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모르는 것이죠. 어떤 견종이든 '집'은 꼭 필요한 것이고, 그 집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실내에서 사는 개들이라도 '켄넬'은 꼭 필요하고, 야외에 있는 대형견들은 저런 케이지가 필수이죠. 훈련소에 가도 대부분의 개들은 케이지에 들어가 있답니다.
인간의 시선으로 어떤 철학을 깨달을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시각으로 오해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나쁜 뜻은 아니셨겠지만, 늘 강형욱 훈련사가 하는 말이 있죠. 나(인간)의 행복을 개의 행복으로 착각하지 말아라.
그냥 이번 사진은 개가 귀엽다- 라는 감상만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우리는 저 개의 사정을 전혀 모르니까요. 아마 주인장님도 사진을 보고 행복을 공유하길 원했던 것이지, 특정 생물의 비참함을 강조하려던 것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 주말 오후 행복해지자구요 ^^
그리고 주인장님, 먼저 부친을 떠나보낸 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 시간들이 의미없다 생각될지라도 마지막 그 모습이라도 눈에 아로새기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나를 태어나게 해주신 분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켜봐주는 게 자식의 가장 큰 도리일지 모르니까요. 미처 그러지 못했던 이가 주인장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조언입니다. 가슴 아프더라도 버티고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