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마이피에 일기장 겸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부지런히 바쁘게 열심히 사는 줄 알았는데
최근 들어 그날이 그날 같이 이어지는
반복되는 일상에 이것저것 고민중 가장 큰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작년 가을쯤, 덥다가도 춥고, 춥다가도 더워지던 날이 반복되던 어떤 날
이제는 연이 끊어진 친구의 친구를 통해 우연히 만난 여성을 알게됐습니다.
첫 만남에는 제 핸드폰 메모장에 가득찬 제 생각이나
알아 듣지도 못할 뻘글을 보고
공감도 많이 해주고 식성도 비슷해
그렇게
꼭 오늘부터 우리 연인이다는 아니지만 자연스레 서로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렇게 평범히 반복되는 날들 중
늘 한결같은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저녁을 사면, 다음 번에는 꼭 본인이 사야하고, 제가 저녁을 얻어 먹은 날이면
배가 부르고, 먹을 의지가 없음에도 비싼 디저트를 얻어먹고야마는 그런 욕심.
(예가 디저트지, 사소한 선물이나, 금전적인 부분 전체에서 느낀 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
금전적으로도 마찬가지고, 이런 식으로 계산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는게
서로에게도 좋을리 없다 생각해
먼저 이별을 말했고,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 연애 직전에
평균보다 조금 많은 나이에 대학 편입, 캠퍼스 커플을 한 후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컵라면에 삼각김밥 나눠 먹으면서도 행복한 연애는
더 이상 없겠구나 싶은 마음에
저 말고 더 먼저 이런 기분을 느끼거나 혹은 또 다른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
이야기가 좀 듣고 싶습니다.
다들 그냥 그렇게 살던가요?
그렇게 그냥 살아가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