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초한지를 읽었습니다.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역시 10권이나 되는데 적혀있는 시간은 삼국지에 비해서 엄청 더디게 진행이 됩니다.
다 읽는데 8개월 정도 걸렸네요
2012년정도 쯤에 중국에서 나온 초한지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진행하다보니 늦어졌던거 같습니다
삼국지는 많이 읽었지만 초한지는 이번에 처음 읽는거였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흥미 있는 부분은 삼국지와 초한지가 영화의 복선 처럼 비슷한점이 좀 많았다는 겁니다.
물런 시대가 거의 400년가까이 차이가 나서 그런거도 있지만
삼국지에 비해서는 세련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방의 본래 이름이었던 유계에서의 계의 뜻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유형 이라고 부르는 그러닌깐
형님 처럼 부를때 성 뒤에 따라붙는 그런 느낌의 말이라는 소설의 설명이 있더군요
그러닌깐 실제 이름은 아닐거라는 이야기죠
유방이 항적과 다르게 민심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것이 후에 유비가 참고했던 사항인거 같습니다.
서촉을 시작으로 한중 장안 을 거쳐서 위를 공격할려고 했던거도 유방을 흉내낼려고 한거처럼 느껴지더군요
번쾌도 장비와 좀 비슷하죠
젊은시절 애법 시간을 많이 허비한거도 그렇고 번쾌 노관 등을 대리고 저작거리를 거닐던거처럼
유비도 관우와 장비를 데리고 다녔던게 비슷해 보이더군요
유방의 단점이라면 처음부터 믿고 따랐던 어찌보면 개국 일등공신들을 ( 번쾌 노관 주발 하후영 등등)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랄까요
나중에는 노관이 모반을 일으킬때는 유방이 한신을 대장군으로 받아들였을때부터 쌓여왔던 불만이 터진것이겠죠
이문열의 초한지와 중국에서 나온 드라마와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좀 다른게 많이 있습니다
일화 라던가 전투의 묘사라던가 많은 부분에서 다른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문열은 항우가 거의 전투의 신격화 시켰던거에 반해서 중국 드라마는 어느정도 능력치 하양 조절을 하고
뭔가 모르게 인간미를 넣어서 항우가 했던 그 모든것을 정당화 시킬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강하더군요
우희를 만나는 부분도 많이 다릅니다.
중국드라마에서는 유방이 우희를 아예 본적도 없죠
드라마에서는 소하를 제외한 유방 번쾌 노관 주발 하후영 등은 그냥 험악한 시골 건달쯤으로 표현되어있더군요
장량은 지략가라기 보다는 정치가에 가깝고 한신은 정치를 전혀 모르는 지략가의 모습
마치 둘을 합쳐놓은게 제갈량 처럼 보였습니다
삼국지9에서는 신무장에 등장하는 장량은 지략100으로 나와서 엄청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소설 책에서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실망이 좀 크더군요
초한지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다면 전투시에 병력인데
말도 안되는 병력차이도 하루아침에 적은병력으로 많은 병력을 몰살시키는 장면이 쉽게 나오는데
정말 그게 가능한건지....
여하간 초한지 나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다시 삼국지를 읽게 만드네요
이제 삼국지 읽어야지
원본 삼국지라고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 토시 하나 안바꾸고 고대로 번역했다고 하더군요
재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