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남편이 기장이어서 좋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는 참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제가 보기엔 기장을 남편으로 둔 아줌마의 농담을 전해들은 아줌마가 난 남편이랑 오래 살고 싶다라는 내용의
글이고 댓글들도 남편이랑 오래 살고 싶단 내용이었습니다.
그 기장 와이프가 했다는 농담도 유부 남자들이 친구들끼리 히히덕거리며 하는 짖궂은 농담정도였구요..
과한 비난은 되도록 삼가하세요...그건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드리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기장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한번 써봅니다.
현재 저의 매제 (여동생의 남편)가 대한항공 부기장으로 있습니다.
내년에 기장 승급 시험을 치를 예정이고 기준 비행시간은 채운 상태입니다.
현재 나이는 43세, 전공은 물리학입니다.
1. 연봉은 약 3년전 기준으로 세금 빼고 한달 순 입금액이 800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대한항공/한진이 좀 짠 편입니다. 그래서 기장 승급하고 아랍에미리트항공으로 옮길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
연봉은 지금 받는거의 2배정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군비행조종사 출신은 더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내에서 군 출신과 일반인 출신의 두 파벌로 나뉘어진다고...
2. 건강문제인데....
비행기 조종사는 방사선 노출이 많기 때문에 6개월마다 의무적으로 종합검진을 받고 그 상태를 비행사에
보고하여야합니다.
특히 주목해서 보는게 백혈구 수치와 혈액내 여러 지방 수치인데 이것이 경고 수치에 접어들면 정해진 기간 내에
그 수치를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만약 안될시 강제 휴직을 하고 인사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즉, 건강 관리를 굉장히 철저하게 해야합니다.
언듯 댓글을 보니 수명이 짧다, 성기능이 저하된다라는 글이 보이던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직업군과 거의 비슷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