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노스포]엑스멘 아포칼립스 평2016.05.25 PM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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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정규 엑스멘 중에 6번째 영화네요.

먼저 이전에 나온 1,2,3과 퍼클, 데오퓨 중에서 제일 재밌던 게 뭐냐 하면 전 데오퓨를 고를 겁니다. 기존 엑스멘의 사상싸움과 시대상이 잘 어우러졌거든요. 거기에 영상미도 좋았던 시리즈고요.

사실 데오퓨 이야기를 한 건 아포칼립스는 데오퓨에 비하면 아쉬운 영화거든요.

아포칼립스는 대놓고 아포칼립스 vs 엑스멘을 표방하고 나온 영화입니다. 엑스멘 전체 시리즈를 통틀어 이런 빌런은 얼마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엑스멘 시리즈의 최종악당은 매그니토거나 매그니토가 이용한 인물이었으니까요. 그나마 퍼클의 악당이나 엑스멘2의 스트라이커 장군 정도가 제대로 된 악당이었지만 두 영화도 결국 매그니토가 최종보스여서...

이번 영화는 다른 사상을 가진 적이랑 싸우지만 사상싸움이 아닌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 되었죠. 아포칼립스가 말로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닐테니까요. 애초에 그걸 기대한 것도 아니었지만요.

아포칼립스 캐릭터는 강력합니다. 다만 4기사 중에 매그니토를 빼면 저게 강한 거야 싶을 정도로 약하긴 합니다;; 엑스멘 진영도 딱히 강한 건 아니지만요. 밸런스 패치려나요.

다른 리뷰어들이 말했듯이 이 영화는 초반이 꽤 깁니다. 어떻게 아포칼립스가 자신의 편을 모았고 그 사람들이 누군지가 나오고 엑스멘도 어떻게 이 사람들이 모이는지 다 설명을 합니다.

본디 속편이라 한다면 전편의 등장인물이 나와서 일사천리로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이번 영화는 기존의 인물이라곤 몇 없고 대부분이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입니다.

초반은 제대로 된 전투 없이 서로의 능력이 뭔지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장면은 필요없지는 않습니다. 다 복선을 깔고 있죠. 특히 4기사들의 파트는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엑스멘 기존 1,2,3편과 비슷합니다. 뮤턴트를 적대시하는 사회에서 뮤턴트가 적들과 맞서서 싸워 지구를 지킨다는 스토리죠.

이 점은 데오퓨, 퍼클을 기대하고 가는 관객들에겐 아쉬운 점이 될 겁니다. 퍼클은 엑스멘에 에스포나지 스타일을 접목시켰고 데오퓨는 정치적인 사안과 연관이 되어 연결이 되었죠.

사실 이 점은 데오퓨에서 예견되긴 했습니다. 데오퓨는 처음에 퍼클의 감독인 매튜본이 담당하다가 매튜본은 다른 영화 만드러 빠지고 그 자리에 원래 제작자였던 브라이언 싱어가 들어온 거니까요.

브라이언 싱어가 맡은 이후로 역사적 사건과 연관이 되어 진행이 되던 초안이 그런 느낌이 빠지고 진행이 되었습니다. 싱어 감독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기 보다는 그것을 스토리상의 소품으로밖에 이용하지 않았죠.

이번 아포칼립스는 더욱 심해져서 80년대가 배경이지만 그 배경을 활용하기보다는 그저 시대가 과거니까 과거라는 느낌으로만 진행합니다.

이점이 가장 큰 호불호라고 봅니다. 프리퀄 시리즈를 기대한 관객과 이전 엑스멘을 기대한 관객을 차이죠. 예를 들어 퍼클 역시 호불호가 엄청 갈렸습니다. 퍼클이 첩보물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액션이 많이 아쉬웠던 영화라 액션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은 최악의 시리즈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문제라면 이전 엑스멘은 너무 예전 영화라는 점이죠. 엑스멘 1,2편은 히어로 영화에서 큰 전환점이 된 영화였습니다. 코믹적 스타일에서 현실적 스타일로 변화하게 만든 기점이 되었죠. 하지만 그 이후로 엑스멘1,2편보다 더 뛰어난 영화들이 나왔고, 그건 엑스멘 자체내에서도 그런 더 뛰어난 영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건 007 스펙터가 과거 007 스타일로 나왔지만 어중간하게 최근 스타일과 섞인 나머지 혹평을 들은 것과 비슷한 거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 아쉬운 점이라면 캐릭터의 감정선들에 대한 편집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매그니토는 거의 주연급이라 해도 될 정도로 자신의 스토리가 많은 캐릭터인데 조연에 그치다보니 중요한 순간에 비중이 없어져버려 좀 그렇긴 했습니다. 연기는 정말 뛰어난 배우입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다들 잠재력은 뛰어난데 배분이 일부 캐릭터에게 편중이 되어있다보니 잘려나가거나 등장이 적더군요.

그리고 카메오가 참 ㅋㅋㅋㅋ

카메오 스포를 당하고 가긴 했지만 등장 하나만으로 존재감이 ㄷㄷ합니다.

여튼 호불호가 엄청 갈리더군요. 같이 간 친구가 혹평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혹평을 하더군요;; 순간 저만 재밌게 본 건가 싶던;;
댓글 : 3 개
저는 자꾸 미스틱 위주로 가는게 좀 짜증나네요.
배우빨인지 몸값빨인지 성별빨인지 그건 모르지만..
연기력과 인기때문이니 배우빨일수 있네요
처음에는 이정도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확 유명해진 배우라 적게 쓰긴 아깝겠죠.
무려 아카데미 배운데요. 연기도 잘하고 이번작에서는 딱히 튀는 게 적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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