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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F 할렐루야 간증] 청해 - LCHF 3개월 (1) 2017/01/04 PM 06:15

원문 : http://cafe.naver.com/lchfkorea/13334


아래 글을 보니 '엄지의 제왕'이라는 '방송에서 LCHF가 근손실을 가져온다'는 주장을 했나 봅니다.

http://cafe.naver.com/lchfkorea/13310



모든 체중조절 효과를 가진 모든 식단이 필연적으로 근손실을 격겠지만 LCHF만큼 그 정도가 적은 방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진행 2개월째에 3년동안 유지되던 수영 자유형50m 기록을 3초 단축하고 금메달을 땃구요..
도로 자전거 업힐에서 기존의 기록들을 모두 상당한 차이로 경신한 경험이 있습니다.

몸무게가 가벼워 졌다 하더라도 근손실이 심각했다면 절대 저런 기록은 내지 못하는거죠.
특히 수영의 경우 50미터 경영은 호흡을 최소화하면서 미친듯 팔다리를 내젓는 운동이라 근육량 없이는 어렵습니다.


저는 71년생 남자 뚱땡이 아저씨 입니다.
LCHF 3.5개월 진행중입니다.

키 183에 현재 몸무게가 90kg. ~ 아직 대단하죠..
그전엔 더 대단했더랬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번 들려드리죠..

술과 과식, 그리고 스트레스로 불어오른 체중
4년전까지의 직업은 사람 만나 꼬치꼬치 캐묻고 글쓰는 일이었습니다. 기자였죠.
기자들 끼리는 폭탄주 돌리면서 농담삼아 '우리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딱 두가지 이유일꺼야' 라고들 말합니다.
'술 먹고 간경화로 죽거나. 아니면 술 먹고 길거리를 헤매다 차에 치여 죽거나....'
그러면서도 폭탄주를 돌립니다. 거참....

왜 술 이야기를 드리냐 하면..
제가 기자생활 십수년동안 제 주량이 한번도 하향곡선을 그린적이 없었고
체중 또한 주량에 맞추어 단 한번도 아래쪽을 쳐다본적 없이, 위로만 위로만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한주에 10번 이상 술자리를 가진적도 허다했죠.
점심과 함께 하는 낮술에, 저녁엔 술자리를 여기저기 2군데 이상 불려다니면 그리 되더군요.
먹는건 주로 소맥폭탄(소주+맥주) 고기안주나 회가 주종이었네요.

기자는 업무스트레스도 많습니다.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직업입니다.
매일 마감이 있고. 오늘 마감을 털고 나면 내일 기사꺼리를 찾아 거리를 헤매야 합니다.

글쓰기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에게 보여주는 글, 특히 전국민에게 보여줘야 하는 글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제 자신을 발가벗겨 세워놓는 것 같습니다.

어느날 마감을 마치고 문득 기자실 제 자리를 돌아 보니... 빈 믹스커피 종이컵만 15잔...
그나마 담배를 하지 않은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중은 기자생활 시작할 때 78킬로에서 시작해 쭈욱 쭈욱 쭈욱 올라가
마지막엔 결국 116킬로까지 도달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을 처방받기 시작했고
뇨잠혈도 검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장에 이상이 생긴거죠..
건강에 큰 관심이 없었던 지라 다른 병을 찾아보지 않아 그렇지
아마도 언제 쓰러져도 모를 지경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첫번째 다이어트 성공과 실패
'이러다 나 죽을지도 몰라..' 근심하던 차에
4년전 기회가 되어 회사 내근신청을 했습니다.

전보발령을 받았고 사내 IT부서에서 일을 하게 됐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전략기획서를 만들고 스토리보드 작성하고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렸을때 아주 조금 배웠던 수영을 시작했죠.
집에서 새벽5시기상. 강남에 있는 회사 앞 수영장 7시 강습 스캐쥴이었습니다.
그 겨울 매서운 새벽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매일 매일 열심히 다녔습니다.

금주도 선언했습니다.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1년에 서너번은 마시게 됐습니다.
이젠 1년에 한두번으로 줄였습니다.

다이어트도 시작했습니다.
그냥 적게 먹는 다이어트였습니다.
식사때 밥을 반공기만 덜어내 먹는 식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막연하게 "적게 먹으면 빠지겠지"라는 뭘 잘 모르는 생각이었죠.

