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면 밑에 두개 글을 읽어주세요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제가 신나게 매달리다가 몇일 조용해지니 반대로 연락이 오네요
처음 새벽에 온 문자는 '미안하다 난 이래저래 살고 있는데 가슴 한켠에 무언가가 걸린다 그래서 미안하다
내 마음 편하자고 이렇게 연락한다. 답장하지말아줘라' 정도겠네요
그래서 전 요 몇일간 계속 혼자 써내려간 편지를 캡쳐해서 보내줬어요
'아직도 네가 보인다 너랑 한번도 같이 온 곳이 아닌데 너가 보인다 힘들다
그냥 이 마음이 가감 없이 너에게 전달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고 써있는 내용을요
그러고 다음날 새벽에 자기 술마셨다고 연락이 와서 예전에 하듯이 택시타고 집에 갈떄까지 전화하다가
잠들기 전까지 통화했는데 그 통화 내용은 '예전 같아서 좋다 오빠가 좋다 그런데 안돌아갈꺼다'
정도겠네요
그래서 이 친구가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언급한게 있어서
오늘이 15년의 마지막이기도 해서 뭔가 어필을 좀 했습니다
처음엔 sns로 나중에 카톡 상태메세지로 그러다가 제가 그 친구가 나오기
좀 덜 부담스러운 시간 쯤 해서 연락을 했어요 '오늘까지만 기다리겠다' 고
그러고 전화를 해서 '너 있는 곳으로 내가 갈까?' '아니' 라고 듣고
'그럼 그게 답이지? 이만 전화 끊을께' 라고 했는데
또 그 와중에 '미안 난 오빠가 아니더라도 누구한테던 지금 갈 생각이 없어 고마웠고 미안 새해 잘지내'
라고 톡이 오는데 참...
거기에 또 신나게 매달렸는데 답장이 또 어쨋든 안간다 식으로
'이제 지긋하다 그만하자 어디까지 내가 고쳤다고 진심이라고 알아달라고 해야지 너가 믿어줄래?' 라고 하니까
'오빠한테 이래서 안가는거야' 라고 하길래
'도대체 어떤게 뭐가 잘못됐길래 넌 모든게 내탓으로 하고 싶어하는거니?'하곤
이래저래 사람은 변하니 부터 내가 널 좋아하니 부터 일장연설을 하다시피 하다가
이제 대답도 없고 저 역시 할말도 없어서 멈췄는데
애초에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 매달린 제 잘못도 있지만
저렇게 사람 뒤흔들어 놓은 저 친구 이제는
욕하면서라도 그만 그리워하고 싶은데
멍청하게 또 기다리고 싶네요 참...
여자가 지금 즐기고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