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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기타] 오늘 하루 일진이 아주..매우! 사납군요..ㅜ (7)
2013/12/08 PM 06:14 |
시작은 이렇습니다.
게임을 몇개 매입하고 덤으로 이마트에서 생필품도 살겸해서
신도림 한우리로 출발을 했죠.
전초는 치하철에 타기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어폰을 끼려고 보니 어디서 떨어져나갔는지 한쪽 고무가 빠져있더군요.
찝찝함을 뒤로 하고 한우리에 도착.
매입하려고 내놓은 게임 3개가 모두 매입거부를 당했습니다.
(이 때 대략 멘붕..)
주 목적이었던 매입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 2차 목표였던
이마트로 출발.
아.. 오늘은 쉬는 날이었습니다. OTL
굳게 쳐진 철망문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대략 금이간 멘탈을 수습해서 저녁먹을 거리로 자주가던 도시락집에서
도시락이나 사가야지 하고 들렸는데 왠걸...
주말에 안쉬던 가게가 임시휴업을....
이쯤에서 제 멘탈은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확 와 다가왔죠.
'아.. 오늘 재수 옴붙었구나. 몸사리고 얼른 집에 가자..'
대략 그런 쇼크상태로 집에 돌아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그 쇼크가 꽤 컸나봅니다. 그만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타버린 겁니다...
하아~
쓰면서도 멘탈이...
집에 다 와가서. 가는 길에 허기를 채울겸
가볍게 닭꼬치나 먹고 가자하고
(설마 닭꼬치마저 날 배신하진 않겠지 하는 마음과 함께)
포장마차에 들려 닭꼬치를 사서 입에 물고 들어가는데..
엔장....
첫입에 튀김옷이 주르륵 딸려와버렸습니다.
일요일 저녁. 사람들이 우르르 돌아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입은 늘어진 튀김옷과 양념으로 범벅이 되어서 수습하기 곤란한 처지가 되어
얼어버렸습니다...
이 이상 밖에 있다간 큰일이 날 것 같아서..
행여나 집에 불이나 나지 않았나하는 불안감에 서둘러 집에 와버렸네요..ㅜㅜ
왠지 두번정도까지 이러면 허허 하고 웃어넘기기라도 하는데..
뭔가 자잘하게 불운이 찾아오는게 과연 오늘 하루 잘 넘길 수 있을지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황금같은 일요일이 이렇게 저물어 가네요... 어흑..
나도 여친과 함께 있고 싶다...
PS: 글 올리고 루리웹을 둘러보니...
바그네 화보집 소식이 올라왔군요... 아주 내 멘탈을 가루로 만들어라 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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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기타] 모델건 사건으로 보는 게임악법의 현실. (9)
2013/11/04 AM 01:13 |
LINK : //www.dogdrip.net/39253412 |
구굴 뒤적거리다 우연히 개드립 링크타서 본건데..
한국에서 비주류 상업문화가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걸 모델건에서 게임으로 바꾸면 그대로 적용되는 좋은 본보기라 퍼왔습니다.
그 옛날 만화, 애니메이션이 전두환 마누라께서 저건 헤로운 거다 라고 손가락 질 하시어
언론 타고 어린이날 공설 운동장에서 화형식 치르게 된 줫같은 발단을 낳았다는
전설아닌 전설같은 일이 있었죠.
역대로 보면 비주류인 상업문화는 항상 이 나라에서 탄압의 대상이었습니다.
영화나 음악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취미였기때문에. 그리고 주류였기 때문에 살아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다루려면 영화와 음악사를 한바탕 뒤져야하니 구글 검색해서 알아봅시다.)
그러나 만화, 애니메이션은 철저한 비주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기는 것이었고
어른들에겐 유치한 것이었죠.
그래서 극성스런 주부들의 내 귀중한 아이를 지키기 위한.
그리고 그들의 표심을 모의기 위해 철저하게 탄압받았습니다.
