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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전용] 최근 iOS와 안드로이드 비교(스마트폰) (12) 2012/07/22 PM 12:54
최근 iOS와 안드로이드계열 기기의 분쟁이 이슈화 되는 경우가 종종 보여서 써보는 글입니다. 아 참고로, 개인의 사용 경험에 기반한 글이기 때문에 오류나 편향된 의견이 있을 수도 있음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iOS는 iOS5.1 기준, 안드로이드는 ICS 기준입니다.

1. 안정성
: 얼마나 안 튕기고, 정상적인 속도로 잘 돌아가는가

iOS ≥ 탈옥iOS ≥ 안드로이드

다들 안정성 하면 iOS를 우선으로 꼽죠. iOS의 경우, OS내의 앱까지 애플의 검수를 받기 때문에 OS는 물론 전체적인 환경이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게다가 위젯이나 잠금화면/대기화면의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을 일체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충돌의 가능성도 더 낮아지겠죠. 탈옥 iOS의 경우 일부 보안상의 문제나 소프트웨어 안정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질적으로는 순정 iOS에 비해 크게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거 같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특히 버전이 낮아질수록 불안정성이 높은 게 사실이죠. 하나의 OS를 각 사업자별로 기기별로 최적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실적인 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기존에 비해 굉장히 보완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SW적인 부족을 최신의 괴물스펙 폰들은 물리적으로 해결을 해버리기 때문에, 사용 HW에 따라 오히려 더 안정적이다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2. 자유도
: 얼마나 자유롭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가

안드로이드 > 탈옥iOS ≥ iOS

자유도면에서는 iOS가 가장 낮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네요. 기본적으로 정해진 사용환경틀이 있어서, 유저는 배경화면 교체와 앱아이콘의 위치 변경 정도를 빼면 일말의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합니다. 나온 대로 써라! 라고 말하는 느낌의 OS이죠. 심지어 특정 기본 웹의 경우 폴더에 넣는 거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있죠(꼼수로 해결 가능). 탈옥을 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 됩니다. 잠금화면이나 전체적인 기기의 UI커스터마이징은 물론 일부 위젯까지 사용이 가능하죠. 다만, 탈옥을 할 경우에는 은행이나 금융사관련 앱들의 사용에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법에 의해 제약을 받기 때문인데, 사실 전 이러한 법 자체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이 법대로라면 안드로이드에는 금융앱이 깔리는 거 자체가 불법이어야 될 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탈옥해도 다양한 루트로 금융앱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감독이 강화된 탓인지 점점 어려워지더군요.

안드로이드의 자유도는 iOS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기기의 UI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배경화면 및 잠금화면 등도 위젯등을 이용해 본인의 사용환경에 최적화 시킬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앱에서 많이 밀렸던 단점 때문에 높은 자유도가 빛을 발할 기회가 적었으나, iOS와의 공용앱은 물론 안드로이드 자체앱또한 충분이 갖춰진 최근에는 이 부분이 상당한 강점으로 부각됩니다.


3. 직관성
:처음 기계를 만져보는 사람이 매뉴얼 없이 얼마나 기계를 잘 다룰 수 있는가

iOS > 안드로이드

기본적인 틀은 두 OS모두 배경화면에 앱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모양, 페이지를 넘기며 원하는 앱의 아이콘을 찾아 실행하는 모양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iOS의 경우 모든 앱이 화면에 표시되있어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자유도가 낮은만큼 조작이 쉽다고 할 수 있죠. 반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사용자 이용 화면과 실제 설치된 앱 리스트가 이원화 되어있습니다. 잘 안 쓰는 앱도 배경화면의 구석이나 어디 폴더를 잡아서 쑤셔 넣어놔야 하는 iOS와 달리 사용화면에서 볼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이 이원화 된 만큼 설정이 복잡하고 비직관적입니다. 전자기기 문외한이라면 안드로이드는 iOS보다는 약간의 공부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네요.


4. 위젯
iOS (X), 탈옥iOS(O), 안드로이드(O)

위젯이라 함은, 배경화면이나 잠금화면에 특정 앱의 기능 중 일부 혹은 전체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빼놓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날씨 위젯을 배경화면에 빼 놓으면 바로 배경화면에 현재 날씨와 위치 등이 표시되며, 그 위젯을 누를 경우 바로 앱을 실행할 수 있죠. 날씨나, 즉시 이체같은 금융 위젯 이외에도, 요즘에는 스마트월렛처럼 대부분의 포인트적립 카드들을 내장한 앱을 위젯으로 배경화면에 빼놓고 필요할 경우 배경화면에 나열된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바로 바코드를 띄우는 방식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iOS의 경우 탈옥할 경우 일부 위젯 사용이 가능하나 애당초 제작사가 위젯을 염두에 두고 앱을 개발하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소스자체가 상당히 제한되어있는 게 현실입니다.


5. 그 밖의 iOS의 장점
(1) 우선 OS와 HW개발이 병행되는 만큼, 구형기기와의 연계성을 가져갈 수 있네요. 즉, 안드로이드에 비해 OS의 사후지원이 길다는 얘기이죠. 현재 iOS6가 거의 3년 전 기종인 3Gs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죠. 때로는 iOS5조차도 버거운 3Gs에 얼마나 잘 적용될지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전 기기에 새로운 OS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자체가 OS/HW동시 개발이 이뤄지는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큰 장점 요소라고 생각하네요.

(2) 국내에서는 그다지 활용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교육 컨텐츠나 구독 잡지나 컨텐츠들을 실시간을 단일화면에서 직접관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 구석구석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 초기 안드로이드는 UI 디자인을 공대생이 했는지 시각적으로 진짜 개구렸죠. 요즘에는 자체적인 UI자체가 충분히 세련되어진데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더 이쁘게 꾸밀 수 있긴 합니다만, 초기 상태만 놓고 본다면 여전히 iOS 쪽이 구석구석까지 시각적으로 잘 구성된 거 같네요. 특히, 기본 전화 창, 문자 창, 설정 창 같은 곳들요.

6. 그 밖의 안드로이드의 장점
(1) 각 앱이 SMS를 소스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를 긁거나 은행 입출금이 발생해 해당 카드사나 은행에서 문자가 날라 오면 앱이 해당 문자를 읽어서 자동으로 가계부를 기입해 준다든가 하는 게 가능하죠.

(2) 그리고 플래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iOS에서 활용할 수 있게 모바일 웹에서는 플래쉬 자체의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에, 사실 이용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별게 아닐 수도 있겠네요.

(3) 동영상 재생 기능도 특정 포맷으로 제한되어 있어, 인코딩이나 별도의 앱이 필요한 iOS에 비해, 기본적으로 다양한 포맷을 안정적으로 지원합니다.