빠지기는 빠지죠..
빠지는게 더디다 싶으면 더 굶고 더 많이 운동했습니다.

매일 아침 2Km수영.
아침 바빠서 굶기
점심 반만먹기.
저녁 반만먹기(하지만 많이 먹히는...)

이렇게 1년정도 하니 116이었던 몸이 98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운동을 계속해도, 식단을 그대로 유지해도...
정말 억울하게도... 그렇게 계속 유지하는데도 찌더군요.. 이런 조화가 있나요..
98에서 한참을 멈추는가 싶더니.. 98.5, 98.7, 99.2, 99.8 계속 찌더군요...거참..
이런게 요요구나 싶었습니다. 대책이 없었습니다.
더 적게 먹고, 더 많이 운동할 수 밖에...

두번째 다이어트, 더 혹독하게..
더 혹독해야 겠다 싶었습니다.
"그래. 20년 가까이 찐 살인데. 1년만에 빼겠다는게 도둑놈 생각이지.."
"더 적게 먹자, 더 많이 운동하자..."

마침 그때 1일1식이 한창 유행했습니다.
책도 사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따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침 아몬드 5알
점심 굶기
저녁 일반식 먹기(하지만 폭식 가까운 과식. 1일1식 식단은 조금 과식해도 좋다고 합니다)

운동량도 늘렸습니다. 무식하게 늘렸습니다.
수영으로 더 이상 늘리기는 어려우니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30만원짜리 로드바이크를 한대 구입해 출퇴근을 시작했습니다.
편도 40킬로, 왕복 80킬로미터의 거리였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야 출근시간 맞출 수 있습니다.
1시간 40분가량 미친듯이 밟으면 샤워하고 회사 제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와서는 과감하게 의자를 치워버렸습니다.
하루종일 서서 일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에너지 사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었죠.
다들 수근거립니다. "아 허리에 좋다잖아요.. 살도 빠진데요.. 하루종일 앉아 있으면 병 걸린데요" 대답해줬습니다.
그 즈음 TV에서 서서일하기 다큐멘터리도 방영했던 것으로 압니다.

자전거 출근한 첫날이 기억에 선합니다.
하루종일 비몽사몽, 업무집중은 전혀 못한채 영혼이 반쯤 떠 있는 상태였죠.
지금이야 뭐 크게 어렵지 않게 달립니다.

1일1식, 2km 수영 또는 자전거 80km , 그리고 하루종일 서서일하기..
이런 강행군을 1년간 진행한 결과 드디어 다시 94킬로까지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오 하느님...다이어트란것이 정녕 이렇게 힘든 것이란 말입니까'


또 다시 요요, 그리고 만난 LCHF식이요법

하지만 인간이 어찌 이런 강행군을 1년 이상 버틸 수 있겠습니까.
먹는것이야 유지한다 쳐도 운동은 몸이 고장나는 바람에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40대에 접어들면 이제는 운동량을 유지하거나 줄여가야 하는 나이라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늘렸으니 고장이 안나는게 이상합니다.

어깨가 제일 먼저 소식이 오더군요.
수영때문입니다. 왼쪽어깨 통증으로 수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타자는 무릎입니다.
과한 자전거 운동, 하루종일 서서 버티기가 원인이었습니다 .
왼쪽무릎입니다. 계단만 내려가도 아픕니다.
통증이 심해져 자전거도 줄이고, 의자도 다시 들여 놓았습니다.

이때다 싶었던지 체중이 바로 증가하기 시작하더군요.
이젠 포기 상태였습니다.

참 예측가능하게도 올라 가더군요....
결국 107kg을 찍었습니다.

'체중은 인간이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싶었습니다.

그때 'MBC 다큐멘터리-지방의 역설'을 봤습니다.

