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채피 보고 왔습니다.[노스포]2015.03.15 PM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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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소재는 참 좋았고 요리하는 과정도 좋았는데 결과물이 맛이 애매한 느낌이네요.

전작인 엘리시움보다는 전개에 개연성이 있는 편입니다.

그 개연성이라는게 주연 갱들이 바보라서 개연성이 생기는게 문제지만요.


언제나 그렇듯이 멀티플롯으로 이루어진 전개에 갱들이 뒤얽히고 뭔가 높으신 분들의 부하는 통수나 치고 있는 디스트릭트9나 엘리시움과 똑같은 플롯입니다.

정말 똑같아요. 까놓고 말해서 각 작품의 조연들을 다 역할별로 줄세울 수도 있어요.

일단 스토리 말고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의 장점이 전부 희석되었다는 겁니다.

먼저 제작사의 입김인지 액션이나 고어도가 많이 적어졌습니다.

디스트릭트9과 엘리시움의 액션은 후반부 주인공이 킹왕짱 아이템을 얻으면서 시작되는 후반부지만 채피는 시종일관 착한 로봇을 주장하는 주인공 때문에 그런 건 보기가 힘듭니다.

액션도 이미 엘리시움에서 무인드론과의 전투를 실컷 보여줬는데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아무리 배경이 근미래라 해도(정말 얼마뒤입니다.) 무인드론이 걸어다니는 시대인데 좀 오버테크놀로지가 나올 줄 알았건만요.

채피의 액션!!
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엘리시움보세요. 그게 더 나음.


한마디로 액션은 곁다리인 영화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엘리시움보다는 낫습니다.

그냥 굴러다니는 맥스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엘리시움보다 다양한 사람이 채피를 통해 얽히는 이야기는 엘리시움과 비슷한 플롯이지만(이거 중요) 좀 더 정돈되어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똑같은 스토리와 전개는 확실히 감점요소입니다.

채피의 인공지능도 사실 새로울 것 없고, 왠지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니 말이죠.




결론은 소니제작이라 그래도 그렇지 플포로 병렬연산돌리는 건 좀 그렇잖아...
댓글 : 10 개
애시당초 액션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용물 자체가 좀 아쉬운가 보군요 ㅠ

예고편만 보면 흥미진진 돋던뎅..
액션이라도 많았으면 액션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좋았을 텐데 이도저도 아닌 위치였네요.
디오였는지 디온이었는지 앞에 있었으면 내가 쏴죽이고 싶었음
DIO였으면 총쏴도 안통해요.
디온은 그냥 너드일 뿐이었죠.
그럭저럭 잘 보다가 마지막 결말이 참... 너무 가볍다고해야될까요 ㅠ
속으로 병원을 가라고!! 를 외쳤었죠.
극 중의 까만 양이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 처럼,
인정 받지 못 했던 존재가, 점차 인정받는 그런 스토리를 원했는데,

채피 교육과정, 갑자기 영웅놀음 하는 닌자, 그리고 마음의 백업과 이동...
뭔가 개연성이 떨어지고 환타지스러운 전개가;;
휴 잭맨의 역할도 두드러지지 못 했고요.

나름 괜찮긴 했지만, 솔직히 실망을 금치 못 하네요.

그래서 제 점수는요 3.7/5
ET로 대표되는 클리셰죠. 낮은 정신연령을 가진 낯선 무언가와 교감을 해나가며 성장을 하는 거요.클리셰도 잘만 살리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텐데 이건...
9구역만한 영화가 또 나와줬으면 했는데.. 아..ㅠㅠ
보고나니 디스트릭트 9이나 보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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