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근거림으로 시작한 부경대 출강은 어느새 중간고사를 바라보고 있다.
학생들도 잘 호응해주고 시덥잖은 농담에 큰 리액션을 보여주며
가끔 루리웹식 유머를 던지면 눈이 동그래지며 웃는다.
하지만....에휴...속은 내가 바보지....
우리 학교보다 더 많이 준다는 강의료....2/3 밖에 안된다.....
내게 전공필수를 맡기고 미국으로 튄 교수님...내년에 내가 고생 좀 시킬련다...
하아...의욕 안생기네....ㅠㅠㅠㅠㅠ
2.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 첫째, 어린이집이 올해 마지막인 둘째...
이제 서로 혼자 갈꺼라고, 아빠가 안데려다줘도 된다고 그런다.
오늘 아침 둘째 딸애의 머리를 묶어주며 조금만 더 아빠가 데려다 줄꺼라고 내가 고집 부렸다.....
이제 슬....조금씩 아이들이 커간다...
그러면서 조금씩, 한발씩 뒤로 물러나게 되겠지....
시원섭섭하다....
비가 와서 그런가 울적하네....
뭔가 공허하고 허무한 마음.....
어디서 채워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