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제가 생각하는 메갈 사태의 본질..2016.07.23 AM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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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 뭔가 분쟁이 있는곳에 글 한두개 남겨두는것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나머지는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낄낄대는게 취향인데..

아무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는거 같아서 그냥 좀 적어봐야겠습니다...

좀 긴글이 될수도 있습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메갈과 메갈4는 다르거등요!"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뒤로가길 누르시거나..

아니면 지금 당장 그 다르다는 메갈4 가서 이름을 메갈 말고 딴걸로 바꾸자는 소릴 하기 바랍니다...

이름부터가 메갈이구만 무슨 씨알도 안먹힐 소리를..



이번 메갈 사태의 세력을 크게 나눠보면..

메갈을 중심으로하는 극렬 페미니스트들과, 이에 반대하는 나머지간의 싸움인 것이죠..


이 양쪽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양쪽이 다 피해자인것처럼 행동하고있기 때문이죠..

한쪽은 진짜 피해자이지만, 피해자라는걸 인지하지 못하는 피해자.. 

다른 한쪽은 가해자이면서도 자신들이 가해자라는걸 인지하지 못하고(또는 무시하고 묻어버리려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인지하는 쪽..


이렇게 양쪽이 다 피해자라고 생각하고있기 때문에 의견의 조율은 커녕.. 점점 더 일이 커지고 있는겁니다...

일이 마무리 되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데, 양쪽이 다 피해자여서는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울수 없으니까요..


그럼 위에 써둔 피해자들은 누구냐..

가해자이면서 가해자라는걸 인지하지 못하는쪽이 메갈..

피해자이면서 피해자라는걸 인지하지 못하는쪽이 메갈을 제외한 나머지입니다...


"왜냐!! 여성들은 사회적 약자니까 여성들이 피해자 아니냐! 남성들이 가해자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겠지만..

그건 사태의 본질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옆집 개똥이랑 뒷집 소똥이가 과자를 두고 싸움이 붙었는데, 그 싸움의 원인을 증조할아버지에게서 찾는것 수준으로 거리가 있습니다...

반메갈측에서 이야기 하는건 "왜 페미니스트에게 지원을 하느냐! 왜 페미니스트 편을 드느냐!" 가 아닌..

"왜 메갈에게 지원을 하느냐! 왜 메갈 편을 드느냐!" 이기 때문이죠..

이에 대한걸 차근차근 설명 드리겠습니다...



메갈이 생겨난 근본적인 토대라고 볼수있는건 "반 일베" 의 성격이었습니다...

(여시라고 볼수도 있지만, 일단 다 메갈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메갈이 커지기 전까지만해도 일베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있었고.. (지금도 그렇죠..)

쓸데없는 부분에까지 여성혐오를 들고, 그걸을 재미있다는 식으로 낄낄거렸습니다...

이에대해 반발감이 생기고, 일베들을 미러링 하는걸로 "반 일베" 정서를 표출하려한것이 메갈이죠..

근데 메갈측이 선택한 일베 대항 수단이 일베 미러링이라는것이 엄청난 문제들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1. 메갈의 수준이 일베를 넘지 못하고, 일베와 동격으로 굳어버렸다.


일베를 미러링 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진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다면, 미러링과 함께 "자신들은 일베와 다르다!" 라는걸 보일수 있는 행동을 했었어야 했습니다.

타인의 나쁜 모습을 보여주고, 더 나은 모습을 제시하는것이 미러링이니까요..

그저 타인의 나쁜 모습을 따라하는거라면, 그 미러링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봐라!! 우리만 ㅂㅅ이 아니다!! 저놈들도 우리랑 같은 수준의 ㅂㅅ 이다!!"

라는 반응밖에 끌어내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베를 미러링을 할때는 미러링을 하되.. 일베와는 다른.. 더 성숙하고 모험적인 태도역시 같이 취했어야함이 옳습니다...


그러나 메갈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일베를 미러링하는것으로 끝이었죠..

강남역 피해자?? 네이처씨??

메갈은 "이제 그만하자.." 라는 당사자들의 호소를 흙발로 밟아버리고, 당사자들을 조롱하기까지했습니다...

또한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태에서..

진짜 피해자인 여성이 존재하는 심각한 일이었으나, 이에 대한 뚜렷하고 내놓을만한 행동을 보이지도 않았죠..


결국 미러링이라응 행위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미러링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미러링의 대상인 일베와 동격으로 떨어져 버렸죠..



