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박2일 후쿠오카여행때
일본 입국심사관 통과가 이번에 5초인가 걸렸습니다.

당시 입국 심사관 일본인이 저를보고 그냥 통과를
외치더군요.

지금까지 좀 까다로운 질문이나 소지품수색도
있었는데 이번은 좀 이상할정도었습니다.

그런데 입국당시 저의 모습과 분위기는...

-뭐가 궁금하냐? 내가 다말해줄께!

라는 표정으로 좀 피곤한듯 한가한듯 귀찮음도
가득 풍기면서 입국장에 들어와서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그래도 한마디라도 질문을...ㅠㅜ

국민학교 나이에... 늦게나마 일본유학을 가려다가
역시나 나이에서 걸리고 골아픈 상황이 발생해서 딱 때려치우고
그 이후 매달 일본 후쿠오카 출근했습니다. 거의 3주에 한번씩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오늘까지 후쿠오카를 13번 다녀오고 나서 느낀점은 역시나
너무너무 많이 가다보니 뭔가 여행과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들어서 나름 재미있고
만족감도 느껴지더군요. 그러니까.

-늦은 나이에 무리하게 일본유학 다녀올 필요는 없었다. 어렵게 1년이나 2년짜리
유학 다녀오고 나서 그 이후 일을 생각하면 문제가 상당히 많은게 사실이다.

-내가 정말 일본쪽에 관심있는것은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만화 관람과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일본의 풍경을 구경하고 노는것뿐. 그것만을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때려치우고
일본유학을 무리하게 다녀올 필요는 없었다.

그런 생각을 요즘 느끼면서 3주에 한번씩 일본 후쿠오카로 다녀오니 그것만으로도
나름 만족감이 크더군요.

그러니까 이제 후쿠오카는 외국여행이나 놀러간다는 느낌도 안들고 그냥 부산 해운대에서
쪼금만 먼~ 동네로 살짝 시외버스 타고 다녀오는 느낌입니다. 어제저녁 후쿠오카 텐진
메론북스에서 하핧하핧~하면서 덕질하다가 밤8시 문이 닫히는 시간에 나와서, 바로앞
도로를 질주하는 니시테츠 버스와 일본 자동차와 일본인들을 보는데

참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무덤덤하게 보고있던 제 자신이 이제는 재미있다 없다라는
생각조차 안나더군요. 정말 3주마다 다녀가는 일본 후쿠오카는 이제는 아무런 생각도 안드는
동네가 되어버렸습니다. 굳이 일본유학을 가서 일본생활을 한다고 무리할 필요도 없겠다~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

그러니까 좀더 열심히 일해야 겠군요. 나이 들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건강과 더불어 돈이니까
말입니다.

후쿠오카 야후돔~을 보고 걷으면서 돌아가던 길에서 찍었던 일본 후쿠오카
저녁노을 입니다.

저번달 6월달에 일본 후쿠오카 여행때도 그랬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방법은 그냥 미친듯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는겁니다. 적당한 목표를 정하고
그곳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느긋히~ 그리고 주변의 모든것을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미친듯이 걷는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6월달에도 하카타항구 -> 후쿠오카 도서관까지 4시간30분을 걸었습니다. 당시
매우 만족했고 다음에도
이런 여행방법을 고수할 생각인데...

8월달은 확실히 무리겠습니다. 뭐. 조금 조심해주고 걷을때마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그러면 되긴 하는데, 역시 너무너무 더운날 그렇게 하는것은
여러가지로 고역이죠. 1박2일 정도만 시간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쪽으로도
시간 압박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매달 가던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8월달은 좀 패스~ 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9월달 추석때 날씨가 좀 시원해지면 그때 길게 다녀오면
될테니 말입니다.

.....

그전까지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좀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흠.

부산-후쿠오카 소형 고속선의 미래고속이 태풍으로 결항여부를 오늘 오후2시에
최종적으로 알려주더군요.

내용이... 조건부 운행. 입니다. 뭔소리야? 싶어서 확인해보니 갈꺼라고~ 생각은
하는데 당일 출발까지 확실히 모르고~ 혹시 출발한다고 해도 도중에 파도와 날씨가
너무 심하고 위험하면 배 돌려~라는 내용입니다.

뭔가 상당히 위험한 내용이더군요...;; 거기에 제가 출발하는 시간인 오전8시30분
보다 출발이 딱 30분 빠른 일본 후쿠오카 출발 선박은 결항 정해졌습니다.

그렇게 보면 딱 30분 뒤에 달리는 부산 출발 고속선도 당현히 결항되어야죠.
30분동안 갑자기 태풍이 우주로 날아갈것은 아닐겁니다.

그런데 억지로 강제로 출발하려고 무리한다는 느낌이더군요. 오전 선박출발은
모조리 강제로 억지로 조건부출항이라고 애매하게 적어놓은것을 보니 확실히
불안합니다. 다만 오후 출발 선박은 예정대로 출발이라고 하니 뭐. 별로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취소를 해야 겠는데 취소 수수료가 엄청나오면 어떻하지? 라고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조건부출항 조건이라서 취소시에도
수수료가 없군요. 다행입니다. 당장 취소했습니다. 1박2일 간단한 여행을
목숨걸고 갈 필요는 단 0.00001%도 없는겁니다.

.....

이번달 일본여행은 그냥 이걸로 건너뛰고 다음달이나 노려봐야 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집에서 히키코모리/방구석폐인으로 집밥백선생~의 참쉽지유~나 따라하면서 백선생
음식이나 좀 만들어서 술안주로 술이나 퍼마셔야 겠습니다.

별로 필요는 하지 않지만 미래고속 홈페이지에 제목대로 6.9만원으로 부산-후쿠오카 왕복 고속선표가
하나 보여서 얼른 구입했습니다. 기타 비용까지 해서 7.9만원이네요. 일본 후쿠오카 출항시 따로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교통편으로 총 9만원정도 비용이 나올듯 합니다.

차비 9만원에 후쿠오카 1박은 3천엔짜리 저렴한 숙박 이용하고 밥은 한끼 500엔~700엔짜리
3번정도 먹고 술은 가장 싼 발포맥주나 마시고 이동은 죽어라 걸어다니면서, 하핧하핧~ 스러운
오타쿠 가게나 가서 그곳에서 숨쉬고 있으면

총 여행비용은 15만원도 안나오겠습니다.

.....

이번달에도 만다라케, 메론북스, 츠타야, 토라노아나로 가서 출석체크 해줘야 겠습니다.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