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보고 왔는데 좋네요.
물론 뻔한 스토리에 특별할 것 없다고 실망하실 분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냥 생각없이 로봇과 괴수의 장면에 몰입할 수 있다는 분들이면 좋아하실 겁니다.
영화에 접근할때 로봇이 등장하는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로봇이 등장하는 야구동영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둘이 붙는데 이유가 어디있나 그냥 서로 엉켜서 기술 잘 쓰면 되는거지.'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는다'라기 보다 '원래 그런류의 스토리로 흘러갈거다'라고 생각하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갈등, 성장, 회심, 위기, 반전, 화합, 결말. 뻔할 정도로 확고한 기승전결에 적당히 살을 붙이고 거기에 로봇과 괴수가 등장합니다.
야구 동영상에서도 이정도로 진행되면 그냥 오케이 하고 넘어가지 않습니까?
게다가 '1편에서는 로봇과 카이쥬의 정상위만 나왔는데 2편에는 의문의 로봇에게 뒤치기를 당하는 장면, 무방비로 둘에게 겁탈당하는 장면, 3P를 하다가 대물을 보여주는 장면 등 다양하게 넣었습니다' 라는 서비스 정신이면 OK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거사를 끝내고 땀에 쩔은 모습의 Jing Tian 까지 이쁘게 나오면 땡큐죠.
우리가 몰입할 것은 '걔가 거기서 왜 나와?'가 아니라 '그래, 그대로 뒤에서 카이쥬를 박아버려'인거죠.
그런 면에서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애들 데려가서 4DX로 보여주면 좋아하겠네요.
큰 모니터에서 큰 궁뎅이를 보며 '사장님 사랑합니다' 취향이라면 IMAX로
뭔가 리액션이 같이 나와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4DX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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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25분 걸렸네요.. ㄷㄷ
확실히 실망이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