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협지를 참 좋아합니다. 곁들여 판타지 소설도요..
무협지는 이전까지 뭔지 전혀 모르다가 중학교 때 친구가 자기가 읽은 소설을 맛깔나게 이야기해주는 바람에
빠지게 되었죠...
그 당시엔 컴터같은 건 생각지도 못하고 다들 오락실을 주로 이용하고, 만화방은 그야말고 악의 소굴로 인식되던 때였습니다...담배연기 자욱한....
중학교때 처음 접한 와룡강의 기인천년이란 소설....지금도 생각나네요...그 이후로 무협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무협지를 읽다가 보면 종종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나이가 많이 든 꼬부랑 할아버지인데 알고 보니 절세고수....
흔히 묘사들을 할때 눈가에 진물이 흘러 눈꼽이 잔뜩 껴있는 형태로 묘사를 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맞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흔히 오는 성인병 중 당뇨병이 아주 흔하다고 합니다.
이 당뇨에 걸리게 되면 혈액 내에 당 수치가 높아져,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면역력이 약화되어 잔질병에 잘 걸립니다.
심하면 사지말단의 조직이 괴사가 되어 마치 한센씨병(속어: 나병)처럼 발가락 손가락이 떨어져 나갑니다.
당뇨에 걸리면 가장 먼저 손상이 가는 곳이 바로 눈입니다.
눈에 있는 망막이 변성이 되고 시력을 잃어가는데,
바로 이 당뇨에 의해 시력을 잃는 심각한 단게에 이르러야 눈에 진물이 흐르게 됩니다.
절세고수와 당뇨병을 앓아 시력을 잃어가는 것과는 설정상 상당히 큰 모순이 있기마련이죠...
회원님들 중 글을 쓰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글을 쓰실때 이점 참고 하시고 쓰시면 좀더 양질의 글이 될거라 사료가 됩니다.
모르면 상관이 없는데 아는게 병이라 이런 부분을 읽을때 상당한 이질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다들 설은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고 늘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