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마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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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페셜 시즌3] 티뷰론 스페셜 복원기 #1 이 차량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던 이유 (0) 2023/02/19 PM 06:15

봄비가 내리면서 도로에 붙어있던 염화칼슘이 씻겨 내려가기 시작했고, 겨울 동안 지하주차장에서 간간히 시동만 걸어주던 스페셜을 올해 시즌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도료까지 완전히 벗겨내고 샌드 블라스트로 녹을 전부 날린 다음 수입차와 동일하게 방청을 했지만 부식에 대한 트라우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스페셜 복원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서 그간 해왔던 일들을 정리하려고 한다. 


티뷰론 스페셜을 사게 되었던 계기 

 

내가 이 차를 가져온건 2009년 5월이었다. 

바로 직전해에 리만 사태가 터지면서 그동안 착실하게 진행중이던 인생 계획을 완전히 새로 세워야할 상황이 되었다. 나는 내 에너지를 쏟을 새로운것이 필요했다. 이때 자동차를 사기로 결심했다.


너무 일반적인 세단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SUV역시 내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다. 쿠페를 타기로 결심했고,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늘 하듯이 일단 아무거나 하나 사서 파일럿 테스트 하면서 차량에 대해서 배우면서 제대로 된 내 1호차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티뷰론 터뷸런스 1.8  깡통을 사서 번개도 다니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른 사람들 차량도 보면서 내 취향도 파악하고, 어떻게 정비를 하고 관리하는지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약 3달만에 생각보다 일찍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했다. 거의 손을 대지 않은 티뷰론 스페셜 수동 레이싱 마이카 블루. 나는 1도 고민 없이 연락했고 바로 가서 차량 계약을 하고 데려왔다. 파일럿으로 구매한 터뷸런스 1.8은 수출을 보냈다. 짧은 시간이지만 중고구매 - 정비 - 관리 - 판매를 거치면서 인터넷으로 홍보를 심하게 하는 정비소나 중고차 매매상 등 피해야할 것들을 배웠고, 정비 지침서를 갖고 자가 정비를 하는 버릇을 들이는 등 이때의 경험은 이후에 내 자동차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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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1998년식 티뷰론 스페셜 수동(좌), 1999식 티뷰론 터뷸런스 1.8 수동 파일럿 차량]



티뷰론 스페셜을 복원하게된 계기

모든 차량들이 그렇듯이 티뷰론 스페셜도 고유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었고, 최초로 알루미늄 파츠가 사용된 모델이었고, 전용 컬러에 스트라이프 무늬를 갖고 있고, 독일 샥스에서 서스펜션을, 이태리 모모에서 스티어링 휠, 15인치 알루미늄휠, 기어노브를 공급했고, WRC 포뮬러2 클래스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500대 한정으로만 판매되었다. 


이런 멋진 스토리의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는 티뷰론 스페셜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은 구경 조차 할 수 없다. 


20세기 현대차 최악의 문제인 부식을 티뷰론도 피해갈 수 없었다. M이나 포르쉐처럼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관리를 해가며 타던 차량들과 달리 티뷰론은 아반떼JD와 함께 젊은 친구들이 싸게 접할 수 있는 엔트리급 중고차였고, 수많은 티뷰론들은 싸구려 파츠들과 근본 없는 튜닝으로 밸런스를 잃고,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여러 사용자들을 전전하다가 폐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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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여러 오너의 손을 거치며 걸레가된 1998년식 티뷰론 스페셜 수동]



브라질 주재할 때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본 1958년식 콜벳은 미국을 떠나 브라질에서도 이런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이보다 40살이나 어린 1998년식 티뷰론 스페셜은 현대차 본진인 한국에서도 정상적인 관리를 할 수 없어서 도로에서 볼 수가 없다. 유럽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내 나이보다도 오래된 차량들이 길거리를 다니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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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1958년식 콜벳, 상파울루 2016년 촬영]

티뷰론 뿐만 아니라, 브리샤나 포니 같은 대한민국 자동차의 역사라고 불리우는 차량들은 아예 길거리에서 볼 수 없다. '택시 운전사'같은 영화에서 자동차를 구하지 못해 해외에서 역수입하는게 정말 바보 같다.  


아무리 겨울에 염화 칼슘을 피해다니고, 비오는날 운행을 안하고, 바닷가를 피해서 맑은 날에만 운전하고 다녔다고 해서 현대차의 부식은 피할 수가 없고, 바디가 아니라 프레임 부분의 부식이 생기게되면 나중엔 자동차를 리프트로 띄울 수 없게 되면서 운전이 불가능해진다. 이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다. 내 차는 아니길 바랬지만, 판도라의 상자 같았던 티뷰론 휠하우스와 사이드 스커트 부식을 발견했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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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티뷰론 사이드 스커트 부식] 




티뷰론 스페셜을 다음 세대에 보여주고 싶었다. 


티뷰론 스페셜을 복원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였다. 

현대자동차에서 이미 20세기에 이런 멋진 자동차를 만들었었다는 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지역 번호판까지 갖고 있는 채로 1998년에 출고했던 상태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자동차 박물관에서 눈으로만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길거리에서 마주치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6살짜리 꼬마 아이가 "스포츠카!!" 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게 만들게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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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부천 엔진오일 교환샵,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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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내 손에 있으면서 가장 컨디션에 좋았던 시절. 2010년 5월]



10년이 넘게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었고, 

차량 구매할 때와 동일하게, 이 복원 역시 몇 번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쳤다.

두 번의 실패와 좌절을 겪은 후 지금 이 차량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주넷 한마리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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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페셜 시즌3] 늑페셜 - 차량 다시 출고.. 그리고 발견된 소소한 문제들 (0) 2022/08/12 PM 11:32

스트라이프무늬 재작업하고 차량을 다시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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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있는 동안 자동차 페인트는 전부 수성으로 바뀌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때문인지... 
내가 알던 그 스페셜 컬러가 아니다. 이전에 리스토어를 했던 다른 분들 사진을 보더라도.. 최근에 작업한분들 보면 내가 알던 그 색상이 아니다. 
뭐가 다른지 확실히 모르겠는데... 엣날 그 느낌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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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데 운전석 미러가 계속해서 떨리길래 아래를 들여다봤더니 볼트가 하나 빠졌다. 
그런데... 가만 보니 볼트를 체결한 채로 도색을 한 것 같다? 


#티뷰론스페셜

#1998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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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페셜 시즌3] 티뷰론 스페셜 스트라이프 무늬 규격 (0) 2022/08/12 PM 11:17

예전 이주넷에 올려놨엇는데, 구 서버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스트라이프 무늬 정보도 함께 사라졌다. 

다행히 스트라이프 순정을 갖고 있는 공업사가 있어서 치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스트라이프 무늬간격이 달라지면 정말 짝퉁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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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페셜 시즌3] 늑페셜 리턴즈 (0) 2018/08/12 AM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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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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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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