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관으로 지원한지 4년이 지나 곧 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마이피 글보면 군인 아닌 척했는데 이해해주시길
대학시절 집안도 힘들고, 그 어려운 사정에 철없이 여자를 만나는 바람에 (사고친 건 아니고요) 장가나 빨리가서
관사 얻어 그냥 저냥 집안에 폐 안끼치고 동생들 장학금 보태면서 살자 싶어서
입대를 했는데... 부모님 이혼하시겠다는 것도 극적으로 해결되고, 집안사정도 예전보다 좋아지고...
또 슬픈게 결혼하려던 여자와 헤어지는 바람에... 군 생활에 목적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고 3개월 남은 시점에서...
3년 후배가 영 거슬리는 겁니다.. ' 아 이게 말년병인가보다... 참아야지' 하면서도
복도에서 만나면 횡하니 지나가고, 아침에 거수 퇴근시간에 거수경례 한번하면 끝나버리는
관계가 승질머리가 나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그간 초년시절에야 선배들이 워낙 많아서 눈치보느라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후 한 3년은 아침에 아파보이는 후배 있으면 챙기고 낯이 어두우면 가서 물어보고
부모님 안계셔서 저녁 혼자 먹는다면 불러다가 밥 사먹이고 한 3년이 너무 억울한 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 말년에 바짝 준비 잘해서 나가서 먹고 살 일 찾아야지 !' 란 각오로
사무실 구석에 박혀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다가 나오면 쑥덕거리고 노는 사람들...
또 가까이 가서 뭔 이야기하나 싶으면 극장 입장하자 말자 크레딧 올라가는 기분에
또 그 3년차 후배놈은 말걸면 건성으로 지나치는게 참... 아무리 간다지만 안 볼 사람은 아닐거란
생각으로 모두를 대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하고...
뭔가 답을 원해서 쓴 글도 아니고... 그냥 한풀이로 쓴 글인데
일기는 일기장이라고 하셔도 별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워낙 사람만나기도 힘든 제 사정에
누군가에게 말한다는 심정으로 쓴 글이니 너무 질책은 마시고요...
아 ... 답답하다 |
C발놈들.
그러니까 나갈때 좆같은 캡파 캐시나 사라고. C발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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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완벽히 싱크로한다는게 슬픕니다.
가장 좋아하는 개발사가 소맥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