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하는 저는 군대도 길게 다녀오고 편입도 하느라 많이 늦게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생활을 늦게 시작했고, 또 행복했습니다.
나이차 많이 나는 여자친구가 생겼었거든요 . 또래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모습이
좋아서 그친구가 먼저 마음을 고백할 때도 용기내서 부끄럽지만 같이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잘 사귀는줄 알았습니다. 마음이 여린 이친구는 제 카톡 하나에 밤새 울기 일수 였고
저 역시 그런 그녀에게 어느 부분으론 무덤덤해지고 소흘했나봅니다.
그래서 화가나면 제가 먼저 내뱉던 헤어지자는 말을 최근에 들어서 그녀에게 계속 듣게 됐습니다..
제가 끝까지 옆에서 잘해주지 못해서 가장 슬프지만 그렇게 헤어지자고 듣고 나니 모든 실수가 보였다고
정말 감히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여린 그녀는 '지금은 나도 지쳐서 싫다' 란 말로 완곡하게 거절해줬으나
전 그 거절 역시 전부가 아니라고 믿고 수없이 다시 매달렸습니다. 정말 죽을만큼요.
너가 싫어하던 모습들 다 바꿨다고 기회를 조금만 달라고 해도 듣지 않는 그녀에게
'전 결국 너가 원하던 모습이 이거니 이렇게 해야지 네가 떠나기 쉽겠니?' 라면서
또 예전에 그녀가 싫어했던 화내는 모습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그녀는 그제서야 '그래 이렇게 하나도 안변했네' 라는 말로 결국 모든 기억들을
제 잘못으로 돌리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못한거 아는데 모든 걸 그렇게만 끝내버리려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정말 너무 아파서 이렇게 끝내려합니다.
이 친구는 학교에 남아 제가 알던 주변 사람들과 다시 학교를 다닐껍니다.
주변에서 제 욕만 하는 친구들과 함께요 . 전 떠나니 또 그대로 잊어버리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슬픈건 그녀도 세상에 하나고, 그녀랑 함께한 모든 시간이 쓸려 없어져버려설까요
저도 늦은 학교를 다녀 비슷한 경험을 겪었죠. 그렇게 좋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그녀와의 관계가
파토난 지금 저는 뭐 왕따까지 당하는 수준입니다. ㅎㅎ 남자가 저밖에 없는 과라서;;;
뭐 어쨌든 서로에게 신뢰를 잃으면 싸우고 사과하고 싸우고 사과하고 반복입니다.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 여자도 저에게 그랬고, 저 또한 그녈 못믿었죠.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그래서 상처받고 화를 낸건데 그걸 상대방이 '그게 너의 모습이야' 라고 말하니깐 미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