(4) 데이터의 빠르고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합니다. 자료를 넣을 때 반드시 아이튠즈를 통해야 하는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보통 바로 외부저장매체처럼 손쉬운 파일 교환이 가능합니다. 또한 파일이, “들어갈 땐 자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인 iOS와 달리 입출이 모두 자유롭다는 것 또한 장점이겠네요.

7. 장점? 단점? 화면크기
iOS는 기종에 상관없이 일관된 3.5인치, 안드로이드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출시 기종은 4인치를 넘어가는 추세. 화면이 크면 보기는 편해지지만 한손 조작이나 휴대성이 떨어지죠. 각각 장단점이 있는 부분입니다.

8. 마무리
사실, 요즘 포털에 뉴스 뜰 때마다, iOS가 됐든 안드로이드가 됐든, 무작정 한쪽을 찬양하거나 한쪽을 까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저 사람 진짜 “둘 다 써보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쪽의 승리를 논하기에는 두 OS 다 각각의 개성이 있고 잘 만들어진 OS라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두 OS 다 충분히 갖고 놀아보시고 제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라고 봅니다만, 사실 둘 중 하나 찍어서 그냥 사도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후회할 일은 없을 거 같기도 하네요, 다만, 한 쪽 OS에 이미 익숙해지신 분들의 경우, 적용방식, 입력방식 같은 구석구석 자잘한 차이 때문에 상대 OS에 적응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차이를 각 OS의 단점으로 착각하실 분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때문에 한쪽 OS에 익숙해지신 분은 다른 OS의 장점을 제대로 체험해보고자 한다면 입문자에 비해 오히려 좀 더 장시간 시간을 투자해 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는 게 사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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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ji    친구신청

정답!

문라워    친구신청

캬 백점만점의 글이네요

죄송    친구신청

좋은글입니다

아틴    친구신청

오....추천기능이 없는게 아쉽네요. 처음 스마트폰 선택하시는 분들께 굉장히 도움될 글!

캐슬마인    친구신청

좋은글이네요. 양쪽다 장단점이 있는 법이죠.

raptor    친구신청

추천이 읍네

魔神皇帝™    친구신청

다 좋은데 안정성 면에서 탈옥iOS>안드로이드는 좀;;

Dragonㅡs    친구신청

야 좋다

YuGo    친구신청

멋진 글이네요 ㅎㅎ
확실히 iso가 최적화 부분이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안전성도 높은거같고

안드가 어느정도 최적화 성능을 내려면 꽤 고 스펙이 요구되는거 같아요

gs낭천    친구신청

개발자 입장에선 일관되지 않은 액정크기는 짜증나는부분

under7    친구신청

윽,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ㅠㅜ

魔神皇帝™/ 아.. 아무래도 HW에 따라 달라지는 추세이다 보니, 이 부분이 명확하게 표기하기 어렵더라구요... 제가 뭔가 물리적인 통계를 낸 것도 아니고요. 사실 탈옥이라 해도 그때 그때 버전마다 또 안정성이 달라지는 성향이 있는거 같구요... 그래서 >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라는 표현을 썼고, HW에 따라 안드로이드계열에서 iOS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멘트를 넣었습니다..

스기우라아야노    친구신청

구석구석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 초기 안드로이드는 UI 디자인을 공대생이 했는지 시각적으로 진짜 개구렸죠.

이부분 공대생이 보면 화낼듯 ㅋㅋㅋ
[사회초년생을 위한 정보] 생초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vol.5. ELD, 주가지수 연동 예금 (2) 2012/01/07 AM 12:30

오늘 다뤄볼 주제는 ELD입니다. 우선 펀드를 먼저 다루어 볼까 했는데 보나마나 펀드는 말이 엄청 길어질 거 같아서 우선 짧게 끝낼 수 있을만한 ELD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항상 중학생이 쓴 반성문마냥 글을 길게 써 읽는 분께는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ELD
ELD는 주가지수 연동예금입니다. 우선 이 상품 같은 경우는 “예금”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걸 보시면 알겠지만, 은행(제1금융권)에서 취급하며 원금보장형 상품입니다. 근데 왜 “주가가지수 연동”이라는 타이틀이 붙는가하면, 주가의 변동 폭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심플하게 말하면, 예금인데 주식시장이 잘 나가면 금리가 팍팍 나오고 주식시장이 영~ 부실하면 딱 원금만 나오는 겁니다. 즉, 형식적으로 보면 원금보장이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일반 다른 상품의 금리만큼정도는 원금손실이 있는 상품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100만원을 1년짜리 4% 예금에 넣을지 ELD 상품에 넣을지 고민하다 ELD에 넣었는데, 1년 뒤 주식시장이 엉망이라 금리 0%가 나왔다고 한다면 일반 예금상품에 넣어서 받을 수 있었을 4% 해당분인 약 4만원 정도를 날리는 셈이니,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게임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 주시기 바랍니다(저 4만원 정도가 이 상품에 들어가는 입장비정도인 셈이죠).

@중도해지
일반적으로 ELD상품은 1년~1년 반 정도 만기로 상품이 나옵니다. 단! 중도해지 할 경우, 일반 예금상품과 다르게 일정 수준의 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하는 게 보통입니다. 수수료는 10% 이내로 생각보다 금액이 크니. 반드시 기간 동안 묶어놓을 수 있는 돈만 투자하셔야 합니다.

@구체적인 형태
ELD같은 경우는 보통 “항상 있는 상품”이 아닙니다. 은행입장에서는 ELD라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데, 이러한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같은 조건의 가격으로 항상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때그때 시장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때문에 ELD는 단기로 모집합니다. ELD마다 약 1~2주의 모집기간이 정해져 있고, ELD마다 조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금리수준이 다 다릅니다. 때문에 보시면 ELD 상품 설명에는 이번에 모집하는 ELD는 몇 차이고 모집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이다, 라고 쓰여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품안은 계속 변하지만 계속해서 차례차례 다음 차수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모집기간이 끝나서 ELD 자체 가입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으실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또한, 각 차수별로 큰 차이는 없지만 계속 조건이 변합니다. 일반 고갱님 입장에서 딱 보고 좋다, 나쁘다 따지기 어렵지만, 매 차수의 상품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머리 굴려보고 있는 은행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차수가 조건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니 가입 전에 한번 다른 차수에 비해 어떻게 나왔는지 문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빨리 거래할 수 있는 은행원 말고, 똑똑한 은행원과 거래하세요, 떡을 한입이라도 더 먹게 해줍니다).

이 ELD 상품에서 중요하게 보실 점은 날짜, 지수, 조건입니다.

