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하기] 훗 양주따위 수챗구멍에 콸콸~~2011.03.22 PM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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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허세' 또는 '미친X'하며 클릭하신분들 많겠지만.. 그런건 아니구요..

집에 남아있던 술과 부재료들을 처리했습니다.. (사실 몇병있지도 않고 싸구려들...)

한때는 집에 보틀이 20병 가까이 되던 때도 있었지만 다 마셔버리고 지금은 이 2병이 끝..

이것도 아는 동생에게 빌려주었다가 1년(;;;)만에 돌려 받았습니다..





아마레또라는 리큐르.. 만화 바텐더를 보신 분이라면 알듯한..

살구씨로 만들고 아몬드 향이라는데 저는 카라멜 냄새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지방이라 좀 비싸게 샀는데 남대문 같은 곳에서는 2만원 아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렴하죠..

술을 따를때(?)는 손님에게 상표명을 보이도록 하는게 기본..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코난을 보신 분이라면 친숙할 이름인 베르무트 종류입니다..

이것은 드라이(단맛이 없는) 베르무트.. 당연히 반대인 스위트 베르무트도 있습니다..

제가 보드카 마티니를 좋아해서 샀습니다.. 지방 프리미엄으로 역시나 3만원 정도...

둘다 붓기 전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반 정도는 다 남아있었습니다..




부재료들도 버립니다.. 그린 체리와 올리브...

보통은 레드 체리를 쓰는 칵테일이 많기 때문에 그에 비해 그린 체리는 쓰임새가 적습니다..

올리브는 마티니에 빠질 수 없는것..

저 상태의 올리브는 독특한 맛과 짠맛이 강해서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은 다들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보통은 먼저 물에 씻고 나서 서빙해주고 1/3 가량만을 맛보게 합니다..

저는 마티니 한잔에 올리브 3알 정도를 먹는 편..




다른 부재료도 버렸습니다.. 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 그레나딘 시럽, 라임 주스, 레몬 주스...

칵테일 사진에서 오렌지 주스 같은 거에 빨간색 액체가 예쁘게 스며들듯이 있다면 그게 그레나딘 시럽입니다...

층으로 색깔을 아름답게 만드는 플로팅 기법의 칵테일은 재료간의 비중 차이를 이용해서 만들게 되는데..

이런 시럽은 무겁기 때문에 아래쪽에 깔리게 됩니다..

라임 주스는 그냥 라임 향이 나는 시럽에 가까운 물건.. 맛을 위해서는 직접 라임을 짜는게 좋습니다..

레몬 주스는 단독으로 마시기는 어려울 정도로 신맛이 강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버렸는데 생각해보니 레몬 주스 같은건 청소할때 써도 될걸 그랬습니다..



아깝게 왜 버렸나 싶겠지만 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입니다..

부재료들은 대부분 적혀있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이고...

술 종류는 딱히 유통기한이 적혀있진 않지만 저의 경우에는 보통 개봉을 해서 6개월이 지나면 버립니다..

물론 40도가 넘어가는 보드카나 드라이 진 같은 경우에는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장기간 사용해도 괜찮지만..

이런 리큐르 종류는 도수가 낮고 첨가물이 많아 상하기 쉬워서 오래쓰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저 아마레또를 버리기전에 좀 마셔봤는데 제가 민감한 건지 몰라도 발효주를 마신거 마냥 두통이 오더군요..




시럽 종류는 오래되면 이렇게 결정이 생깁니다..

한때는 급하게 필요할때 없으면 저렇게 병아래쪽에 굳어있는걸 병을 중탕해서 녹여쓴적도...



여튼 이젠 다 정리해서 집에 남아있는건 잔과 쉐이커, 바스푼 같은 관련 도구들 뿐이군요..

소주가 너무 싫어서 맛있는 술이 마시고 싶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다들 소주만 마시니 결국 혼자마시는 술이 늘뿐이더군요...

이쪽 이야기를 하면 다들 '여자들한테 해주면 좋아하겠네'란 말만..

여자친구에게 해주고 싶다며 간단한 친구들에게 가르쳐준 적은 좀 있었죠..

혼자있는걸 좋아해서 여자들하고도 그냥 친구처럼만 지냅니다..




쳐주지도 않는 자격증도 남았네요.. 그래도 바 한번 가본 경험없이 독학으로 취득한지라 애착은 갑니다..

이 자격증 취득하고 한 1년후인가 처음으로 바를 가봤는데 별로인 곳을 가버려서 실망을 좀 했었습니다..

요새는 시험보는 술 종류가 좀 바뀌었다는데 어려워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댓글 : 14 개
아 아까운술 왜 버리시나 했더니만
개봉 후 시간이 지난거였군요
입맛다시고 갑니다 ㅋ
바텐더 재밌게 본 만화네요!!

상냥한 막대기 ㅎㅎ
Superstition님 // 저도 참 아깝네요ㅎㅎ 지방이라 이런 종류는 구하기 더욱 힘들어서 ㅠㅠ

『우왕키굳키』님 // 정말 그런 바와 바텐더가 있다면 단골될텐데 말이죠ㅎㅎ
ㄴ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ㅠㅠ
眩氣症님 // 진짜 지방이라 그런지 이상한 여자 바텐더들 세워놓는 바만 잔뜩 ㅠㅠ
저도 조주기능사 시험 쳤었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
툭하면 슬로진피즈 만들어서 쳐묵쳐묵 했었는데 ㅋ
성 원님 // ㅎㅎ 저는 탄산쪽은 잭콕이 좋더라구요.. 여름에 더우면 참 많이 마셨던..

블루 큐라소 구하면 맛있는거 많은데 구하기가 힘드네요 ㅠㅠ
술을 왜 그냥 버려요? 그걸로 세수를 하지!

그러면 피부에 얼마나 많은 영양분이 공급되는데!

실제로 저는 쉬어버린 와인을 버리지 않고 세안을 했습니다
오 뭔가 익숙했더니 저도 자격증 딸때 다 만저본 술병들이군요 ㅋㅋ
필기는 훅붙어놓고 실기는 한번떨어지고ㅠㅠ두번만에붙엇지요 ㅋㅋㅋ처음볼땐 떨어가지고;;하필 빌드가...ㅋㅋ
대충 만드는법만알고 레시피만 죽어라외워서 붙은기억이...ㅋ
우왁! 조주 자격증 +_+
PAXCAL님 // 소주로 세수 해본적은 있는데 이런 술로는 해본적이 없어서 몰랐네요 ㅎㅎ

순규.님 // ㅋ저는 운좋게 쉬운걸로만 나와서ㅎㅎ 롭로이, 마가리타, 키스 오브 파이어 이렇게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우왕~! 지금의 제 직업에 관련된 술들을 마냥 보니 즐거운;;
요놈들 매번 만드는것도 이젠 지겨움..ㅜ.ㅜ;

지방이라..;대형마트가도 구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도..가게에서 구입할때 개인적으로 하나씩 구입하곤합니다만;;음..;
섹시바
☆최★휘☆성★님 // 직업이시라니 부럽습니다.. 저도 한때 직업으로 하고 싶었지만 집에 반대가 심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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