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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천문학뉴스] 기후변화와 진화.....1억년 후 미래의 동물들 '화제'2008.04.14 PM 04:31
2003년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한 ‘미래의 동물들(The Future is Wild)’이 프랑 뿌아티에 위치한 ‘퓨처로스코프 테마파크’에서 3차원 입체 영상 가상현실 체험관으로 되살아났다.
500만년, 1억, 2억년 뒤의 지구 생태계를 예측 발표한 ‘미래의 동물들’은 지질학자와 동물생태학자, 고생물학자들의 자문을 얻어 제작되었으며, 지구의 환경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방영 당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이미 지구상에 인류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류가 지구를 파괴한 후 살아남은 생명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강인해졌는지 다큐멘터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00만년 뒤 지구는 빙하기가 찾아오며 유럽 대부분이 얼음에 뒤덮인다. 아마존 밀림은 나무가 사라진 대신 초원지대로 바뀌며, 대부분의 대륙이 추운 기후 속에서 건조한 사막지대로 변모한다. 1억년 뒤 지구는 생물이 번성하기 좋은 기후가 찾아와, 다양한 종이 출현하고 거대 생명체가 등장하여 공룡과 비슷한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거대화에 밀려 포유류는 멸종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2억년 뒤 지구는 대륙이동으로 대륙이 하나가 되고 거대한 바다에 둘러싸여 고온 다습한 환경이 펼쳐져 수중생물과 곤충류가 번성하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상테마파크인 프랑스의 퓨처로스코프에서는 동물들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가상현실 체험관으로 이를 구성하였고 관람자들은 쌍안경을 착용, 가상현실 영상물로 미래의 동물들을 접하게 된다. 또한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관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를 동물의 행동에 반영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퓨처로스코프의 ‘미래의 동물들’ 전시에는 다양한 미래 동물들이 등장한다. 한 예로 500만년 뒤 출현하는 동물들 중 하나인 ‘카라킬러(칠면조의 진화종)’는, 붉은 벼슬이 인상적이며 2m의 크기에 날지 못하는 새로 빠르게 움직이며 사냥을 하게 된다.
또한 지구상의 마지막 영장류가 될 ‘바부카리 원숭이’는 신호를 사용하는 등 지금의 원숭이보다 지능이 발달하였으며 꼬리를 활용해 무게중심을 잡고 사냥에도 이를 이용하게 된다. 아마존 지역의 숲이 황폐화되어 이 미래의 동물들은 땅 위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1억년 후 전시관에는 ‘토르아톤’이라 불리는 공룡이 등장하는데, 거북이가 진화한 형태로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이 될 것이다. 키 7m에 몸무게 120톤의 이 동물과 함께 특징적인 생명체로는 4개의 날개를 지닌 ‘대형 윈드러너’가 있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윈드러너는 학에서 진화한 새로, 15m의 크기를 자랑하는데, 날개가 4개인 까닭은 거대한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서라고.
브라질 언론들은 4월 12일자 보도를 통해 ‘미래의 동물들’ 테마파크 전시를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는데, 아마존 밀림 지역의 환경파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국의 현실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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