@지수
우선 지수에 대해 얘기해보죠. 보통 코스피, 코스닭, 이런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 일반적인 주식시장의 현황을 나타낼 때 주로 쓰는 지수가 코스피지수입니다. 대한민국의 메인 디쉬급의 기업들은 대부분 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있는데 그 기업들의 주가*주식수를 전~부 합쳐서 지수화 한 것이 이 코스피지수입니다. 즉, 코스피지수가 올라갔다는 것은 우리 메이저 기업들의 주식을 일일이 다 합친 가치가 올라갔다는 겁니다. 누구의 주식이 더 오르고 누구의 주식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총 금액은 올랐으니 손해 본 금액보다 득 본 금액이 크니 좋은 거죠(숫자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니구요, 1980년 1월 4일의 금액을 100으로 놓고 거기에 비례한 값을 숫자로 나타낸 거예요. 즉 그때보다 지금 기업가치 합산이 약 18배 수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코스닭 시장은 국내 양계업 관련 기업들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구요, 약간 기원은 다르지만 결과부터 놓고 보면 코스닭에서는 코스피 보다 규모 작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위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코스피보다 상장 조건도 덜 까다롭고요. 한마디로 코스피보다 여기 있는 기업들이 더 망하기 쉽지만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규모가 작아서 다루기 쉽기 때문에 작전세력들도 많이 들어갑니다). 주로 들으시는 건 이 두 가지겠지만 사실 시장에는, “코스피100“같은 100대 기업의 주가만 따지는 지수 등 다양한 지수들이 있습니다. 주식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자세하게 논하기로 하고 일단 이정도로만 알아두시면 충분합니다.

@기간
예를 들어 1년짜리 ELD에 들어가시면 특정 날짜와 1년 뒤의 그 날짜의 지수를 비교합니다. 상품에 따라 코스피를 비교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스피100, 200 같은 지수를 비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어떤 지수를 비교하는 지”는 가입 전에 확인을 해 두셔야 겠죠. 그리고 날짜가 우리 고갱님들이 돈을 넣은 날짜를 기준으로 그 날과 1년 뒤를 비교하는 게 아닙니다. 은행에서는 이 ELD 상품에 투자의사를 밝힌 돈을 모두모아서 한 번에 운영하기 때문에 딱 들어가는 날과 나오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그래서 중도해지 수수료를 받는 거죠). 비교 기준일이 언제인지 확실히 확인해 두세요. 본인이 돈을 넣은 뒤부터 비교 기준일 전까지는 대체적으로 약간 낮은 수준의 이자만 지급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해봐야 보통 1~2주 정도겠죠. 자 그럼 예를 들어 1월 15일과 KOSPI200을 기준일로 잡는 상품이다, 라고 한다면 2012년 1월 15일 KOSPI200과 2013년 1월 15일의 KOSPI200 지수를 비교해 무조건 비율로 따져서 이자를 주는가? 그건 아닙니다. 무조건 지수 올라간다고 해서 비례해서 무조건 좋은 수익을 받는 건 아닙니다. 어쨌거나 은행 입장에서는 고갱님이 돈을 못 벌든, 은행은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품의 형태가 매우 복잡해집니다.

@조건
이게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상품별로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일 일반적인 형태를 알아봅시다. 1. 비례형 구조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수의 상승분이 몇 %인가에 비례해 금리를 줍니다(예를 들어 지수가 1% 올랐으면 금리를 0.5% 주고, 지수가 2% 오르면 금리를 1% 주고, 이런 식입니다. 다만 지옥 끝까지 주는 건 아니고 보통 상한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조건형 구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90%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무조건 2%를 준다, 혹은 지수가 10%만 커지면 무조건 금리는 5% 준다, 이런 식으로요. 이 1번과 2번, 두 가지 구조를 섞어서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 집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이런 상품이 있을 수 있겠죠. “지수를 비교해봐서 90% 아래로 떨어지면 금리가 0%이고, 90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일단 2%는 무조건 보장해준다. 상승했을 경우는 지수 상승률 1%당 금리 +0.5%를 보장해 주는데 최대 금리는 20%까지이다. 이 경우 금리 5%를 받기 위해서는 지수가 10% 올라야 하는데 이와는 별도로 일단 지수가 7%이상 오르면 무조건 금리 5%는 보장해준다.” 이런 식으로 복잡한 구조로 된 게 하나의 상품입니다. 복잡하죠? 그러니까 가입하기 전에 상품의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에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 됩니다. 바로 넉 아웃이라는 건데요. 일단, 기준일(만기일)이 되기 전이라도 지수가 지정된 몇 %보다 커지면 그 순간 그 이후의 지수변화에 상관없이 바로 지수가 확정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설명 드린 위의 상품의 조건에 따르면 지수가 40%이상 오를 경우는 무조건 20%의 금리가 나옵니다. 다만 여기 지수 40%에 넉아웃 금리 8%라는 조건이 붙으면 기간에 상관없이 지수가 40%보다 더 올라가는 순간 금리가 8%로 확정되는 겁니다. 금리가 순식간에 20%에서 8%로 떨어지는 거죠. ELD 상품은 이와 같이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집니다(또한 상품에 따라서 매우 심플한 구조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반드시 가입 전에 꼼꼼히 상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서 가입하셔야 합니다.

@장단점
뭔가 꼼수가 잔뜩 느껴지기도 하는 상품입니다만, 명확하게 말해서 잘 터지면 금리가 일반 예금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4%전후로 나오는 금리에 비해 볼 때 상품과 조건에 따라 운 좋으면 10~20%씩 금리가 나오면서, 주식과 펀드와는 달리 절대 원금보장이다! 라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겠네요. 다만 중도해지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지 않을 수 있는 돈만 들어갈 수 있고, 일반적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액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돈 넣기가 쉽지 않다는 점, 무엇보다 운 나쁘면 금리가 0%에 그친다는 점을 뽑아 보겠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금리 0%가 나왔다는 것은 “본전치기”가 아니라 다른 예금 상품에 가입해서 얻을 수 있었던 이자분 만큼 “손해”본다는 마인드를 갖고 가셔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셈입니다(여러분 소중한 현금님들의 1년은 공짜가 아닙니다). 이러한 단점과 실질적으로 상품에서 제공하는 최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비중 높게 들어갈 상품은 아니고 일반 예금에 투자하는 금액의 5~30% 선에서 넣어볼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매품
ELD의 자매품 ELS, ELF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주가지수 연계”까지는 같지만 ELS는 증권 상품이고 ELF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ELD에 비해 ELS와 ELF는 더 단기로 상품을 굴릴 수 있으며 더 높은 수익을 추구 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ELS의 경우도 원금보장형 상품이 있는가 하면 원금손실이 있는 상품도 생각보다 상품구조가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낮게 생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급하게 쓰느라 내용이 좀 딱딱하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질문 하셔도 되고 직접 검색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다음에는 펀드 상품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더불어, 마이피와 별도로 네이버카페 http://blog.naver.com/chokun13 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이쪽이 더 표 정리해서 글 올리기도 편하고, 글을 좀 예쁘게 올리기 편하더군요. 루리웹보다 블로그 쪽이 편하신 분은 이쪽을 봐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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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살자!    친구신청

