천천히 일어나 다시 탈의실쪽으로 나가는데 물기 터는 곳에서 또 쓰러짐.

 

이번엔 '어지럽다, 쓰러진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눈을 뜨니 낮선 천장' 수준으로 픽 고꾸라진 거.

 

직원분은 119 필요하냐고 물어보시는데 부정맥 증상보다는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인 듯하여 사양하고

 

물기 대충 털고 탈의실 평상에 수건 깔고 덮고 누워있다가

 

정신 좀 들어서 시계를 보니 10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욕 1시간 반 하고 기절 3시간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이리 된 거, 오늘 하루는 쉬자 싶어서 다시 탕으로 들어가 따닷한 황토데크에 자리잡고 쿨쿨 자다가

 

때 적당히 밀고 대충 샤워하고 나왔네요.

 


 

일단은 지병인 메니에르병과 크론병이 태그를 짜고

 

빈혈+저혈압+체력저하 콤보를 먹여서 이런 것 같은데

 

오후엔 병원 가서 혈액, 혈압 검사 받아봐야겠어요.

 

 

 

마이퍼분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댓글 : 22 개
허허...조심하셔요
  • =ONE=
  • 2018/01/26 PM 02:01
진짜 해가 갈수록 몸이 말이 아니네요ㅠ
칼쑤마졍이님도 건강 조심하셔요ㅠ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혈압을 미친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게 만들어서 기절하신 것 같은데 진짜 안좋은 방식으로 하시는게 아닌가요....?
  • =ONE=
  • 2018/01/26 PM 02:04
그러니까요...
단순히 냉탕<->열탕 반복만 안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열탕이나 사우나 -> 미지근한 물도 그에 버금가게 안 좋다고 하네요ㅠㅠㅠㅠ

이 동네에서 할만한 건 온천에서 신선놀음 하는 것밖에 없는데
목욕 습관을 완전히 고쳐야겠어요ㅠ
류성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병원 꼭 가셔서 건강체크 해보세요 ㅠㅠ
  • =ONE=
  • 2018/01/26 PM 02:05
이제 점심시간 끝났을테니 병원으로 출발하려구요ㅠ
아우디님도 건강 조심하세요ㅠ
찾아보니 난치병이네요;
이런날일수록 더 조심하셔야 할듯..
  • =ONE=
  • 2018/01/26 PM 02:06
메니에르 크론 둘 다 희귀성 난치병이죠ㅠ 저주받은 몸뚱아리ㅠㅠ
천공의 검님도 건강 조심하세요ㅠ
별일없으셔서 다행입니다.
  • =ONE=
  • 2018/01/26 PM 02:10
진짜 넘어지면서 어디 단단한 데 부딪치지 않은 게 다행이에요ㅠ
오직주의뜻대님도 건강 조심하세요ㅠ
  • Ditch
  • 2018/01/26 PM 02:05
뭐니뭐니해도 건강입니다. 조심하세요.. ㅠㅠ
  • =ONE=
  • 2018/01/26 PM 02:13
요 한 달 동안 건강이 최고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Ditch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몸조리 맘조리 잘 하시길 바라요ㅠ
조심하세요...
그래도 기절하면서 어디 안부딫혀서 다행입니다...ㅠ.ㅠ
  • =ONE=
  • 2018/01/26 PM 02:14
그러니까요ㅠㅠ 진짜 천만다행이에요ㅠ
교만의 타천사님도 건강 조심하세요ㅠ
놀랬자나요.... 조심하셔요 ㅠㅠㅠㅠㅠ
  • =ONE=
  • 2018/01/28 PM 06:02
저도 제가 저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ㅠ
이제 겨우 30대 중반인데ㅠㅠ
씻다가 기절해서 쓰러지면 큰일인데 다행이네요
  • =ONE=
  • 2018/01/28 PM 06:03
한편으로는 사람 많은 온천에서 쓰러져서 차라리 다행인 것 같아요.
혼자 욕조에 물 받아놓고 씻다가 쓰러졌다면 아마....(소오름)
큰일 없어서 다행이네여
  • =ONE=
  • 2018/01/28 PM 06:04
진짜 십년감수했어요ㅠ
생활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더라구요ㅠ
저도 기립성 저혈압때문에 일어날때는 천천히 일어나요
겨울엔 특히 심하네요 ㄷㄷㄷ
  • =ONE=
  • 2018/01/28 PM 06:06
저도 오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살짝 핑 도는 느낌 있었는데
겨울철 찬바람 맞으며 갔다가 뜨거운 곳에서 몸이 풀어지니 더 그랬나봐요ㅠㅠ
칼스타이너님도 일어나실 때 조심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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