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오랜만에 삼촌을 만났음
이 삼촌이랑 그렇게 친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만난김에 영화나 보러가자고 삼촌이 제안하길래
마침 심심하던 차라 오케이하고 바로 승낙함
내 기억으로 그 때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작품중에서 볼만한 작품이 별로 없었는데
한국 영화 하나가 딱 눈에 띄는게 아니겠음?
사전 정보 하나도 모르고 연기력이 출중한 두 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영화를 보기로 했었음.
두근두근거리며 기대감에 부풀은 채로 영화가 시작되었음
근데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게 아니겠음?
이 영화는 도저히 친척이나 가족과 함께 볼만한 작품이 아니었었음
순진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을 수십수백번 느낄 정도였었음 하하
참고로 영화 보던 여성 관객 두분은 탄식을 내뱉으며 자리를 뜨기도 했었음
영화 제목은 바로 내부자들이었음
물론 몰입감도 어마어마하고 잘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저히 친척, 가족과는 함께 볼만한 작품은 절대 아니었기에
삼촌이랑 보고나서 갑분싸가 된 영화였었음
보통 영화보고 나면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다니 토론하기도 하는데
그냥 둘다 침묵상태로 계속 있었음
아직도 그 땔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ㅋㅋㅋ
그 때 이후로 무조건 영화 보러가기 전에
스토리나 분위기는 파악하고 가는 습관을 가지게되었다는 슬픈 전설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