좋은 글입니다.
종종 들립지요.

under7    친구신청

정직하게살자!/ 좋은 방문객이십니다. ㅋㅋ
[사회초년생을 위한 정보] 생초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vol.4. part.2 월급통장 (5) 2012/01/02 PM 09:54

자, 상기의 표는 제가 잉여잉여 거리며 만든 표입니다(클릭해서 크게 보시고 보기 힘드시면 말씀해 주세요). 제1금융권의 월급통장과 월급통장이 구릴 경우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해당은행에서 나름 밀어주는 통장들도 자료를 첨부했습니다. 표 보는 법을 아래 적었고, 그 아래는 위의 자료를 해석하기 귀찮을 분들을 위해 대강 글로 읽을 수 있게 짤막하게 정리해봤습니다.

<표를 보는 법>

@은행명, 상품명
상품과 이를 취급하는 은행명입니다. 각 상품은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질금리(50만원예치시)
사실 급여통장들이 일관성 있게 금리 몇%를 주겠다!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어디에는 몇% 주고 어딘 몇% 주고, 하면서 큰 숫자만 들먹들먹 거리면서 소비자를 헷갈리게 만듭니다. 결국 그냥 아무거나 숫자 제일 높은 걸 보고 가입하고는 생각보다 금리가 안 나와서 실망할 수도 있죠. 이러한 분들이 생길까봐, 1년간 50만원을 해당 통장에 넣어 뒀을 때 이자가 실제로 몇% 나오는지를 계산하였습니다. 세금 제하기 전 금리입니다.

@실질금리(100만원예치시), 실질금리(200만원예치시)
실질금리(50만원예치시)와 같은 내용입니다만 이번에는 1년간 100만원, 200만원을 넣어 두었을 경우 발생하는 이자입니다. 최근의 1금융권 적금금리가 3% 중반, MMF, CMA상품의 경우 금리가 3% 전후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봐주시면 됩니다.

@연령조건
몇몇 상품의 경우 상품가입에 연령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을 자기네 은행으로 끌어들여 코를 꿰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고갱님들이 어릴수록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령이 넘어갈 경우 가입할 수 없으며 기존 가입자도 비슷한 다른 상품으로 전환됩니다. 물론 전환되는 상품이 기존 상품에 비해 혜택이 더 후집니다.

@조건
통장에서 부여하는 여러 혜택(수수료, 금리)를 받기 위해 이용자가 달성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이 조건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대부분은 통장의 이자율은 0.1%로 추락하며, 수수료 면제 혜택도 볼 수 없게 됩니다. 조건이 여러 개 있는 경우(숫자가 1, 2, 3, 4 여러 개 있는 경우) 그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됩니다. 추가조건은 위의 조건을 충족한 뒤 추가로 충족할 경우 금리가 더 올라가거나 면제되는 수수료가 추가되는 등의 추가효과가 발생합니다. 추가효과도 한 칸 안에 여러 추가조건이 있는 경우(추가조건1, 추가조건2, 추가조건3, 이렇게 여러 개 있는 경우), 그 중 한 가지만 달성하면 추가혜택이 활성화 됩니다.

표상의 용어정리
예금평잔: 해당 기간 동안 통장에 들어있었던 금액의 평균.
유실적: 해당 조건의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
ex)카드 유실적: 해당 은행의 카드를 1회 이상 사용했어야 하며 그 결제(카드값 자동이체)는 해당 통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분기: 저번 분기(3개월, 구처적인 기간은 각 해당은행 상품설명 페이지 참고)
전월: 저번 달(1개월, 구처적인 기간은 각 해당은행 상품설명 페이지 참고)
참고로 조건 중에 무슨 카드를 써야 한다느니 무슨 통장이나 연금론이 있어야 한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각 해당 은행 홈페이지에서 어떤 상품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품별로 구체적인 금리 및 금리 조건입니다. 상품에 따라, 예금금액과 입금기간의 조건에 의해 금리가 차이가 납니다. 명시되지 않은 구역에 대해서는 0.1%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 이상에 4%“라고만 쓰여 있으면 100만원까지는 0.1%가 적용되고 100만원부터는 4%가 적용되는 겁니다. 주의하실 점은 100만원 이상에 4%란 얘기는 100만원 넘기면 통장에 있는 금액에 전부 4%가 적용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100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만 4%의 금리를 준다는 겁니다. 즉, 150만원을 넣어두면 100만원은 그냥 황치는 거고 100만원의 초과분인 50만원에 대해서만 4%의 이자가 붙는 겁니다.

@수수료혜택
각 수수료가 면제되는 부분입니다. 따로 숫자가 없으면 무제한 면제된다는 얘기이고 뒤에 숫자가 쓰여 있으면 횟수제한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통합해서 10회 한정”같은 게 쓰여 있는 경우는 어떤 수수료 혜택을 받든 다 합쳐서 총 10회밖에 못 받는다는 얘기입니다(각 10회씩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용어정리
전자금융: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의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ATM: 원래 은행영업시간이 지난 뒤에는 해당 은행의 ATM으로 출금을 해도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지. 이 부분이 면제됩니다.
ATM당행: 영업시간 종료 후 해당 은행의 ATM을 통해 본인 계좌의 금액을 다른 사람에게 이체할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해 줍니다. 단, 돈을 받는 사람도 해당 은행 계좌이어야 합니다.
ATM타행: 위와 같습니다만, 받는 사람이 계좌가 다른 은행의 것이라도 면제됩니다.
타행ATM출금: 다른 은행의 ATM에서 출금할 경우에도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씨티은행 통장을 갖고 있는데 이 혜택이 적용된다면 주변 신한, 우리, 농협, 어느 은행의 ATM 기계에 가서 출금해도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합니다. 단, 편의점 등에 있는 비은행권 ATM의 경우에는 여전히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또한 은행권 ATM이라도 반드시 “은행 안에 있는 ATM"이어야 합니다. 종종 고객편의를 위해 은행이 아닌 곳에 ATM만 따로 설치된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해당 수수료를 면제받지 못합니다.
타행ATM이체: 내가 쓰는 통장이 아닌 다른 은행의 ATM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체를 해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창구): 해당 업무를 은해 지점의 창구(사람)에서 볼 때 본래는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이 부분을 면제해 줍니다.

