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용인에서 볼일을 보다 7일(월) 충무로에 갈 일이 있었는데, 용인↔충무로 거리가 꽤 되고 되돌아 오는 길이 퇴근시간에 걸릴 것 같아서 친구가 머무르고 있는 분당 서현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맘먹었습니다.
다만, 분당....그것도 서현인지라 주차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것이 걱정이었죠.
돌아보다 분당 우체국 앞 비전월드 윌슨 주차장? 이런 곳이 보였고, 대충 '1일 주차 5천원'이란 문구를 발견하고 문의를 하기 위해 일단 입차를 했습니다.
건물 좀 구조가 특이해서 1층에는 주차공간이 거의 없더군요. 1층에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차들이 자주 들락날락 하는 곳이라 잠시 정차해서 문의할만한 상황도 아닌지라 재빠르게 주차 후 내려와서 문의를 하려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실질적으로 4층부터 주차장인데, 빙글 빙글 돌다가 4층 도착.....장애인 주차공간은 있는데, 제가 주차할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한층 위로 올라가서 돌았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주차할만한 곳이 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 하다가 7층까지 올라갔습니다.
7층엔 그나마 자리가 좀 비어있더군요.
주차하고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주차장쪽 엘레베이터를 탄 게 아니고 다른 쪽 엘레베이터를 타서 1층에 내려서도 주차장 찾는다고 건물을 빙~ 돌았습니다.
힘들게 주차장을 찾아 주차관리 하시는 분께 여쭤봤죠. '1일 주차가 어떻게 되느냐....지금부터 주차하면 해당사항이 있느냐?' 하고 물으니 해당사항이 없다면서 10분당 1,000원이니 빨리 정산기에서 3천원 결제하고 차를 빼랍니다???????
제가 입차해서 4,5,6,7층 돌고 주차한 뒤 바로 내려와서 문의까지 걸린 시간이 20분이 넘어서 3천원을 내랍니다.
15분까지는 무료인데, 20분이 지났으니 내랍니다??
어디 잠시나마 편의점 같은 곳이라도 들렀다 왔으면 할 말 없겠는데, 문의하려고 주차하자마자 내려와서 묻는 것도 어찌됐든 시간을 넘겼으니 주차비를 내라니;;;;;;
그쪽에서는 15분이라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회차하다가 주차하고 내려오는데 15분을 넘길리가 없다 라는 입장이었고, 저는 '주차할 공간을 찾을 수 없어서 시간이 오래걸렸다. 이곳은 처음이라 더더욱 시간이 걸린 듯 하다. CCTV 확인해보면 동선을 알 수 있지 않느냐? 나는 주차하고 바로 여기로 왔다' 라고 어필을 하는데도 어쩔 수가 없다는 반응이더군요.
그러면서 결제 안하면 요금 계속 올라간다고 =_=;;;;
어쨌든 결제는 해놓고 바로 올라가서 차를 빼놓고 다시 가서 얘길 하는데 반응이 '넌 짖어라, 난 한 귀로 흘릴란다.' 라는 반응.....
이것 때문에 충무로에서 해야될 일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되니 지하철 타고 이동하면서 그 주차장에 대해서 검색 해봤습니다. 그 결과 전국에 여기저기 지점이 있는 모양이고 대표 문의전화가 따로 있더군요.
대표전화로 전화해서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처리가 안되겠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뭐, 상담원이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기대는 안했지만 영업팀 담당자하고 얘길 해봐야 하는데 출타중이라 저한테 연락 하라고 전하겠다고 해서 알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연락은 없었고, 8일(화)에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자한테 연락 못 받으셨냐고 그러더군요 =_=;;;;
연락 받은 거 없다..빨리 조치를 취해달라 하니....담당자한테 다시 연락하라 전하겠다더군요.
그리고 담당자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제가 따져 물을때 그 옆에서 얘길 들었던 사람이라 그러더군요.
개인적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도,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는 것도....같은 말을 반복해서 듣는 것도 굉장히 싫어하는데........무슨 다람취 챗바퀴 도는 것도 아니고 서로 무한 루프 만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_=;
주차장 : 15분이면 시간이 충분하다. 어찌됐든 시간이 지났으니 돈을 내야제. 그건 니 사정이고 니가 잘못한 거지, 우리가 잘못한 거냐? 우리가 잘못했으면 돈을 안받지만 그게 아니잖느냐?? 정차를 하든, 주차를 하든....어쨌든 입차를 했으니 돈을 내는 게 맞다.
SEGADC : 이 주차장이 처음이었고, 일단 문의를 하기 위해 입차를 한거다. 1층에 정차할만한 공간이 있었으면 올라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주차장 입구에 1일 주차에 대해 뭘 써놓았다는데, 내가 멍청한 것인지 그것만 봐서는 도저히 뭔지 모르겠다. 15분 무료 주차라는 말이 어디 표기라도 되어있느냐? 그걸 알면 어떤 미친놈이 7층까지 올라갔겠느냐...1층이 협소하니 재빠르게 주차해놓고 내려와서 문의를 하려 한 것인데, 시간이 그렇게 걸린 걸 어떻게 하나....CCTV 확인하면 동선 확인이 될텐데 도대체 몇번을 얘기하게 만드느냐.....사회 통념상 문의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 정도는 관리자 재량으로 처리 해줄 수 있지 않느냐?
라고 거의 15분 정도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하고.....쏘아 붙였더니 그쪽에서도 포기를 했는지 말이 안통한다며 굉장히 기분나쁘게 환불처리 해준다고 하더군요 =_=;
지방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없어서 몰랐는데, 새삼스레 세상 참 각박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뭐, 여담이지만 그 주차장에서도 저 같은 사람은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제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