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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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우리에게 남은건.... (0) 2013/09/17 AM 11:18

어젠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산책을 나갔다..날도 시원해지고, 아이들이 줄넘기 연습 해야된다고

아파트 근처 운동장에서 운동했다.

돌아오는 아파트 근처......담배연기가 솔솔 피어난다....

산책로는 금연이라 알고 있다...아이들도 기침한다....

순간 화가 난다.

'아~~다른데 가서 피지.....'

문득 그러다가 그럼 어디가서 피지? 하는 생각이든다....

자기집에선 당연히 안필꺼고....놀이터도 안된다...공중화장실 또한 당연히 안되고...

그렇다...정작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며칠전엔 병원쪽에 갈일이 있어 갔더랬다.

알다시피 병원 건물은 밖도 금연이다.

한 아저씨가 금연 표지판 아래서 담배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린다...작게 욕하는 소리도 들린다.

금연표지와 함께 작은 지도에 흡연구역을 표시하고 있다...

여기 병원이랑 캠퍼스가 세워질때부터 근무했던 나도 그걸 보고는 찾아가기 힘들꺼 같다.



세상이 많이 각박하고 삶에 여유가 없는 우리는

마음에 남은건 뭔가....

자기와 다르고 해를 입히는 대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만 남은것이 아닐까......

그 증오와 분노가 또 다른 분노와 증오를 남기겠지....


다시 한번 내 마음 속에 타인에 대한 증오는 없는지 맹목적인 분노는 없는지 돌이켜본다....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은 이해해볼려는 노력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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