@외환혜택
해당 %만큼 환율우대를 해줍니다. 참고로 50%환율을 우대해 준다는 것은 내가 가진 원화를 100달라로 환전할 때 50%인 50달라치만 돈을 내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며, 은행이 환전을 통해 남기는 차익분에 대해 50% 깎아준다는 얘기입니다. 각 은행 홈페이지가보면 은행별로 각 외국통화에 적용하는 환율이 1개가 아닙니다. 잘 보시면 환율별로 매매기준율, 현찰(살 때, 팔 때), 송금(살 때, 팔 때) 등이 있는데, 예를 들어 여러분이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즉, 달러를 살 때) 현찰(살 때)의 환율을 적용받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는 현찰(팔 때)를 적용 받죠. 은행은 여러분에게 달러를 비싸게 팔고 싸게 사서 외환 수익을 냅니다. 환율 우대가 없으면 살 때 혹은 팔 때 기준의 환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부 지불해야 하지만, 환율 우대를 받으면 매매기준율과 여러분이 살 때, 혹은 팔 때 적용받는 환율의 차이가 점점 작아지기 때문에 여러분의 부담이 더 적어지는 겁니다.

이해가 되셨으면 넘어가시고 이해가 잘 안되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외환은행 고시 미국 달러환율은 매매기준율이 1,159원입니다. 현찰(팔 때)환율은 1,138원입니다. 즉 여러분이 은행에 1달러를 갖고 가서 현금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면 은행에서는 현찰(팔 때)환율을 적용해 여러분에게 1,138원을 주고 그 1달러를 가져가 국제시장에 1,159원에 가까운 금액에 처분하고 달러당 21원에 가까운 이익을 납길 수 있습니다. 환율을 50%우대해준다는 것은 이 매매기준율과 실제거래환율의 차이인 21원에 적용됩니다. 즉, 여러분이 환율50%를 우대 받으면 매매기준율보다 21원 싼 1,138원에 1달러를 은행에 파는 게 아니라, 21원의 50%인 10.5원만 더 싼 1148.5원에 1달러를 팔고 우대받지 못했을 때보다 10.5원만큼 이익을 더 보게 되는 겁니다.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도 같은 식으로 적용됩니다. %가 높을수록 고객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달러당 10원 정도라는 금액을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소액 거래 시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여행비용으로 1,000달러를 산다고 하면 만원 가까운 금액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추가로, 위의 표상에서 (송금포함)이 붙지 않은 환율우대는 현찰 거래(직접 달러를 받거나 주는 거래)에만 해당 되며 국제 송금 시에는 우대환율이 적용되지 않습니다(외환부분은 필요할 경우 차후 한 번 따로 떼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이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셔도 훌륭하십니다).


@총평, 자료 분석
국민은행
정작월급통장은 수수료 면제 이외의 혜택은 없다고 볼 수 있군요. 대신 KB스타트 통장의 경우 핸드폰자동이체만 해놔도 타행 월급통장에 맞먹는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만 35세까지만 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게 아쉽군요.

신한은행
직장인통장의 이자율은 형편없습니다. 다만 급히 돈을 뽑아야 할 때 5회까지 다른 은행 ATM에서도 출금할 수 있는 등 수수료면제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하지만 SC제일은행이나 씨티은행의 통장이 수수료 혜택은 더 강력하군요). 핸드폰을 자동이체 하거나 신한카드를 사용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는 S20통장이 200만원까지 3.2% 금리를 제공하는 등, 급여통장을 보완해줍니다만, 이 통장의 제한연령은 만30세군요. 아직 28이니 괜찮아 이러고 가입하면 나중에 급여통장 바꿀 때 이거저거 바꿀 거 많아서 고생합니다.

우리은행
1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2.2라는 금리를 주는군요. 미친, 급여통장에 200만원이 넘게 들어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게다가 이율도 섭섭하네요. 차라리 CMA나 MMF에 넣고 말지 실용성이 없군요. 수수료 혜택도 범위가 좁고 월 30회로 제한됩니다. 대신 우리신세대통장이라고, 100만원까지 4.1%를 주는 통장이 있습니다. 카드 실적이 필요하지만 체크카드여도 상관없으니 한 달에 한 번씩만 쓰면 되니 조건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다만 만30세 제한이 있네요. 30살 멀 거 같죠. 아니에요. 금방입니다. 신중하게 들어가세요. 회사 다니면 바빠서 통장도 못 바꿔요.

외환은행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타행 ATM에서 인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수수료 이외의 혜택이 없네요. 더군다나 신한은행처럼 보완해줄만한 상품도 보이지 않는군요. 비추천입니다.

SC제일은행
200만원 이하금액에 대해서는 4.1~4.5라는 놀라운 금리를 제공하는군요. 추가금리 조건도 SC제일은행 카드의 실적이 있기만 하면 된다는 클리어하기 쉬운 조건이니 사실상 4.5는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월급통장에 2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넣어둘 일은 없을 테고, 은행 지점수가 적다는 단점은 있지만 하지만 타행 ATM에서 출금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도 면제이기 때문에, 오늘 검토해 본 통장 중에 제일 강력하다고 보이네요.

씨티은행
좀 까다로운 구조입니다. 금액 제한은 없지만 기간제한이 있습니다. 돈을 넣고 30일간 두면 이자가 0.1%만 붙지만 그 뒤로는 연 3.3%가 붙는군요. 이자 계산법이 약간 까다로운데 선입 선출법이 적용됩니다. 즉 먼저 들어간 돈이 먼저 나온다는 거죠. 예를 들어 오늘 100만원을 넣고 30일 뒤에 100만원을 추가로 넣었다고 가정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급히 돈이 필요해 다시 100만원만 출금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뒤, 즉 처음 100만원을 넣은 지 2달째 되는 시점에서 봅시다. 통장 잔액은 계속 100만원이 유지 되었으니 첫 1개월간은 연 0.1%가 적용되고 그 다음 1개월은 연3.3%의 금리가 적용되는 걸까요? 아닙니다. 급한 일이 생겨서 돈을 뺄 때 뽑은 100만원이 먼저 들어간 100만원입니다. 즉, 첫 달에 들어간 100만원이 30일 채우고 나왔고, 다음에 들어간 100만원이 30일이 됐으니 각각 년 0.1%만 적용 받는 거죠. 즉 잔고를 계속 유지해도 돈이 자꾸 들락날락거리면 실질적으로 금리는 자꾸 0에 가까워진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다만!! 이 통장을 만들어서 금리혜택을 받는 데는 아무런 조건도 필요 없습니다. 급여이체 안 하면 수수료 혜택은 못 받지만 금리혜택은 받을 수 있죠. 이 통장은 급여통장으로 쓰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급여통장은 돈이 미친 듯이 로그 인/아웃 하는 통장이기 때문이죠. 쓰기 조금 불편한 통장이군요.