영화 음악과는 다르게 어른들도 이걸 위해 싸울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무관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TV를 틀어보시고 극장에 가보세요. 모델건이 일본과 미국산으로 점령당했듯이 일본과 미국의
애니메이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서점에서 만화책 코너에 가면 일본 만화가 그득그득하죠.
죽어버린 시장에서 어쩌다가 돈버는 작품이 한 둘 나오면 시장을 죽여버린 살인자들이
우리의 애니메이션도 세계에 우뚝 설수 있다! 라며 반짝 관심을 가지는 '척!' 할 뿐.
이미 전멸한 시장이 활성화 될리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위협은 게임으로 넘어왔습니다.
현실을 보면 게임도 모델건시장이나 애니메이션 시장이 망해갔던 것 처럼
조만간 망할게 불보듯 뻔하네요.
게임은 어린이들과 일부 소수의 어른이나 하는 비주류이며
대다수의 어른들의 시선에서 지켜야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즉 정부의 탄압에서 싸워줄 힘 있는 상대가 없습니다.
게임계가 뭉쳐서 싸워야하지 않겠냐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게임계의 힘은 너무나도 미약합니다.
굴지의 그룹이라는 엔씨나 넥슨도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한참 어린 중소기업레벨일 뿐이지요.
한게임은 NHN에서도 눈밖에 난 자식이고 스마일 게이트, 위메이드는
당장 내년 매출부터 걱정해야합니다.
(작년 부산시장의 발언 문제로 지스타에 나가지 않겠다고 강경발언 하셨던 위메이드의
남궁훈 대표께선 결국 잘리셨습니다.)
그외의 회사들은? 당장 먹고살길도 불확실한 소규모 개발사가 대부분이죠.
그럼 왜 능력도 안돼면서 게임을 만드냐구요?
좋으니까요. 게임이 좋아서.
나도 언젠가 파이널 판타지 같은 RPG를. 콜오브 듀티같은 FPS를 만들길
희망하기 때문에 이 박복한 업종에서 매일 야근해가며 있는겁니다.
당장은 돈이 없어 스마트폰으로 런너 게임을 만들지만 언젠간 자신이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한
동기를 준 게임들을 만들어 볼 꿈에 도전하고 있는 겁니다.
근대 저넘의 나랏님들 께선.
게임이 돈 좀 된다니까. 아직도 매일 매일 격변하고 1년만 지나도 플렛폼 시장이 바뀌는.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 개발에 매진해야만 하는 이 시장을
꿀꺽 해드시려고 합니다.
돈만 바치라는게 아닌 자기 발 아래 꿇으라 하고. 동시에 외부엔 이새끼 나쁜넘임. 하고 욕하고 있습니다.
저분들은 이럼 돈좀 들어오고 고분 고분 말좀 듣겠지?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이건 땅파서 건물 세우는 거랑 너무 다르거든요.
시멘트에 물좀 더 붓고, 기둥에 철근 좀 더 안박아서 건축비 절약해서 뒤땅 해먹는
그럼에도 살수 밖에 없는 필수 시장이 아닙니다.
그대로 죽어요.
그리고 그 빈시장을 외국의 게임들이 점령할 겁니다.
앞서 반복해 왔던 다른 비주류 상업 문화처럼 말이죠.
게임계는 1990년대 용산처럼 후퇴할 거고, 최후의 보루로 스팀님만 믿어야 할 날이 오겠죠.
한반줌에 심숭생숭하고 두서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모델건 사건을 보니 동질감과 답답함에 한자 적어봤습니다.
지금 게임악법은 게임계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비주류 상업문화의 싸움이자.
모든 국민의 즐길 권리를 지키는 싸움이지요.
하지만.. 하지만 싸우기에 우리 모두의 힘은 너무 빈약합니다.
왜냐하면.
비주류이기 때문이죠.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일자리를 창출해도.
대다수의 어른들에겐 그저 내 아이를 망쳐놓는 '나쁜 것'일 뿐이기에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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