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Au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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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내가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 (9) 2010/12/25 PM 10:14

모르겠다.


초중딩때...뭐 조숙하거나 껌 좀 씹었다는 놈들이 아니면
연애가 그다지 널리 보급(?)되지 않았었고
고교 올라와서는 남고였다.

물론 타 학교와의 교류로 관계하는 녀석들은 있는 경우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관심은 많으나, 그냥 대학걱정이나 PC방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이 부족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처음 대학에 진학했을 때, 뭐를 해야할지 몰라 어영부영하다가
2학년 중간에 예비역들이 너무 싫어서 군대에 가버렸고,
복학 후 수업에 따라가려고 발버둥치다가
이제 4학년 2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어느덧 내 나이 28.


물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25세를 넘기던 해부터
전직을(?) 위해 시도를 안해본 것은 아니다.
첫번째 시도는 나로하여금 여성혐오증을 가지게 했으며
두번째 시도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구애하려니 잘될일이 없었다.
내가 능숙한 작업꾼도 아니었고...


이렇게 두 번의 실패를 걸치니 자신감이 없어졌었다.
사실 덕질하느냐 크게 신경쓰지 않던 것도 사실이고..



이제 20대의 후반전에 느끼는 것은
내가 이성을 즐겁게 해주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7년 12월 25일 이후,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짠한 책이나 영화를 볼 때, 현실을 잊어버리고
설레이기도 하지만 기억력이 나쁨을 확인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제는 안다.
아니 너무 늦게 알았다.
한 해가 또 지나갈 때면 등신같이 또 설레겠지만
결국 계속 애인따윈 생기지 않을거라는 것을.
그냥 앞만 보고 걸어왔지만 나의 연애세포가 사라져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언제가는 좋은 사람이 생길거라는 말은 그저 형식적인 것이거나
신기루에 불과하다. 만약 운명의 상대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34살에 혼자 폐암으로 돌아가신 나의 삼촌이나 한국으로 팔려와 결혼한
신랑에게 살해당하는 베트남처녀 같은 예가 존재할리 없다.







여기까지가 키작고 못생긴 것에 대한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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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안네일    친구신청

ㅋㅋ 너무 그러지 마셈 늦게 나마 인연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때가서 나의 더러웠던 솔로 시절 이러지 마시고 지금을 즐기시고 스스로 인연을 만들어가보세요~~ 황혼의 나이에 멋진 인연 만들어 같이 사시는 분도 많아요~~

취향존중    친구신청

근데 솔까말 늙은 나이에 연애하는것보단 젊은 나이에 연애하고 싶음아...이제 나도 젊은 나이가 아니구나...ㅠㅠ

돼지수육    친구신청

저 처럼 포기하면 편해요

garnetkyo    친구신청

아직 늦지않았습니다. 저도 님이랑 같이, 28에 연애한번 못해보고, 재미없는놈이지만 아직 희망을 잃지않고있음 ^^ 힘내세요!

losi    친구신청

못생긴건 주관적인거니 미뤄두고 오늘 나갔더니 키작은데도 여친있는분들 많더라고요, 힘내세요 할수있뜸!

글러먹은 신부    친구신청

결혼 적정기는 29~34 이었나....

아직 팔팔할 시기 입니다 'ㅡ' 화이팅!

쥬드매버릭    친구신청

남얘기 같지 않네요...

ToTheSky    친구신청

참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지요.. 공감 갑니다. 연애라는게 조건이 맞는 사람은 '까짓꺼 그냥 들이대면돼'라고 하지만 막상 꽤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일이죠. 조건이 안맞으면 노력을 해야겠죠. 노력해도 안되는거면 자신 스스로 깨우치고 변해야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게 꽤 달라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있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의 행동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알고계시겠지만 실제 막상 실전에선는 '자연스럽지 않다'라는게 문제에요.

ToTheSky    친구신청

'자연스럽지 않으면' 여자는 불편을 느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면 계속 반복학습을 해볼수 밖에 없습니다. 몸으로 체득하게 될쯤이면 어느새 여자를 대할때 편하게 대하게되고 상대방도 이사람을 편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마음을 터놓게 되고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으로 대하게 되는거죠. 개인적으로 소개팅을 자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지만 그중엔 분명 님이랑 맞는분이 계실거에요. 대한민국의 수백만의 20~30대 여성중에 단 2명만 만나고 연애를 포기하시기엔 님이 너무 아까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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