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 내에서 언급되는 용사들
구 파판14가 리뉴얼을 위해 서버를 닫을 때, 그 자체를 세계관 상의 이벤트로 처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로 인해 대규모 재해 급 사고가 있었고 그 당시의 영웅들은 현재 잊혀졌다고
나옵니다. 초반부터 5년전의 재앙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는데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리뉴얼을 위한 서버 종료를 설정에 포함시키다니 여러모로 대단한듯
2. 불편한 점들
최근 국내 mmorpg들도 인터페이스가 꽤 쾌적하게 되어 있어서, 게임 자체는 신작이 아니지만
서비스가 최근인 바람에 최신작처럼 된 파판14는 인터페이스의 미묘한 느낌 때문에 욕을 얻어
먹고 있습니다...만
사실 mmorpg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만, 콘솔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게임 특유의 불필요한 조작법이 은근히 거슬립니다. 마우스나 키보드에 익숙해진 상황이면
'여기서 왜 이걸 한번 더 클릭해야하는가?' 라던가, 선택지로 대충 다음 단계로 퉁 칠것 같은
상황도 조작을 한번 더 해줘야하죠.
독도법의 문제야 미니맵을 3d로 만들어도 해결될 일이 아니며..사실 상의 문제는 세계관 구현을
위해 지나치게 맵의 구조를 크고 복잡하게 만드는 겁니다. 여기엔 다양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니 단정할 수 없습니다만, 마을 내 이동도 그냥 텔레포 하듯이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군요.
퀘스트 동선의 경우, 서브퀘스트는 그냥 딱 1회성 서포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첫 캐릭터
키울때는 그냥 메인퀘와 동선을 함께하는거 말고는 그냥 놔두는게 낫겠더군요. 애초에 서브퀘스트는
내용조차도 잔심부름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3. 전투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리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타겟팅 방식의 게임에서의 틀은
'너 한입, 나 한입'
이고 전투 템포에 대한건 스킬이 3개만 되어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ATB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파판11에 비하면 훨씬 액티브한 느낌.
타격감? 이건 좀 개인차가 있겠네요. 창술사/주술사를 해봤는데 저는 오히려 와우보단 좀 더
강렬한 느낌입니다. 이펙트가 화려해서 그런 부분도 있고 흔들림 효과도 은근히 있으니까요.
다만 초반 30분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좀 과하게 악평을 받을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4. 그 외
일단 인벤토리 하나는 역대급으로 마음이 편합니다. 자동루팅인데도 마을에 들러서 정비를
전혀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초반인걸 감안해도, 정액제인걸 감안해도 그랬습니다.
콘솔게임 하다가 특정지역에서 멀티플레이+던전은 멀티 같은 느낌으로 진행하는 느낌이네요.
돌발 임무는 판스온의 구루구루 팟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총 유저 숫자가 일정 숫자 이상으로만
유지 된다면 커뮤니티를 신경쓰지 않는 유저도 어느정도는 맘 편하게 즐길 수 있을 듯.
여튼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버전 단위로 쳐내고 가지고 온 중고신작인 만큼 완성도가
있습니다. 국산 mmorpg가 초반 30분에서 만큼은 강렬하지만 금방 힘이 빠져서 쩔쩔매는 걸
생각해보면 그것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성격 급하신 분이나 자기가 엄청 돋보여야 하는분, 혹은 슈퍼플레이로 시선집중을 바라시는분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아, 필드pvp(뒤치기) 좋아하는 분에게도 비추 |
어찌어찌 14일 오전6시반에 눈이 떠져서 급하게 사보텐더에 만들었어요ㅎㅎ
그나마 다행이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