2. 메갈은 미러링의 대상을 일베가 아닌 일반 남성들에게까지 확장시켰다.

(위에 써둔, 피해자인줄 모르는 피해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메갈은 일베를 미러링하는것을 자신들의 기본적인 움직임으로 삼았습니다...

근데.. 일베란 사이트는?? 일베가 대한민국의 남성들을 대표하는 사이트인가요??

아닙니다... 절대다수의 남성들은 일베를 까기 바쁩니다...

일베놈들이라고 비웃고 손가락질하기 바쁩니다...

일베는 떨어지는 아이들의 집합소일뿐.. 대다수의 남성들을 대표하는 사이트가 아니죠..


하지만 메갈은 자신들의 미러링의 대상을 일반 남성에게까지 확장시켰습니다...

"일베 죽어라!" 가 아닌..  "한국 남자 죽어라!!" 라는 소릴 하죠..

그리고 이걸 지적하면 "뭐 어떄?? 미러링인데.. 풍자인데.." 이런 소릴 합니다...


도대체.. 

누굴 미러링 한건가요???

똑같이 일베를 까는 일반 남성들이 왜 메갈의 미러링 대상이 되어야 하나요???

아니.. 

미러링을 할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어떤 행동을 미러링 했다는거죠???

내 어떤 행동을 미러링해야 "한남충 죽어라! 번식탈락!" 이런 소릴 할수있는건가요???


메갈이 하는 행동과 동일한 행동이나 언사를 여성에게 했다면 그건 미러링이 될수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메갈쪽에서 멀쩡히 착하게 살던 사람에게 갑자기 욕을하고, 조롱하는것밖에 되질 않습니다...

메갈은 미러링이라는 소릴하면서, 절대 다수의 평범한 남성들을 공격하는 가해자인거죠..

이건 절대 미러링이나 풍자같은 소리로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미러링 소릴 하는것으로 자신들을 피해자 코스프레 할수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메갈이 미러링의 대상을..

자신들에게 폭언을 하고, 조롱하던 일베나, 그에 준하는 행동을 하는 남성들에서 벗어나..

그 이외의 남성들에게까지 같은 행동을 하는것 자체가..

메갈은 대다수의 남성들에게 피해를 주고있는 가해자라는 소리입니다...



3. 메갈의 행동은 페미니즘이라 볼수 없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이냐..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입니다...


그럼 왜 양성이 평등해야하냐!!

사회적인 약자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아야 하기 떄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성이 평등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성이 평등하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느냐!

아닙니다. 여성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약자는 많이 있습니다...

지체장애인분들은 육제적인 약자가 될수있고, 저 소득층은 경제적인 약자가, 저 연령층은 사회적인 약자가 될수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평등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수 있어야 합니다...


즉..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사회적 약자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코 사회적 약자가 억압받거나 핍박받지않고,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수 있는것을 의미합니다...

양성평등은.. 그러한 만인 평등의 조건중에 하나일뿐이죠..


하지만 메갈의 행동은 어떤가요??

메갈의 행동이 평등함을 외치던가요??

아니면 끌어내리고 찍어 누르는걸 외치던가요??

말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시겠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메갈을 싫어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페미니스트에게??" 가 아닌 "왜 메갈에게?" 라는 소릴 하는겁니다...

메갈을 옹호하는것 역시 메갈에게 동조하는것이고, 그것은 메갈과 마찮가지로 가해자가 되는것이지..

결코 자신들이 피해자의 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는겁니다...



좀 긴 글이 되어버렸는데..

새벽에 멍~ 하고, 두통으로 머리 아프고, 졸린 상태로 일하다가 쉬는김에 써서 두서없이 써내려간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또 일하러... 토요일인데.. 쉬고 싶은데.. 일하러.. 일.. 

아.. 일 하기 싫다...

