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내 나이 35. 나는 사장님이다.2015.02.23 AM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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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푸념글입니다...

35년만에 처음으로 내가게, 내사업이라는걸 해보는중이에요.

나름 아이템이 나쁘진 않고 자리가 그리 나쁘진 않아서인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에요. 사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99% 입에 죽는소리를 달고 사는게 정상일텐데..

저도 보통 주위에서 물어보면 장사안되 굶어죽겠다 라는 멘트는 달고산답니다 ^^;;

여기는 익명성이 있으니까요...



어릴때 부모님이 운영하던 가게에서 일할땐.. 진짜 그래선 안됬지만

사장님의 마음보단... 그냥 가게알바 정도 수준으로 대충대충 했었다만..

확실히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나름대로 인생의 새로운 루트를 열심히 파기시작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사람이 굉장히 알뜰해지고 간사해지더군요.

그 흔한 종이컵 하나하나가 아깝고... 그놈의 겨울철 난방비도 어찌하면 줄일지 고민되고

그놈의 수도세... 전기세 등등...요즘 한창 말이 많던 알바몬,사장몬 대립구조에서..

나는 과연 어느편을 들어야할지 갈팡질팡되더라구요.

물론 저도 전 회사에 3년쯤 근무했었는데, 그당시땐 고민할필요도 없이 알바몬쪽편이였을거에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도 우리가게 직원들은 근태가 약간 .... 아니 좀 많이 개판인거 말곤...

나름 심할정도로 개념없진 않아서 다행이더라구요 ^^;;

나름 사장님 사장님~ 하는소리가 귀엽기도 하구요. 물론 제가 갑의 입장으로 대하진 않아요~

어느순간부턴... 전사장님이 해주신 조언들처럼 갑의 입장으로 직원들 대하는 나를 발견할진 모르겠다만...

적어도 안그럴려고 노력은 하고있습니다. 구멍가게사장이 뭐 대수도 아니구요.



은근히 몸이 고된게 많아서... 가능하면 밥도 꼬박꼬박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고

몸에 좋단거? 있으면 그냥 먹으면 먹고 말면 말지였던 예전에 비하면

많이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고있어요.



루리웹에 많은 사장님들...

2월이 진짜 경기안좋음 + 구정 + 달짧음 이라는 특수성때문에 힘든달이더군요.

3월도 입학이다 유치원이다 등등으로 별반 다를거라 예상되진 않다만...

4월부턴 살아날수있을거에요 힘을 냅시다.



요즘 생각되는 문제는 가게에 투자하는 내시간이 너무나 많은편이라..

연애할시간... 아니 정확하게는 연애는 켜녕 썸이 생길만한 껀덕지가 생길..

시간 자체가 아예 없네요 껄껄..물론 제 튀어나온 배와 꺼무죽죽한 얼굴때문에도

맞는 이유지만요...

2시오픈 2시마감. 여름엔 2시오픈 5시마감.

이렇게 운영되는디...

뭐 처음에야 마감하면 자느라 정신없엇지만...

이제 얼추 몸에 익숙해지고 나니... 역시 다른쪽으로 눈이 돌아가네요.

갑자기 기승전솔로한탄이 되버렷네여;


아직 차를 안사서 보통땐 그냥 가게에서 먹고 가게에서 자고 가게에서 씻고 하는중이라...

햇빛볼시간도 넉넉치가 않네요...


그래도 아직은 스트레스를 덜받은건지...

솔직히 월급쟁이보단 낫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수입도 그때보단 낫기도 하구요.



급.. 쓸말이 더이상 없네요..-_-;;;

어여 씻고 조금 이르지만 은행들렸다가 오픈준비 해야겟슴니다~

다들 오늘도 화이팅!!






댓글 : 11 개
힘내세용~~~~~~~~
극심한 월요통..ㅜ.ㅜ 생각도 많고 힘들기도 한때 같네요.. 출근해서 월요통으로 아파 죽네요...ㅜ.ㅜ
돈을 많이 벌진 않아도 무난하게 먹고 살정도의 가게를 꾸준히 운영할수 있다면
그것만큼 괜찮은것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업종이신진 모르겠지만 번창 하세요 ^^
힘내세요~저도 수일 내로 시작합니다^^
힘이드시겠지만 화이팅입니다.
"나는 사장"이다 라고 하는게 맞지 않나요?
다른 사람이 사장"님"이라고 불러 줄수 있지만 자신한테 "님" 붙이는것은 뭔가 어색하네요.
뭐, 전 국민학교 4학년때 이후로 국어 수업 들어본적 없어서 제가 착각 하는 것일지도...

뭐, 어쨌든 대박 내서 부자 되세요.
공감합니다..

스스로를 사장님이라고 칭하니 왠지 모르게 권위의식이 느껴지네요;
아 저는 남들은 사장님 소리해주지만 실제로 저스스로는 내가 뭔 사장님소리까지 듣는위치인가싶어요 ㅋ
남들이 불러주는 흔하디흔한 칭호인 사장님 소리...
저도 그중 한명일뿐이라고 칭한거뿐이에요
장사는 3월부터 묵묵히 참아내다가 789월 마구 뽑아대서
그걸로 10 11 12 1 2를 묵묵히 꼬라박아가며 하는게 장사 ... ㅠㅠ
그래도 죽는소리 안나오시게 장사는 되셔서 다행이네요 ㅋㅋ
같은 자영업자로써 공감도는 부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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