하나은행
이 친구들도 이자계산을 까다롭게 해놨군요. 통장에 얼마가 들어있든 50~200만원, 즉 150만원 구간에 대해서만 3%가 적용됩니다. 나머지 구간에는 0.1%가 적용되죠. 즉, 200만원을 넣었을 경우 2.27%의 실질금리가 나오는데, 이게 이 통장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금리입니다. 게다가 월급통장에 50만원 미만의 금액만 두는 분들은 실질적인 이자가 없습니다. 수수료도 10회 면제라니 월급통장 중 제일 쪼잔하군요. 몇 가지 성가신 조건을 클리어하면 무한 면제로 레벨 업!도 가능하지만, 차라리 다른 통장을 택하는 게 속편하겠죠. 35세 이후에는 금리혜택이 없는 통장으로 전환됩니다.

농협
급여통장이 없네요. 없는 건 아닌데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래서 대신 농협에서 제일 잘나가는 채움스마티 통장을 넣었습니다. 급여이체를 하지 않아도 체크카드만 만들고 결제계좌 설정하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한해 3%라는 금리가 가능하죠. 특히 기존 농협거래가 없으셨던 분들은 신규거래를 트면서 1%의 추가 금리를 받아 4%짜리 통장으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기존에 농협거래가 있으셨던 분이라면 최대 3.5%까지 밖에 안 나오겠군요. 아쉬운 점은 33세까지라는 점이네요. 농협에서 이 통장을 못 쓰게 되었을 때 다른 괜찮은 요구불예금이 있어보이지는 않더군요.



예, 쭉, 보니까 급여통장은 후지고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통장이 있는 은행들의 경우, 이 달콤한 금리에는 연령제한이 다 붙어있네요. 또한 그 외의 다른 은행들 혜택이 쏠쏠한 급여통장에도 대부분 유통기한이 있고요. 본인이 급여통장 잔액을 항상 100만원 아래로 유지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SC제일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는 물론 훌륭한 수수료 면제 서비스에 연령제한도 없어서 가장 좋아 보입니다. 만약 200만원 넘게 유지하신다고 하면 신한은행이 제일 금리가 뛰어납니다. 다만, 30세라는 연령제한은 아쉬운 요소입니다. 30살 금방이에요. 여러분의 20대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30대라고 주변 형, 누나들 놀리지 마세요. 눈 깜빡하면 바로에요. 눈 깜빡하면 이 혜택 다 날아갑니다. 음 그렇다고 씨티은행에 넣자니 일단 돈을 넣으면 함부로 건드리지 않고 진득하니 넣어둘 수 있어야 제대로 금리를 받을 텐데, 그럴 바엔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게 났겠죠. 넣다 뺐다 하기 시작하면 실질 금리는 팍팍 떨어지니 차라리 MMF나 CMA쪽에 넣어두고 3%의 금리를 받겠네요. 사람 성향에 따라 유용 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단 급여통장만 놓고 보자면 SC제일은행이 이번 승자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지점수가 적어 업무 볼 때 까다롭다든가, 외환 혜택이 없다는 점은 고려해볼만한 요소입니다.

예, 이번에도 풀어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은행원 하기 전에는 글쟁이로 먹고 살았었는데 그 영향인지 글을 좀 길게 쓰는 습관이 남아있네요. 다음에는 펀드상품, 주택청약상품, 주가연동 상품 등에 대해 다뤄보도록 할까요. 아, 혹시 표 보시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저한테 물어보셔도 좋고, 직접 해당 은행 홈페이지 가서 상품을 뒤져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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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이스    친구신청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크랩 할게요!

란데님    친구신청

정말 도움이 많이되네요..
감사합니다!!

Focke-Wulf    친구신청

아직 대학생이지만 글 쭉 정독 하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8gun™    친구신청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젊을때 월급통장 만드는게 많이 유리하군요.
하지만 대학졸업하고 취업준비하다보면 금방 30인데말이죠.


under7    친구신청

D.에이스/ 오 스크랩까지 ㅎㅎ

란데님/ 표 성가시게 만든만큼 도움이 많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Focke-Wulf/ 대학생이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미리미리 활용하셔요 ㅎㅎ

8gun™/ 꾸준한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월급통장이 아니라도 젊을 때는 혜택 주는 통장이 많으니(위의 국민, 신한은행에도 있죠) 기왕이면 더 유요한 계좌로 쓰시는 게 좋아요 ㅎㅎ 요즘엔 진짜 취직하기 힘들어서 30전에만 취직해도 다행이죠 ㅎㅎㅎ
[사회초년생을 위한 정보] 생초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vol.4. part.1 월급통장 개요 (2) 2012/01/02 PM 09:41

여태까지는 개개의 상품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에 중심을 두고 개념을 잡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유는 일단 워낙 다양한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다 설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개념을 잡아 놓으면 본인이 어떤 식으로 투자하고 싶다는 구상을 갖고 투자 상품을 직접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상품에 대한 설명이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각 은행은 대표하는 월급통장(경우에 따라 은행에 비슷한 상품이 2~3종류 있기도 합니다)이 존재하고, 이를 비교해 보고 더 자신이 생각하기에 유리한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함입니다. 은행을 옮기지는 않더라도 본인이 갖고 있는 월급통장에 어떠한 혜택이 있는지는 한번쯤 다들 확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월급통장이란 무엇인가?
우선 월급통장이란 게 왜 생겼을까요. 간단합니다. 은행입장에서 수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다들 여태껏 은행거래를 하면서 마구 은행을 바꿔가며 거래해 보신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굉장히 성가시다는 거는 다 아실 겁니다. 일단 주로 쓰는 통장을 바꾸면 카드결제 통장도 바꾸고, 핸드폰금액 나가는 통장도 바꾸고, 신문값,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다 바꿔주고, 적금, 펀드 돈 빠져나가는 거 다 바꿔주고, 인터넷 장터에 올린 계좌번호도 바꿔주고, 여간하게 성가신 일이 아닙니다. 은행입장에서도 아는 거죠. 월급통장을 잡으면, 다른 은행의 통장에 이체나 예금상품거래하기 성가시고, 대체적으로 전부 월급통장을 가진 은행과 거래를 하게 된다는 것을요. 자동이체건마다 은행은 상대에게 수수료를 받습니다. 또한 월급통장을 갖고 있는 은행에 청약, 예, 적금, 대출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때문에 급여통장은 일반 통장보다 더 잠재적 이득이 큰 통장이죠.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월급통장을 확보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연히 은행 간 경쟁이 붙게 되고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게 되었죠. 이게 월급통장이 일반 요구불통장임에도 일반 요구불통장보다 혜택이 더 많은 이유입니다.