댓글 : 9 개
제가 이렇게 장문을 써봐야..
뭐.. 씨앗호떡도 아니고 씨알이야 먹히겠냐만은..
일하기 싫은걸 어떻게 하겠어요..
평등주의자를 자처한지 어느덧 두자리수가 되가는 입장에서
메갈리안가 뭔가 페미니스트도 아니면서 페미니스트 명찰 달고 있는 분들은 제발 닥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전 메갈의 시작점을 반일베정서라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베에 대한 동경, 즉 인세인한 커뮤니티, 파시즘이 정당화되는 커뮤니티를 부러워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전체 인구중 일베와 같이 막가는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비율중에 일베에서 배척당하는 여성들이 떨어져 나간게 메갈인거죠
그보다 개인적으로 더 무서운건 일베에 반대하는 일반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메갈리아에 대한 지지자들이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 분들은 대체 뭐가 불만인걸까..
메갈의 시작점은 일베부류에서 갈라져 나온 일베충+여시 혼합한게 메갈 그 메갈에서 진화한게 워마드

제가 아는 일반인 중에는 최소 메갈은 없는듯합니다만... 물론 진실은 그 너머에...

흔한 멍청한 사람들은 메갈은 일베와 달라라고 하면 메갈에서 흔히쓰는 게시물 찍어논걸 보여줍니다. 그러면 얼굴 씨뻘게 지면서 사과하더군요. 본인이 멍청했다고.
죄송하지만 한국 주류 페미니스트는 메갈입니다.
정말 한치도 다름이 없는 사실이구요. 한국 주류 패미니스트는 메갈을 포함하는 더 큰 조직이지만 메갈은 한국 주류 패미니스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전 평범한 대학생인데 제가 아는 일반인중에는 꽤 있더라고요
한국의 주류 페미니스트가 메갈이라는덴 동의합니다만 그게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정의할순 없습니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든 현재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하든 메갈은 페미니스트들 중에도 굉장히 극단적인 부류이며 엄밀히 따지면 페미니스트가 아닌 집단이니까요
근본적으로 메갈의 목적은 극단적인 미러링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켜 남녀불평등을 공론화 시키는 것인데

그것이 정당하다고 옹호하는 사람은

무차별 테러로 세계 사회에 아랍분쟁을 이슈화한다는 IS을 위시한 이슬람의 테러집단을 옹호하는 것과 다를게 없어요
메갈, 여시, 워마드, 일베를 ISIS 취급하듯히 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들은 극단적(최악) 형태의 집단이며 제대로 된 힘을 줬을때 어떠한 파급력이 보여줄지는 아마도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겁니다.
일베의 느낌 - 키보드에서는 강하지만 나오면 뭔가 주눅들어보임 맨날 말도안되는 보수나 외침 ㅅㅅ에

환장함

이상한 여성 커뮤니티들의 느낌 - 강해보이지만 논리는 어거지 단합도 안됨 관리자가 개판침

둘다 공감이 안가죠
- 리스크가 크고 도전정신이 필요한 일이나 힘든 일을 기피하고
남들에게 의존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 즉 독립하지를 못한다.

- 책임보다 권리를 우선시 하는 것.

- 남의 말을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

- 말을 극단적으로 줄여 쓴다는 것.


지나가다 흔히 보던 지적 같은데,
알고보면 일본 유토리 세대의 특징이 정리된 겁니다.

한 5개 되는데 그 중 4개 정도가 쟤들하고 겹친다고 봄...

하지만, 유토리에는 '매사에 열정적이지 않고 적당적당히 하자는 사고방식' 처럼
나태하더라도 그나마 공격적이진 않은 이미지가 있는 반면,

쟤들은 한국 사회 특유의 팍팍함에 찌들어서 공격적인 면까지 들어가 있는거죠.
(한마디로, 바이트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냐 vs. 택도 없냐의 차이 쯤 될려나...)


페미니즘하곤 분리해서 보는 게 좋을 겁니다.

뭐냐하면, 쟤들은 페미니즘을 자기네들의 비참함을 성토하는 '도구'로 사용할 뿐이지
정작 사회에 페미니즘이 필요한 자리에는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성매매 여성 문제나, 기타 밀양같은 그런 사건 사고들이나..

같은 여성들이 나타나서 피해자를 감싸주고 관계자를 처벌해달라고
지금처럼(?) 날뛰는 모습을 보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강남역 사건처럼, 객관적으로 보면 사이코패스로 일어난 사건에
(표창원 이하 전문가들도 전부 그렇게 밝혔고요)
'이때다' 하면서 끼어들어 지금처럼(?) 날뛰는 모습을 보인 적은 있었어도...
(어느 정도였냐 하면, 피해자 오빠한테까지 '너도 한남충이니 꺼져' 하는 말이 나왔었죠.)


쟤들이 '페미니즘'을 뒤집어쓰고 날뛰는 바람에,
정작 그 '페미니즘'의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소외되고 외면 당하는 거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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