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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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라면 (6) 2013/10/02 PM 01:04
오늘 점심 시간이 어중간하여 매점에서 컵라면이랑 삼각김밥 하나를 사와서

방에서 먹는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난다...

어렸을때 너무 가난했던 우리는 쌀 떨어질때가 간혹 있었다....

그때가 나 초등학교 저학년쯤 됐을터이다...

어머니는 어디서 품팔이를 하셨는지 라면을 한묶음씩 가져와서 그걸 먹었다.

하루...이틀......

근 일주일을 먹으면 결국 다 토하고 영양실조로 드러눕는다....

하지만 아버지가 술에 취해 들어와 "애비가 들어왔는데 누워있냐"면서 밟을때엔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불이나케 일어나 인사하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요즘은 잘먹는다....굶는 경우는 내가 먹기 귀찮아서이다...

난....내 눈앞에 먹을것이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문득 컵라면을 먹으며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들....

결코 추억은 아니다....


밖을 보니 흐리다......

또 다른 누군가 그때의 내 심정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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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元大介    친구신청

그랬었군요......
늘 멋지고 여유로운 모습이시라고만 생각했는데.

[가릉빈가]    친구신청

멋져보이고 여유로울려고 노력하는거지 ㅋㅋㅋㅋㅋ

Cirrus    친구신청

과거가 비슷하네유.. 쩝.. =ㅅ=

[가릉빈가]    친구신청

토닥토닥

Dark_Tassadar    친구신청

다들 그렇게 사는거죠뭐 격동의 80~90년대... 그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고 아련한 마음이 생기고 그럼..

세라믹스    친구신청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창피해서 어디가서 얘기 하지 않는데 친구 하나는 맨날 술만 먹으면 자랑처럼 수재비니 라면이니 처먹던 얘기를 합니다. 지 잘났다는듯이...쎈척 하듯...그때마다 꾹 참습니다. 지 얼굴에 침뱉기니까...
그놈은 지 아버지가 투기해서 수십억을 벌었고 덕분에 좋은 대학에 유학가서 잘 사는데도 만나면 꼭 그타령입니다. 한번은 술먹고 또 그러길래 뒈지게 때렸습니다. 짜증나서...그리고 지금까지 안만나고 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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