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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건담 설정 덕후 이야기.2013.08.14 AM 10:16
루리웹에서 건담설정질 하면서 욕먹은 적도 좀 있네요. 프라게 등에서 가끔 터져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요지는 '그냥 멋지면 됐지 뭘 자꾸 설정을 따지냐' 는 논리.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누구나 즐기는 방식이 다르고 그 방식은 하나하나가 옳습니다.
범죄, 민폐의 영역만 아니라면 말이죠.
어차피 공상속의 설정들인데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느냐. 뭐 틀린말도 아니지만
세계관 구축에 있어서는 오히려 공상이기 때문에 설정이 중요하긴 합니다.
그리고 설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더 재밌고 더 멋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영도 작가님이 하이텔 연재시절 글 중에 기억나는 내용이 있습니다.
설정은 소설의 뿌리다.
당시 이 말을 한건 나무는 뿌리가 드러나면 죽는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뭐 이런 내용이었지만
설정의 중요성도 내포하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가 반다이가 건프라를 내면서 가끔 설정 붕괴질을 하기 때문인데
가장 큰 예가 뉴건담 버카의 세미 전신 사이코프레임 때였죠.
이때 비아냥 댓글 쓰다가 일 크게 벌린건 안자랑.
아마도 뉴건담에 전신 사이코프레임을 바르고 장갑 개폐기믹을 넣은 건 유니콘의 인기에 편승한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뭐 어차피 정식 버젼은 아닌, 인기 디자이너의 리파인 디자인이었고
뉴건담 자체가 설정상 유니콘의 아버지에 해당하므로 완전 무리한건 아니긴 했지만
본편에서도 콕핏 주위에만 사이코프레임을 설치했다는 대사도 나오고...
오랜 뉴건담 팬으로서는 좀 언짢은 일이었지요.
과장해서 얘기하면 프리덤이 인기있다고 퍼스트가 막 갈라지는 날개 달고 날아다닌다고 하면
반감이 크겠지요.
게임도 규칙을 잘 지켜야 재미있듯이 건담질도 어느정도 설정을 준수해야 재밌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설정 덕후질도 꽤 재미있습니다. 왜 건담 Mk-2가 건담의 이름을 이어받았는지,
백식은 왜 완성되지못하고 반쪽짜리로 등장했는지, 결국 제타가 완성되기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했는지
유니콘에서 나오는 조연 MS 로토가 이후 우주세기 MS 개발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등
알면 알수록 재미있습니다.
요점은 설정덕후질 한다고 욕하지마세염. 잘봐주세염 뿌잉뿌잉
댓글 : 14 개
- 三眼
- 2013/08/14 AM 10:26
전함중에 뭐가 빠졌나 했더니
도로스급 모함이 빠졌군요 ㅎㅎ
도로스급 모함이 빠졌군요 ㅎㅎ
- 다음은 다음차례
- 2013/08/14 AM 10:27
뭐든 과하면 흉하지만...설정은 중요하지요
- 충전완료
- 2013/08/14 AM 10:28
도고스기어급 전함 레빌이 없네요... ㅎㅎㅎ
- 강등된미르슈
- 2013/08/14 AM 10:32
우주세기 건담이라곤 08소대하고 0083만 봐서 나머진 잘 모르는데 버카로 나오는 건담들은 거의다 각도기가 설정무시하고 디자인해서 나오는게 대부분이지 않나요? 저도 버카로 나온건 뉴건담만 사봐서 잘 모르지만ㅋ
- ★아이마스★
- 2013/08/14 AM 10:33
건담 설정이 깨지는게 연표대로 흘러가다가 중간에 외전격으로 작품을 만들때.. 이때 좀 설정 붕괴가 일어나지 않나요? 대표적으로 알렉스의 전방위모니터랑 덴드로비움,노이에질의 I필드 같은거.. 그나마 구시대라고 후기 모델들과는 좀 다르게 구식처럼 보이게 설정은 해놨더군요.
- 바위군
- 2013/08/14 AM 10:38
I필드까진 그래도 무난한편인데 전방위모니터가 좀 심하죠.
- 얀유론
- 2013/08/14 AM 10:33
화이트베이스는 없고 왠 뜬금없이 서러브레드가?;
- 연유사랑
- 2013/08/14 AM 10:37
설정놀이는 재밌지만 사자비 콕핏같은 병크를 보면 아무래도 좋을때도 있네요
- 바위군
- 2013/08/14 AM 10:39
어떻게 잘 해결할런지...
- 탱군
- 2013/08/14 AM 10:55
설정없이 디자인만 따질거면 애초에 왜 건담질 합니까? 덕질도 마찬가지고;;
- 아이반
- 2013/08/14 AM 10:57
나무는 뿌리가 드러나면 죽는다.
이걸 다르게 해석하면,
소설등에서의 설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설정단계에서 설정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설정을 하나 하나 파고 들면서 소설을 읽게 되면 여러모로 진행이나 캐릭터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걸 다르게 해석하면,
소설등에서의 설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설정단계에서 설정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설정을 하나 하나 파고 들면서 소설을 읽게 되면 여러모로 진행이나 캐릭터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바위군
- 2013/08/14 AM 11:10
음 이건 연재당시 미리 앞지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라서요. 건담같이 모든 설정이 오픈되어 있는 것에서는 문제가 안될거같네요.
- 샤아=아즈나블
- 2013/08/14 AM 11:05
건담 설정 참 중요합니다.백식 같은 경우도 변형기믹을 넣다가 프레임 강도 문제로 실패 후
버려질 운명이었지만 기본 성능은 상당했고 조종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에우고엔 그걸 커버하고 백식의 성능을 100%발휘 가능한 파일럿이 있었기에 전선에 투입되었구요.
거기다가 그리프스 전란 시절 최고의 전과를 올린 ms가 되도 했다. 라는 설정 부터해서 빠져들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다른 비우주세기면 모를까 우주세기는 설정으로 인기와 재미를 유지했는데
멋지기만 하면 설정따윈 문제 없다고 하는건 좀 이상하군요.
버려질 운명이었지만 기본 성능은 상당했고 조종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에우고엔 그걸 커버하고 백식의 성능을 100%발휘 가능한 파일럿이 있었기에 전선에 투입되었구요.
거기다가 그리프스 전란 시절 최고의 전과를 올린 ms가 되도 했다. 라는 설정 부터해서 빠져들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다른 비우주세기면 모를까 우주세기는 설정으로 인기와 재미를 유지했는데
멋지기만 하면 설정따윈 문제 없다고 하는건 좀 이상하군요.
- MSN-06S
- 2013/08/14 PM 07:14
앤드런 무사이 크기인줄 알았는데 엄청 크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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