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OS와 안드로이드계열 기기의 분쟁이 이슈화 되는 경우가 종종 보여서 써보는 글입니다. 아 참고로, 개인의 사용 경험에 기반한 글이기 때문에 오류나 편향된 의견이 있을 수도 있음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iOS는 iOS5.1 기준, 안드로이드는 ICS 기준입니다.
1. 안정성
: 얼마나 안 튕기고, 정상적인 속도로 잘 돌아가는가
iOS ≥ 탈옥iOS ≥ 안드로이드
다들 안정성 하면 iOS를 우선으로 꼽죠. iOS의 경우, OS내의 앱까지 애플의 검수를 받기 때문에 OS는 물론 전체적인 환경이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게다가 위젯이나 잠금화면/대기화면의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을 일체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충돌의 가능성도 더 낮아지겠죠. 탈옥 iOS의 경우 일부 보안상의 문제나 소프트웨어 안정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질적으로는 순정 iOS에 비해 크게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특히 버전이 낮아질수록 불안정성이 높은 게 사실이죠. 하나의 OS를 각 사업자별로 기기별로 최적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실적인 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기존에 비해 굉장히 보완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SW적인 부족을 최신의 괴물스펙 폰들은 물리적으로 해결을 해버리기 때문에, 사용 HW에 따라 오히려 더 안정적이다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2. 자유도
: 얼마나 자유롭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가
안드로이드 > 탈옥iOS ≥ iOS
자유도면에서는 iOS가 가장 낮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네요. 기본적으로 정해진 사용환경틀이 있어서, 유저는 배경화면 교체와 앱아이콘의 위치 변경 정도를 빼면 일말의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합니다. 나온 대로 써라! 라고 말하는 느낌의 OS이죠. 심지어 특정 기본 웹의 경우 폴더에 넣는 거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있죠(꼼수로 해결 가능). 탈옥을 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 됩니다. 잠금화면이나 전체적인 기기의 UI커스터마이징은 물론 일부 위젯까지 사용이 가능하죠. 다만, 탈옥을 할 경우에는 은행이나 금융사관련 앱들의 사용에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법에 의해 제약을 받기 때문인데, 사실 전 이러한 법 자체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이 법대로라면 안드로이드에는 금융앱이 깔리는 거 자체가 불법이어야 될 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탈옥해도 다양한 루트로 금융앱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감독이 강화된 탓인지 점점 어려워지더군요.
안드로이드의 자유도는 iOS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기기의 UI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배경화면 및 잠금화면 등도 위젯등을 이용해 본인의 사용환경에 최적화 시킬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앱에서 많이 밀렸던 단점 때문에 높은 자유도가 빛을 발할 기회가 적었으나, iOS와의 공용앱은 물론 안드로이드 자체앱또한 충분이 갖춰진 최근에는 이 부분이 상당한 강점으로 부각됩니다.
3. 직관성
:처음 기계를 만져보는 사람이 매뉴얼 없이 얼마나 기계를 잘 다룰 수 있는가
iOS > 안드로이드
기본적인 틀은 두 OS모두 배경화면에 앱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모양, 페이지를 넘기며 원하는 앱의 아이콘을 찾아 실행하는 모양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iOS의 경우 모든 앱이 화면에 표시되있어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자유도가 낮은만큼 조작이 쉽다고 할 수 있죠. 반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사용자 이용 화면과 실제 설치된 앱 리스트가 이원화 되어있습니다. 잘 안 쓰는 앱도 배경화면의 구석이나 어디 폴더를 잡아서 쑤셔 넣어놔야 하는 iOS와 달리 사용화면에서 볼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이 이원화 된 만큼 설정이 복잡하고 비직관적입니다. 전자기기 문외한이라면 안드로이드는 iOS보다는 약간의 공부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네요.