@월급통장의 조건은?
대체적으로 월급통장은 매달 50~70만원 이상의 월급이 본인이 지정한 날짜(혹은 그 전날이나 다음 날, 휴일 제외)에 다른 계좌에서 이체되어 입금되면 인정됩니다. 날짜가 본인이 지정한 날이 아니더라고 적요에 급여로 적히거나 은행에서 급여임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 급여로도 인정해 주기도 합니다. 이때 월급으로 인정해 주는 기준은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니 구체적인 사항은 은행 홈페이지에서 상품설명을 참고해 보시면 됩니다. 조건은 대소동이 한데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아 이론적으로는 자동이체를 통해 모든 은행의 월급통장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에 급여가 들어오면 자동이체로 우리은행 > 국민은행 > 제일은행 ... 하다 다시 신한은행으로 돌아오게 해 놓으면 월급날 급여가 쭈욱 한 바퀴 돌고 전 은행권 급여통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거죠. 실현 가능은 할 거 같은데, 그렇게 해봤자 별 의미는 없겠죠ㅋㅋㅋ. 또한 대부분의 월급통장은 처음 만들고 3개월간은 조건 없이 혜택을 부여해 줍니다. 3개월 후부터는 조건이 안 맞으면 혜택이 없어지거나 일반통장으로 전환됩니다. 은행과 상품마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가입 전에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조건을 반드시 제품을 꼼꼼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표를 첨부해야 해서 이어지는 내용은 계속해서 다음 글에 이어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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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ryo    친구신청

참고로 신한은행의 경우 급여통장은 일정 주기로 갱신하여야 하고 새로운 상품의 급여통장도 있기때문에 상담 필수 입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 수수료 6개월 면제 혜택이 있는데 이걸 꼼수로 늘리는 방법도 상담으로 해결....

under7    친구신청

blueryo/ ㅎㅎ 사실 수수료면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꼼수 쓰지 않아도 주로 쓰는 은행 통장만 잘 알아보시면 어렵지 않게 해결 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ㅎㅎㅎ
[사회초년생을 위한 정보] 생초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vol.3. 주거래은행과 고객 등급 (6) 2011/12/30 PM 05:35

오늘 알아볼 부분은 “주거래 은행”입니다. 가끔 보면 신문에서, 주변에서 주거래 은행이 있으면 좋고 어떻고, 이러면서 여기저기 거래하지 말고 한 은행이랑 꾸준히 거래해서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둬라! 라고 하죠. 여기서 주거래 은행은 말 그대로 “주로 거래하는 은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에게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통장이 있는데 다른 통장은 잘 쓰지 않고, 월급이 들어오는 것도 카드 값이 나가는 것도, 중고품 매매할 때 쓰는 것도 신한은행이다! 라고 하면 본인의 주거래 은행은 신한은행이 되는 겁니다.

@주거래 고객의 조건
다만, 이와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개념으로 각 은행은 “주거래 고객의 조건”을 정해놓고 이 정해놓은 조건을 클리어하면 실제로 “주거래 고객”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죠. 각 은행에서 시행하는 “주거래 고객이 되기 위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각 은행으로부터 “주거래 고객”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 퀘스트 조건은 은행마다 다릅니다만, 대부분 점수제로 운영됩니다. 최근 3개월간 통장의 평균 잔액은 얼마였는가, 환전은 얼마 했는가, 대출금액은 얼마인가, 급여이체는 해당은행 통장으로 하고 있는가, 해당 은행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는 얼마나 쓰고 있는가, 첫 통장 만든 지는 몇 년 됐는가, 이 통장에서 자동이체는 몇 건 나가는가, 등을 점수로 환산하고 일정 점수를 달성하면 주거래 고객이 되는 겁니다. 각 점수 조건은 은행마다 다르니 본인이 주로 가는 은행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또한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점수가 현제 몇 점인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냥 보면 감이 잘 안 오시죠. 어느 정도 거래를 해야 주거래 고객으로 인정받는지, 많이들 쓰는 신한은행으로 예를 들어 봅시다. 신한은행의 경우 350점을 get!하면 주거래 고객 타이틀이 달립니다. 제일 심플하게는 단순히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의 평균 잔액을 1,170만원 유지하면 주거래 고객으로 인정됩니다. 좀 더 상식적으로 따져보면 본인의 금여통장이 신한은행에 있고(50점), 매달 신한카드로 30만원 정도 사용(27점), 자동이체(핸드폰, 카드, 신문등) 3건(30점), 여기서 거래 튼 지 5년(15점), 추가로 요구불예금, 펀드, 적금 하나정도씩은 있다는 가정 하에 금융상품이 3개니까(60점) 정도로 가정해 보면 기본적으로 182점은 생기는군요. 나머지 168점을 채우려면 560만원 정도가 요구불예금에 있거나, 840만원 정도의 돈이 적금, 예금, 펀드 등에 들어있으면 됩니다. 좀 까다롭긴 하지만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찍, 일찍 자산관리에 눈을 뜨면 취업 전에 이미 주거래 고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단 이 주거래 고객이라는 타이틀은 3개월마다 갱신됩니다. 3개월 뒤에 조건이 만족 안 되면 다시 타이틀을 빼앗기는 거죠). 여담이지만 일찍 자산관리에 신경을 쓰면 좋은 건 단순히 주거래고객의 타이틀을 일찍 달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돈을 모으는 습관이나 시장을 보는 시야 등, 다양한 장점도 있으니 시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주거래 고객의 등급과 혜택
자 그럼,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으면 나도 주거래 고객이 되는 것인가!? 통장에 600만원 있는 나와 통장에 5억이 들어있는 아저씨들이나 똑같은 주거래 고객, 즉, 동급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주거래 고객이라고 해도 “등급”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항공사 마일리지도 고객에 따라 실버, 골드, 다이아 이런 식으로 나누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은행에서도 점수에 따라 주거래고객의 등급을 나눕니다(어떤 곳은 주거래고객 여부는 따로 따지고, 등급은 따로 따지는 곳도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대소동이합니다). 자, 그럼 이렇게 주거래 고객이 되었을 때, 또한 점점 등급이 레벨 업 하면 뭐가 좋은가! 하는 질문이 생기시죠. 아, 내가 주거래 고객이라니 이제 나도 은행가면 은행원들이 더 따듯하게 대해주고 등급이 더 오르면 우러러 봐주고, 사은품 같은 것도 두둑이 챙겨주겠지. 하는 생각은 일단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실질적으로 은행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보니 딱히, 고객등급이 낮다고 해서 대강 상대하거나, 높다고 해서 잘 대해 주지 않습니다. 다만, 최고등급 고객 중 일정 고객에 대해서는 별도의 VIP창구와 전담직원, PB서비스 등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회를 제공합니다(해당 서비스의 혜택은 굉장히, 아니 굉굉장히-수억단위 이상의- 큰 자금을 굴리고 있어야 합니다. 당장 사회초년생들인 우리가 염두에 둘 부분은 아니죠).

