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이사람에 대해 그닥 관심이 없었다.
별 관심없는 음악장르를 하고 정형돈과 둘이 개그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있었을뿐
최근 루리웹에 회자되면서 애니도 좋아하는 덕후구나...라는 정도...
얼마전 일박이일을 보니 데프콘이 나왔다.
전국을 돌며 캠프 장비를 모으는 내용이었는데, 자신의 수염을 밀며 미션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뭐 얼마나 소중한거니 뭐니....난 그닥 공감은 안갔더랬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아주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었는데...
면도 중, 이발사 아저씨가 데프콘의 피부에 살짝 상처를 낸것이었다.
곧 살짝 피가 맺히고...
난 뭐...'ㅋㅋㅋㅋ 방송한다고 피도 보고..고생하네 ㅋㅋㅋ' 라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미션을 끝내고 나갈때 데프콘이 이발사 아저씨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며
- 방송이라 면도중에 제가 말을 자꾸 해서 베인 것입니다. 아저씨 최고예요.
라는 내용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나처럼 그냥 무관심하게 그 베인 장면을 넘긴 사람도 있을테고
데프콘의 팬이라면 조금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었을 그 부분에서
데프콘이 아저씨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며 베인게 자기 잘못이라며 하는 그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아....정말 괜찮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나이도 차태현이랑 동갑이니 나랑도 동갑이겠다....
정말 술 한잔하며 친구로 지내고 싶은 사람이다..
방송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