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아’는 공교롭게도 원곡은 중국인 가수가, 그리고 리페어 버전은 일본인 가수가 부른 노래가 됐다. 윤종신은 원곡에 참여했던 ‘켈리(于文文)’와는 타지에서 홀로 외롭게 생활하는 이방인의 쓸쓸한 감정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눈 반면(영화 [파이란]의 ‘장백지’를 떠올리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번 리페어 작업에 참여한 미유와는 가사가 전하는 상황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미유가 추후 공개될 일본어 버전의 가사를(‘비밀의 마음 秘密の想い’) 직접 번역했기 때문에 함께 가사를 세세하게 살펴보면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곡을 작업했을 때는 켈리의 어눌하고 어색한 발음이 노래의 내용과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 그대로 담았는데요. 이번에 미유의 리페어 버전은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발음도 표현도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죠. 일본인 가수 특유의 발성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제가 즐겨 들었던 시티팝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게 여러모로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된 작업이었습니다. 국적이 다른 두 가수가 같은 곡을 어떻게 다르게 소화했는지 비교하면서 들어봐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Kelly 버전
Miyu 버전
처음에 보자마자 불안했어요
언젠가 사랑할까 봐
왠지 난 그러면 안될 것만 같은 사람
왜 내게 다가와 버렸나요
저 멀리 돌아가려 길을 찾아도
어느새 그대 앞인 걸
왠지 난 그러면 안될 것만 같은 사람
왜 내겐 참을성이 없는지
힘들어요 내 맘 들키지 않는 건
두근거리는 게 들릴까 봐
내 눈빛이 흔들리는 것도
하나도 예쁘지 않을 텐데
사랑해요 이 흔한 말밖엔 없어
하루 종일 떠올랐던 그대에게
오늘도 결국 말 못하는 건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저 멀리 돌아가려 길을 찾아도
어느새 그대 앞인 걸
왠지 난 그러면 안될 것만 같은 사람
왜 내겐 참을성이 없는지
힘들어요 내 맘 들키지 않는 건
두근거리는 게 들릴까 봐
내 눈빛이 흔들리는 것도
하나도 예쁘지 않을 텐데
사랑해요 이 흔한 말밖엔 없어
하루 종일 떠올랐던 그대에게
오늘도 결국 말 못하는 건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
Miyu 일본어 버전
初めて会ったときめきが
忘れられなくて
叶うはずのない愛見つけたの
なぜ出会ったのでしょう?
처음 만났던 두근거림이
잊혀 지지 않아서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찾았어
왜 만난 걸까요
遠く離れてみたけれど
浮かぶ微笑みが
私これじゃだめだと知ってるのに
なぜ耐えられないの?
멀리 떨어져 보았지만
떠오르는(생각나는) 미소가
나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왜 참을 수 없는 거야
言えない ひとりぼっちの恋
鼓動が届きそうで
揺れ動く視線さえも
隠しきれてないけど
말할 수 없어 혼자만의 사랑
두근거림이 닿을 것 같아서
흔들리는 시선조차도
다 숨기지 못했지만
「好きなの」 秘密の想いを
心のうらにしまいこんで
今日もあなたにつぶやく
夢のまた夢で
좋아해요 비밀의 마음을
마음속에 담아둔 채
오늘도 당신에게 중얼거린다
꿈 다시 꿈으로
遠く離れてみたけれど
浮かぶ微笑みが
私これじゃだめだと知ってるのに
なぜ耐えられないの?
멀리 떨어져 보았지만
떠오르는(생각나는) 미소가
나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왜 참을 수 없는 거야
言えない ひとりぼっちの恋
鼓動が届きそうで
揺れ動く視線さえも
隠しきれてないけど
말할 수 없어 혼자만의 사랑
두근거림이 닿을 것 같아서
흔들리는 시선조차도
다 숨기지 못했지만
「好きなの」 秘密の想いを
心のうらにしまいこんで
今日もあなたにつぶやく
夢のまた夢で
좋아해요 비밀의 마음을
마음속에 담아둔 채
오늘도 당신에게 중얼거린다
꿈 다시 꿈으로