그렇다면, 최고등급이 아니면 주거래 고객이 되어도 의미가 없는가? 라는 의문이 들겠죠. 그건 아닙니다. 우선 수수료가 면제 됩니다. 이 부분은 은행마다 대소동이한데, 모든 수수료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고 등급에 따라 면제되는 부분의 수수료와 금액, 면제 횟수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환전 등의 외환거래 시 약간의 환율우대가 있거나, 대출시 약간의 금리우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거래 은행의 혜택은 어느 정도인가
최근에는 인터넷 뱅킹이 발달해서 수수료가 기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며 월급통장이나 특정 통장, 카드 등을 개설할 경우 상당부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주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 있어서는 사실 주거래 고객이 받는 수수료 면제부분은 거의 의미가 없는 셈입니다. 외환거래도 사실 낮은 등급에서 받는 환율우대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최근에는 은행사간에 경쟁이 붙어서 환율우대 이벤트 등도 많이 하고, 소지하고 있으면 환율을 우대해주는 통장이나 카드 등도 많은데 이러한 것들을 이용하시는 게 VIP 등급 받는 거 보다 더 우대가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출 부분. 많은 분들이, 혹은 특정 뉴스 기사에서도 많이 다뤄지는 부분인데, 대출의 이자를 우대 받기 위해 주거래 고객이 되어라! 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주거래 고객이라 크게 우대해 주는 건 아니지만 0.1% 차이가, 대출금 3000만원이라고 하면, 년 3만원의 차이가 나는 거니까요. 아, 그러면 대출 금리 때문에 주거래 고객이 되어야 하는 거군요? ...아닙니다. 요즘에는 대출도 경쟁입니다. 대출을 많이 발생시켜야 은행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은행 간의 대출 경쟁이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같은 형식의 대출이라도 은행마다 수%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본인이 이용하는 은행에서 0.1% 우대 받을라고 대출금리 10% 상품에 9.9%에 가입하실 건가요? 다른 은행을 가면 주거래 고객이 아니라 0.1%이율 덜 받아도 8%짜리 상품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물론 운 좋게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이 은행권에서 제일 낮은 금리를 줘서 거기에 우대를 받는다면 제일 이상적이긴 하겠지만요. 대출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발품을 팔아서 은행별로 다 가보세요. 대출은 용산에서 중고 소프트 구매하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귀찮으셔도 회사 주변에 있는 은행들이라도 다 가보세요. 분명히 이자 차이가 다 납니다. 우리는 우리 부모님 세대와는 다릅니다. 요즘 대출은 모두 전산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오래 거래하고 얼굴도장 많이 찍는다고 직원 입장에서 0.1, 0.2% 더 해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친구가 과장이라도 안 되고 아빠가 지점장이라도 안 돼요. 신용정보평가 기관에 의해 평가된 여러분의 신용등급과 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의 정해진 이자율에 의해 전산으로 이자가 딱딱 나오는 겁니다. 더불어 대출 발생시, 카드사용 금액이나 적금통장여부에 따라 0.1~0.2% 이자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적금이나 카드는 대출 신청 시 만드셔도 이자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제 필요할지도 모르고 은행에 따라 몇%가 나올지는 모르는 대출에 대비해 제2금융권의 높은 이율을 주는 적금도 가입 못하고, 한 은행에서 한 우물만 파는 건 요즘에는 그리 현명한 판단이 아닙니다. 대출얘기는 핀트가 좀 나간 부분도 있습니다만 현직에서 일하다보면 이 부분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써봤습니다, 대출이 언제 얼마가 필요할지 딱 나와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아니시라면 1금융권 말고 2금융권 저축이 더 유효합니다. 실제로 은행에서는 1금융vs2금융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해 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1금융권이 더 안정적이고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고 무엇보다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가입하는 것이 본인과 지점의 실적에 더 도움이 되니 명확하게 2금융이 더 유효하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거죠. 아무튼, 언제 발생할 지도 모르는 대출금리 때문에 저축할 곳에 대해 고민하지는 마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느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해야 하는가?
지금 쓰시는 그 은행 계속 쓰시면 됩니다. 은행에 따라 등급에 따른 혜택은 대소동이하며 통장, 카드, 대출, 외환, 투자 상품을 각각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매번 새로운 상품이 발매됩니다. 물론 각 상품은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이런 수많은 상품들을 다 뭉뚱그려 은행을 통째로 비교할 수는 없죠. 본인이 굉장히 특이한 생활형태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줄 수 있는 특수한 금융기관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예를 들어 외국계 금융회사인 씨티은행의 경우 해외에도 지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통장에 있는 돈을 해외에서 인출하기 편리합니다) 특별히 어느 은행이 유리하고 어느 은행이 나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결론
긴 시간을 들여 주거래 고객에 대해 얘기 했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주거래고객”이라는 타이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없다~! 입니다. 많은 분들이 맹목적으로 하루빨리 주거래은행을 만들려고 하시지만, 사실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겠네요. 분명이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으니 있어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만!! 본인의 자산 운용 형태를 바꿔서까지 주거래은행의 등급을 맞출 필요는 없겠죠. 1%확률로 데미지를 10% 경감시켜주는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방어력 30짜리 기본 방패를 못 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예, 드디어 다음 편에는 월급통장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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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nee    친구신청

벌써3편이라니 더좋은글 계속부탁드립니다
좋은지식알아가요

under7    친구신청

Schnee/ 그렇군요. 벌써 3편이라니. 너무 빠르군요 ㅋㅋ

8gun™    친구신청

주거래은행이라고 그렇게 차이는 없었군요.
앞으로 타은행의 새로운상품에도 주목해야겠군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요..2012년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neopuhaha    친구신청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Newhope    친구신청

1편부터 잘 읽어보았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under7    친구신청

8gun™/ 넵, 특히 대출의 경우 등급이 아니라 은행에 현재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를 따져서 금리를 내주기도 합니다. 주거래은행이란 타이틀 자체가 생각보다 별 의미가 없더라구요 ㅎㅎ

neopuhaha/ 감사합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ewhope/ 넵ㅎㅎ 뉴호프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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