4. 위젯
iOS (X), 탈옥iOS(O), 안드로이드(O)
위젯이라 함은, 배경화면이나 잠금화면에 특정 앱의 기능 중 일부 혹은 전체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빼놓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날씨 위젯을 배경화면에 빼 놓으면 바로 배경화면에 현재 날씨와 위치 등이 표시되며, 그 위젯을 누를 경우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죠. 날씨나, 즉시 이체같은 금융 위젯 이외에도, 요즘에는 스마트월렛처럼 대부분의 포인트적립 카드들을 내장한 앱을 위젯으로 배경화면에 빼놓고 필요할 경우 배경화면에 나열된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바로 바코드를 띄우는 방식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iOS의 경우 탈옥할 경우 일부 위젯 사용이 가능하나 애당초 제작사가 위젯을 염두에 두고 앱을 개발하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소스자체가 상당히 제한되어있는 게 현실입니다.
5. 그 밖의 iOS의 장점
(1) 우선 OS와 HW개발이 병행되는 만큼, 구형기기와의 연계성을 가져갈 수 있네요. 즉, 안드로이드에 비해 OS의 사후지원이 길다는 얘기이죠. 현재 iOS6가 거의 3년 전 기종인 3Gs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죠. 때로는 iOS5조차도 버거운 3Gs에 얼마나 잘 적용될지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전 기기에 새로운 OS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자체가 OS/HW동시 개발이 이뤄지는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큰 장점 요소라고 생각하네요.
(2) 국내에서는 그다지 활용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교육 컨텐츠나 구독 잡지나 컨텐츠들을 실시간을 단일화면에서 직접관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 구석구석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 초기 안드로이드는 UI 디자인을 공대생이 했는지 시각적으로 진짜 개구렸죠. 요즘에는 자체적인 UI자체가 충분히 세련되어진데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더 이쁘게 꾸밀 수 있긴 합니다만, 초기 상태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iOS 쪽이 구석구석까지 시각적으로 잘 구성된 거 같네요. 특히, 기본 전화 창, 문자 창, 설정 창 같은 곳들요.
6. 그 밖의 안드로이드의 장점
(1) 각 앱이 SMS를 소스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를 긁거나 은행 입출금이 발생해 해당 카드사나 은행에서 문자가 날라 오면 앱이 해당 문자를 읽어서 자동으로 가계부를 기입해 준다든가 하는 게 가능하죠.
(2) 그리고 플래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iOS에서 활용할 수 있게 모바일 웹에서는 플래쉬 자체의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에, 사실 이용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별게 아닐 수도 있겠네요.
(3) 동영상 재생 기능도 특정 포맷으로 제한되어 있어, 인코딩이나 별도의 앱이 필요한 iOS에 비해, 기본적으로 다양한 포맷을 안정적으로 지원합니다.
(4) 데이터의 빠르고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합니다. 자료를 넣을 때 반드시 아이튠즈를 통해야 하는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보통 바로 외부저장매체처럼 손쉬운 파일 교환이 가능합니다. 또한 파일이, “들어갈 땐 자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인 iOS와 달리 입출이 모두 자유롭다는 것 또한 장점이겠네요.
7. 장점? 단점? 화면크기
iOS는 기종에 상관없이 일관된 3.5인치, 안드로이드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출시 기종은 4인치를 넘어가는 추세. 화면이 크면 보기는 편해지지만 한손 조작이나 휴대성이 떨어지죠. 각각 장단점이 있는 부분입니다.
8. 마무리
사실, 요즘 포털에 뉴스 뜰 때마다, iOS가 됐든 안드로이드가 됐든, 무작정 한쪽을 찬양하거나 한쪽을 까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저 사람 진짜 “둘 다 써보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쪽의 승리를 논하기에는 두 OS 다 각각의 개성이 있고 잘 만들어진 OS라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두 OS 다 충분히 갖고 놀아보시고 제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라고 봅니다만, 사실 둘 중 하나 찍어서 그냥 사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후회할 일은 없을 거 같기도 하네요, 다만, 한 쪽 OS에 이미 익숙해지신 분들의 경우, 적용방식, 입력방식 같은 구석구석 자잘한 차이 때문에 상대 OS에 적응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차이를 각 OS의 단점으로 착각하실 분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때문에 한쪽 OS에 익숙해지신 분은 다른 OS의 장점을 제대로 체험해보고자 한다면 입문자에 비해 오히려 좀 더 장시간 시간을 투자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는 게 사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