새로운 시작
일단 바로 다음날 돼지고기를 사 왔습니다.
한번 먹고 모자라 빅마켓 벨기에산 냉동돼지고기 5Kg 한짝을 샀습니다.
돼지고기만 먹기 힘들더군요. 베이컨을 시작했습니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안먹던 계란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버터도 시작했습니다. 롯데홈버터 먹다가 가공버터란걸 알고 서울우유버터로 바꿨습니다.
방탄커피도 먹죠, 유로팜을 거쳐 지금은 골든천 500개가 냉장고 속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 격는 그런 시행착오들을 거쳐
여러분들이 다 하시는 라스카페를 통한 공부를 거쳐..
지금은 고기중심의 식단이라기 보다는 탄수화물과 가공식품 없는 건강식단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아침 : 베이컨2줄, 계란2개프라이, 각종야채믹스한줌+마늘5쪽 버터구이.
점심 : 회사직원들과 같이 밥, 국수 빼고 모든 것. 주로 국에 골든천버터10g 넣어 먹습니다.
저녁 : 고등어구이, 가자미구이. 야채볶음, 등등... 야채비용이 훌쩍 늘었습니다.
종합영양제, 마그네슘340, 오메가3-1000,

넉넉하게 먹습니다.
희안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더군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방탄커피 한잔이면 거뜬합니다.

체중은 예측가능하게 빠졌습니다.
현재체중 90kg입니다. 107에서 시작했으니 17kg 감량중입니다.
3달간의 다이어트가 지난 4년간의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압도하는 순간입니다.

혈압도 극적으로 나아졌습니다.
한차례 약의 용량을 늘리기도 했던 의사께서
"어? 아가씨 혈압이네요? 이상하네.. 다음번 검진에도 이 혈압이면 약을 낮춰보도록 하죠" 했습니다.

체중과 혈압 이외에 좋아진 것들도 있습니다 .

포만감을 일찍느낍니다.
허겁지겁 먹고 돌아서서야 터질 것 같은 배때문에 괴로워했었습니다.
지금은 먹는 도중에 포만감이 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겨울이면 쩍쩍갈라져 피까지 흘려야 했던 발뒷꿈치 각질이 말끔하게 없어졌습니다.
머리카락 빠지던 것이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손톱도 조금 빨리 자라는 것 같습니다.
피부가 매끈해졌습니다. 푸석한 기운이 없습니다.
집사람 말이 "입술에 윤기"가 돈답니다. 그래? 그럼 이리와봐!
바지를 모두 한치수 아래로 바꿔야 했던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곧 다시 또 바꿔야 할테니 아깝습니다. 흐...

무엇보다 운동능력이 늘었습니다.
최대심박수가 늘었습니다.

3년동안 수영 자유형 50m 최고기록이 36초였습니다.
지난 12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33초로 금메달(그룹별 시상)을 받았습니다.

무려 3초나 앞당긴 것입니다.
기록경기에서 1초 당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어가는 상황인데 말이죠.
50m 호흡수도 줄었습니다. 기존에 10회가량 호흡하던 것을 지난 경기엔 4번 호흡으로 끝냈습니다.

주말 자전거로는 남산과 북악산엘 자주 올라갑니다.
자전거 업힐기록에 체중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기록을 30%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한번 라이딩에 정차없이 단번에 갈 수 있는 거리도 50Km정도에서 80~90km까지 늘었습니다.

예전 방식의 다이어트에서는 항상 근손실을 체감했었습니다.
"어째 날이갈 수록 수영이 힘들어 질까?"를 항상 고민했었더랬습니다.

LCFH가 근손실을 가져온다구요?
가져오기야 하겠지요 하지만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서는 그 양이 매우 적으며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손실을 +보충으로 매꾸어 갈 수 있습니다.

이제 목표는 80kg, 그리고 유지

이제 목표는 80kg 입니다.
10kg만 더 내려가면 됩니다.
일단 완성되면. 키183Cm에 80kg몸을 평생 유지하려 합니다.

자전거 국토종주도 목표입니다.
수영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구요.

이영훈 선생님 말씀처럼
"체중은 얼마든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ps. 아직 피검사도 인바디도 안해봤습니다.
별로 해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큰 걱정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처럼 무절제한 식생활과 스트레스로 불어난 체중에 고민하시는 분들...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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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서 그런자 글을 잘 쓰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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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쁜사람    친구신청

음. 저도 사실 이게 궁금해서 유산소 3개월. 저탄고지 3개월로 한번 실험을 해봤습니다. 처음 3개월에서는 8키로 감량. 근육과 지방이 4키로씩 비슷하게 감량되었고 두번째 저타고지 3개월에선 5키를 감량했는데 체지방이 6키로 떨어지고 근육량은 1키로 증가 했네요. 이유는 모르겟습니다만 인바디 측정하시는 상담사께서도 신기해 하시더군요.

지금은 저탄고지 + 운동을 병행해서 다시 기록을 재보고 있습니다. 다음 측정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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