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호빗3 보고왔습니다.2014.12.18 PM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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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끝내주네요.

아이맥스에 제대로 된 3D 효과에 48프레임까지 더해지니 언제봐도 신기합니다.

초반 스마우그 습격장면은 전율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다만 다 합쳐서 보면 세트장인것 같은데 배경은 CG인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후반부는 거의 대부분의 배경이 CG라서 어색함이 덜했지만요.

파트는 총 세부분입니다.

전작에서 못끝낸 용잡이

그 후로 인한 갈등

그 갈등을 끝내주는 전쟁


내용은 영화를 보러 가거나 책을 읽으면 다 아니까 넘어가죠.

3편은 점점 붙는 각색이 극에 달하는 부분입니다.

원작에서 다섯군대 전투는 준비 열심히 하다가 가슴아프게도 빌보가 기절해서 실제 묘사는 거의 없죠.

그냥 다섯 종족이 싸운 전투다. 수준으로요.

그걸 살을 붙이다보니 어색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날라다니며 삽질을 해주는 레골라스에 사랑찾다가 역시 삽질만 해주는 타우리엘에 결국 이게 다인가 싶은 돌굴르드 공략전 등등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일 길이가 짧은 주제에 제일 편집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냥 전편이나 그 이상으로 뽑아줄 것을 다 커트해냈습니다.

영화보고 예고편을 보면 이리도 많이 빼먹었다니 싶을 겁니다.


비판은 여기까지 하고 뭐가 되었든 총 6편, 시간으로 따지면 하루 종일 감상 가능한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습니다.

제3시대 트릴로지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이렇게 막을 내리는 군요. 가운데땅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반지의 제왕과는 달리 하나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그러나 결국 가운데땅을 좌지우지하게 된) 호빗은 소소한 재미로 가득했었죠.

때문에 반지의 제왕보다 각각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닐까 싶어요.

전 소린과 빌보의 결말에 울뻔했습니다.

사실은 울려고 하다가 좀 있다가 나올 에필로그에서 터지기 위해 참았죠.


그런데...


여기부터는 약스포입니다. 별 거 없지만 어디까지 내용을 다루냐 하는 부분이라서요.





집에 오고 끝입니다.

깊은골 2차 정모에서 글로인과 빌보가 이야기를 하거나 마지막 회색항구에서 발리노르로 향하는 장면이나

그런 걸 살짝 바랬고

하다못해 프로도에게 반지를 주고 깊은골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까지는 다룰 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감동을 받으려 했는데...

간달프의 방문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끝나네요.

시점상 이게 맞긴 한데;;

왠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 호빗 트릴로지 - 반지의 제왕이라는 무한반복의 감상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6편을 마무리하는 결말이라길래 제일 마지막 부분을 다룰 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면 확장판에서 결말부를 늘려주겠죠.

스란두일에게 빌보가 반지를 주고 요정의 친구라는 칭호를 받는 장면이라던가 발린이 호비튼을 방문해서 빌보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전해준다거나 소린의 장례식이나

다 빠졌어요. 그게 제일 중요한 건데

무엇보다 이 난장판의 목적을 간달프가 이야기를 끝까지 안해줬어요.



이러다가 확장판에 1시간 정도 분량 추가 되는건 아닐까 싶어요. 내용이 구멍 투성이에요.

진짜 호빗의 완성은 확장판 발매까지 미뤄둬야겠네요.
댓글 : 4 개
음.......일단은..뭐랄까

결과적인 평은 볼만함?
저는 저렇게 썼지만 대만족입니다. 전투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자체가 시작부터 절정부분이라 3시간이 아니라 1,2시간 정도로 밖에 안느껴져요.
호빗 한편도 안보다가 어제 1편 완주하고 2편은 잠깐 훑어봐도 무리가 없이 봤네요

중간중간 반지의 제왕 연결고리가 흥미로웠고

개인적으로 프로도 보다 주인공 다운 빌보 베긴스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기대가 많아서 였는지 실망했습니다

글쓴분처럼 빼먹은게 너무 많아서 아쉽고 전투부분도 오크랑 싸울때

난쟁이들 방패 부분만 빼고 별로네요 방패 부분만 멋있더라구요

중간계 시리즈처럼 판타지를 잘살린 영화도 없는데

끝이라니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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